우리나라에만 있는 물품이라 하면 김치냉장고를 떠올리기 쉽다. 김장 자체가 우리나라 고유문화이기에 김치가 없는 해외에서 김치 보관 전용 냉장고는 불필요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정답이 아니다. 의외로 김치냉장고는 해외에 수출 및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물품이 우리나라에만 있을까? 바로 Room형 1인 독서실 책상이다. 김치 냉장고는 어떻게 해외에서 수요가 생성되어 판매되고 있는지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주인공이 된 이 제품에 대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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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밥상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한 가지는 바로 김치이다. 해외 여행을 갈 때도 챙겨 가는 이들이 있을 정도이니 김치에 대한 우리의 애정은 남다르다. 이에 김치를 원하는 상태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가 나왔을 때 국내 반응은 당연 폭발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김치가 없는 해외에는 어떻게 판매가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첫 대상은 해외 교민들과 일본인들이었다. 김치의 수요가 많은 이들에게 김치냉장고는 국내처럼 필요한 가전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김치냉장고가 아닌 세컨드 냉장고로 마케팅을 실시해 타깃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야채를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해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판매에 있어 큰 호응이 나오고 있으며, 매출도 증가 추세로 향후 긍정적 전망이 기대된다.

스카이캐슬 속 예서 책상

이처럼 김치냉장고도 해외에 판매 중인데, 오직 우리나라에만 있는 가구, 1인 Room형 독서실 책상 스터디큐브는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예서 책상’으로 유명하다. 이는 독서실 1인실을 재현한 것 같은 구조로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독서실 책상이 있는 제품이다. 가격대는 245만 원 정도로 대게 200만 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100% 원목으로 제작된 이 제품은 피톤치드가 나오고 습도 조절력이 뛰어나며, LED 조명, 참숯 그릴, 투롤 발지압, 수납함 등이 구비되어 있어 건강하고 편리하게 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에 드라마 방영 이후에는 주문량이 무려 10배 이상 증가해 제작 및 배송까지 2달 이상이 소요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둥지 탈출 3’에서 조영구·신재은 부부가 언급하여 재조명되었고, 다시금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수험생, 취준생에게 인기

이 제품은 밤늦게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오는 딸이 걱정되어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제품을 제작했다는 제작자의 의도에 부합한 주요 수요층이 형성되어 있다. 학습에 편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건강까지도 챙길 수 있기에 조용한 학습공간이 필요한 중·고등학생과 취업 준비생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그들은 대체적으로 혼자만의 공간에서 공부하면 쾌적하고 집중이 잘 된다며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스터디큐브의 장점은 이 밖에도 1인 책상만이 들어가 있기에 집 안의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설치도 편리한 점 등 다수 존재한다. 이에 학생이 아니더라도 개인만의 조용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판매 후기에서 가족 모두가 애용한다는 글들도 많이 볼 수 있듯이, 수요층이 상당히 넓게 분포되어 있다. 또한 불량이나 불만으로 인한 반품이 0건인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도도 볼 수 있었다.

‘공부 뒤주’라 불리기도

스터디큐브를 이러한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이들과 달리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폐쇄적인 공간에 아이들을 넣어두고 공부를 강요할 수도 있으며, 밖에서 문을 잠가 자녀를 가둬두고 공부시키는 학부모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공부 뒤주’라 불리기도 했는데, 실제로 과거 JTBC의 한 프로에서 이러한 학부모를 주제로 이 제품이 조명된 적도 있었다.

심지어 영화 ‘사도’를 본 학부모가 “공부를 게을리한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스스로 사도세자처럼 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하였다. 또한 제작사에서 밖에서 잠글 수 있는 자물쇠 설치 문의를 말아 달라 호소하기도 했을 정도이며, 아이들은 스스로를 ’21세기 사도’라 칭하는 것에서 제품을 잘못된 의도로 사용하는 이들이 상당수 있음을 볼 수 있다.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와 성적 비관으로 인한 자살 뉴스가 끊이지 않는 현시점에서 스터디큐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이 제품은 주변의 방해 없이 개인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에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많다. 결국 사용자의 의도가 중요한 것이다. 잘못된 방식의 사용을 지양하고, 제품의 장점을 활용해 긍정적인 시너지와 만족감을 얻을 수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