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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시간이 지나도 가치의 변동이 크지 않아 보존 가치가 높은 보석이다. 이에 ‘우리 집에 금두꺼비 있다’란 말은 타인의 말을 믿지 못할 때 관용어구처럼 사용될 정도로 예로부터 부의 상징으로 여겨져왔다. 금세공업체의 카펫이나 쓰레기를 세척해서 금가루를 추출하는 사업이 있을 만큼 작은 양도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한다. 그런 금이 스코틀랜드 강에서 무려 덩어리째 발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떤 금이길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영국 최대 규모 금덩어리

한 이름 없는 금 사냥꾼에게 발견된 이 금덩어리는 무려 121.3g로 현재까지 영국에서 발견된 금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였다. 발견자는 스노클링 장비와 의상을 갖춰 직접 강 밑바닥을 훑는 전통적인 채굴 방식을 통해 이 금을 찾아냈으며, 영국의 Gold Occurrences의 저자 Lee Palmer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89.6g 짜리와 31.7g 짜리 두 덩어리로 이루어져 ‘The Reunion Nugget’이라 불리는 이 금은 30cm 간격을 두고 발견되었으며, 결합 부위가 거의 일치하여 한 덩어리가 쪼개어진 것이란 판정이 우세하다. 한 덩어리가 아니더라도 큰 조각이 이전 최고 기록인 85.7g을 넘어서는 수치로 영국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규모이다. 두 조각을 합치면 보이는 가운데 구멍은 철기 시대에 돌이나 빙하로 인해 생겼거나, 농부가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추측되고 있다.

이는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약 22캐럿 규모의 순금 덩어리로 8만 파운드, 한화 약 1억 2천만 원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현재 그 엄청난 크기로 인해 발견자와 땅주인에 대한 신상 정보는 비밀 유지 중이며, 소유권이 누구에게 돌아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에서 구입을 희망하지만, 법적으로 국가 소유권이 판정되어 Crown Estate로 이관될 가능성도 있다.

이전 최대 규모, 더글러스 너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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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강에서는 금이 발견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 금이 신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금은 40대 남성 더글러스가 발견한 금덩이였다. 2016년 그가 강가에 채집을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금은 85.7g으로 당시 최대 규모였고, 이에 ‘Douglas Nugget’으로 명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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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러스 너깃은 2.754온스로 약 20돈에 달했으며, 최소 5만 파운드, 한화 약 7400만 원 이상의 가치를 판정받았다. 이는 감정 결과 500년 이상 땅에 묻혀 있다 수면 위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 부호들이나 수집가들에게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 추측된다.

보물 사냥꾼

우리나라는 매장 문화재에 대해 법적 보호 조치가 있어 허가받은 기관만 발굴이 가능하다. 그러나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경우 법이 채굴을 일부 허락하고 있어 ‘보물 사냥꾼’이라는 직종이 존재한다. 이들은 값어치 있는 보물들이 매장되어 있는 장소를 찾아다니는 사람들로, 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유물이나 매장 문화재 등을 찾고 발굴하기에 도굴꾼과는 차이가 있다.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는 오히려 법률 상 유물 사냥꾼들이 고고학자들과 협력하도록 장려하는 분위기로 아마추어 금속 탐지 클럽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금 사냥꾼도 이 중 한 부류로 이번 발견자도 그중 한 명이다. 이러한 사냥꾼들은 영국 고고학 유물의 90%를 발견하는 등 엄청난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2019년 3월에는 고대 로마시대의 금화를 발견해 2억 2700만 원가량에 낙찰받기도 하였다.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는 유적 및 보석 발굴이 허용되기에 이러한 보물 사냥꾼들이 다방면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찾은 보물에 대해 법적 인정만 받으면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름 없는 금 사냥꾼이 발견한 영국 최대 규모의 금덩이의 소유권이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지 궁금해지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