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패션위크 참석을 위해 파리에 방문한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한혜연은 파리에서 활동하는 아트디렉터 전상현의 초대로 저녁식사를 대접받았는데, 이때 식탁 위에 올라온 그릇들이 유난히 우아하고 고급스러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소식이다.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들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 이 그릇들은 다름 아닌 에르메스 제품으로, ‘나 혼자 산다’에 에르메스 테이블웨어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난히 깔끔했던 배우 남궁민의 집에서도 에르메스 ‘랠리 24’ 라인의 그릇들이 그 고운 자태를 뽐낸 바 있다. 오늘은 셀럽들에게 두루 사랑받는 에르메스 테이블웨어는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가격은 얼마고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에서 생산하는 테이블웨어

대기 없이 사기 힘들다는 ‘버킨 백’을 만드는 에르메스는 수준 높은 가죽 제품과 높은 가격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다. 가장 명성이 높은 가방과 스카프뿐 아니라 일반 의류, 향수, 시계, 애플워치까지 만드는 이 브랜드는 테이블웨어에도 꽤나 힘을 주는 편이다.

화려한 문양의 스카프를 비롯한 에르메스의 각종 액세서리로부터 영감을 얻어 디자인하는 테이블웨어 라인은 정교한 모자이크와 격자무늬로 단순히 예쁜 그릇을 넘어서 예술작품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 덕분에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좋은 편인데, 일본 드라마 ‘전차남’에서 여자 주인공이 자신을 구해준 남자 주인공에게 에르메스 찻잔을 선물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25가지 라인, ‘모자이크 오 24’와 ‘랠리 24’ 인기

디자인과 스타일도 다양해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현재 에르메스 테이블웨어 시리즈에는 무려 25가지 라인이 존재한다. ‘나 혼자 산다’ 한혜연 편에 등장한 것은 ‘H Deco’ 라인과 ‘랠리 24’ 라인으로, 한식에 무리 없이 어울리는 디자인이라 한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섬세한 모자이크와 금박 장식으로 고상함과 화려함을 두루 갖춘 ‘모자이크 오 24’, 푸른 꽃잎 문양이 청량한 ‘블루 다이어(Bleu d’Ailleurs)’, 달리는 말을 모티브로 삼아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슈발 도리엉(Cheval d’Orietn)’, 강렬한 붉은 무늬가 눈길을 끄는 ‘발콩 뒤 과달키비르(Balcon du Guadalquivir)’ 라인도 잘 알려져 있다.


673만 원짜리 수프 그릇, 149만 원짜리 찻잔 세트

그렇다면 이 화려한 그릇들의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물론 에르메스이니 전부 비싸긴 하지만, 라인 별로, 크기나 디자인별로 가격대의 차이가 있다. 가장 비싼 축에 드는 것은 ‘슈발 도리엉’라인으로, 뚜껑 달린 수프 그릇 하나 가 5,750달러 (약 673만 원)에 달한다. 화려한 금박 장식의 ‘모자이크 오 24’ 역시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데, 이 라인에서 가장 비싼 것은 역시 수프 그릇으로 2,330 달러(약 273만 원)에 판매된다.

찻주전자와 잔, 그리고 소서로 구성된 ‘모자이크 오 24’의 티 세트는 1,270 달러(약 149만 원)에 팔리고 있으며, 비슷한 구성의 H 데코 라인은 845달러(약 99만 원)이다. 현재 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테이블웨어 중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H 데코 시리즈의 빵&버터 접시로, 80달러 (약 9만 4천 원)에 올라와 있다.

에르메스 제품답게 고상한 외모와 높은 몸값을 자랑하지만, 사실 에르메스 테이블웨어는 사용하기에 편리한 제품은 아니다. 특히 모자이크 오 24처럼 골드 도금이 돼 있는 경우에는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오븐이나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금박이 벗겨질 수 있다. 날카로운 철 수세미 역시 스크래치의 위험이 있으므로, 수세미를 고를 때도 신중해야 한다.

에르메스의 라이프 스타일 컬렉션 ‘라 메종’

에르메스는 테이블웨어 시리즈 외에도 다양한 리빙 제품들을 생산한다. 1924년 에르메스가 론칭한 라이프 스타일 컬렉션 ‘라 메종’은 에르메스 가문의 4대손 장 르네 게랑이 가구 디자이너 장 미셸 프랑크에게 “당신의 가구에 에르메스의 가죽을 씌워보자”고 제안한 것에서 시작되었으며, 42년 이후에는 남성용 슈트와 넥타이, 액세서리, 시계를 한꺼번에 두고 착용할 수 있는 ‘홈 발레’시리즈로 사랑을 받았다.

‘라 메종’은 그야말로 집에 들어갈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망라한 토털 컬렉션이다. 2011년 4월 밀라노 가구 전시회에서 가구, 패브릭, 벽지 그리고 카펫 등 다채로운 제품들을 선보인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소가구, 패브릭, 벽지 등을 사용해 모로코 풍의 구조적인 공간을 연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는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