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도 피해 가는 명품이지만, 이번 코로나19사태는 예외 없이 직격탄을 맞았다. 신세계 백화점은 코로나19위기 경고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한 23일을 기준으로 명품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8% 감소했다. 롯데백화점도 2월 명품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2% 하락했으며 현대 백화점도 1월 25.2%의 매출에서 5%대로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백화점 vip들의 방문도 끊기고 있다. 대부분 “이 시국에 코로나 확진자가 되어 동선이 밝혀지면 입장이 난처해질 것”이라며 쇼핑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내의 명품관에서는 이러한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vip만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오늘은 코로나 이슈로 vip들을 관리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들의 서비스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vip만을 위한 초특급 대우, 구찌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 ‘구찌’에서는 vip를 위해 특별히 별도로 만든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선물은 케이크부터 올해의 구찌 컬렉션 북, 스탬프까지 다양하다. 고객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챙기는 것은 기본이고 구찌에서 직접 고객의 취향을 일일이 체크해 성향에 맞는 선물을 증정한다. 구찌의 vip 들은 밀라노 현지 구찌 패션쇼에 초청되거나 피렌체 구찌 본사 투어를 즐길 수도 있다.

이는 한국에서 열리는 구찌 패션쇼 초대도 마찬가지이다. 구찌 vip 들은 구찌 장인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제품 시연을 하는 ‘아티잔 코너(Artsan Corner)’에 초대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쇼핑을 위해 구찌 플래그십 스토어에 미리 연락을 취하면, 3층에 위치한 vip 살롱에서 고객의 취향이 맞는 제품들을 미리 구비해 놓고 자유롭고 프라이빗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 혜택, 몽블랑

독일의 전통 만년필 브랜드로 시작해 볼펜, 시계, 선글라스, 주얼리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 ‘몽블랑’에서도 VIP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몽블랑의 고객들은 특히 제품의 다양한 시리즈 에디션을 모으는 컬렉터들이 많다. 따라서 몽블랑은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전 vip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에디션 제품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판매 전 예약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몽블랑은 고객이 보관하고 있는 제품이 온전하게 보관될 수 있도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한다. 그리고 유명한 문화예술 공연이나 전시회에 고객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몽블랑 문화 재단 이사장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랑랑(LangLang)이 내한 공연 시, VIP 고객을 초청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3d 시뮬레이션으로 맞춤 제작, 에르메네질도 제냐

이탈리아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에서도 자사의 노하우와 자부심이 담긴 스페셜 오더 메이드 서비스 ‘수 민주라(Su Misura)’를 진행한다. 이는 특별한 오더 메이트 서비스로 숙련된 테일러가 사이즈를 측정하고 상세한 설명과 함께 패브릭, 모델과 디테일, 사이즈를 포함해 원하는 모든 디테일을 선택해 슈트를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에르메네질도 제냐에서는 vip 고객에게 ‘버추얼 피팅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360도 로테이션 뷰와 3D 시뮬레이션, 확대 기능을 지원하는 특별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 미주리 슈트의 뒷모습과 디테일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특별한 슈트는 장인의 손길과 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기계가 합쳐져 총 140여 개의 원단 조각이 사용되며 200번에 걸친 재봉 및 가공 과정과 25번의 다림질을 거친다.

그들만의 프라이빗 파티, 샤넬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를 부르는 파티는 대중 매체에 대한 홍보 목적의 행사로 시행됨과 달리 프렌드 행사는 폐쇄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은 매년 vip 고객을 초청해 패션쇼를 열어 샤넬 제품 구매 익히 일정 액수를 넘어선 고객들만 초대한다.

축제는 매년 각각 다른 콘셉트를 지니며 콘셉트에 따라 무대, 음식, 공연의 내용이 정해진다. 예를 들어 과거 인도를 주제로 열렸던 패션쇼 행사는 무대를 인도풍으로 꾸미는 것은 물론이고 인도 요리사를 데려와 인도 전통 음식을 대접하고 영국에서 활약하는 인도 무용수가 공연을 펼치는 식으로 진행됐다. 작년에는 이집트에서 영감을 받은 공방 컬렉션 콘셉트로 해당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러한 프라이빗 한 행사는 곧바로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도 한다. 행사 초대 고객은 대게 해당 브랜드의 의류나 가방을 다시 구매해 치장하고 참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비싸기로 유명한 샤넬은 행사에 초대받은 고객들은 예약까지 해가면서 경쟁적으로 신상품 의류와 가방을 구매할 정도이다.

오직 vip 들을 위한 세일, 에르메스

세일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에르메스는 vip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비공개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할인 행사를 위해 에르메스는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에게 초대장을 사전에 발송하고 시스템에 등록된 기준에 따라 고객을 나누어 행사 기간 중 하루만 할인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정해놓았다. 할인 행사장에는 오직 초대장을 소지한 vip 고객만 들어갈 수 있다.

특이하게도 에르메스는 따로 웨이팅 시스템이 없고 오직 고객의 구매리스트로 웨이팅 리스트를 만든다. 보통 에르메스에서 30여 개의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이 vip로 등록되어 있는데 해당 고객들은 자동적으로 웨이팅 리스트에 올라가게 되어 신상품이 들어오면 우선적으로 구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