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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을수록 행복하다’ 이 말은 언뜻 보면 논란의 여지가 없어 보이지만, 혹자는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라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이에 학자들은 소득과 행복의 연관성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를 해왔다. 그 결과, 학자들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이 밝혀낸 놀라운 사실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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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행복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처음 발표된 것은 1974년 리처드 이스털린에 의해서였다. ‘이스털린의 역설’이라고도 불리는 그의 주장은, 부가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행복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 근거로 30개국의 행복도 수치가 해당 국가의 1인당 국민 총생산(GNP)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들었다.

행복과 소득의 관계에 대해 엇갈리는 학계의 주장 /joins

그러나 2008년, 그의 주장은 벳시 스티븐슨과 저스틴 월퍼스에 의해 지적당했다. 이스털린이 국가 내 개개인의 소득의 격차를 고려하지 않은 조사를 했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개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국가 경제의 호황 또는 불황과 함께 오르내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것을 개인 소득과 행복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의 증거라고 본 것이다. 이렇게 엇갈리는 학자들의 주장에 의해 사람들은 돈과 행복이 정말로 연관이 있는 것인지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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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2010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과 앵거스 디턴이 ‘이스털린 역설’에 힘을 싣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들에 말에 의하면 소득과 행복의 상승률이 비례하는 것은 한화로 8,500만 원 까지라고 한다. 다시 말해 연 8,500만 원 이상을 벌게 되면 연봉이 1억이 되더라도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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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연구 결과는 2018년에 퍼듀대 연구진에 의해 구체화되었다. 이들은 164개국 17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행복감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 사람들은 약 10만 달러(한화 1억 1천만 원) 정도의 소득에서 삶에 대한 만족도가 제일 높았다. 그러나 연 소득이 10만 달러가 넘어가는 지점부터는 오히려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더 높은 임금에 요구되는 업무의 양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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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최근에 국내에서 진행된 조사를 보도록 하자. 2019년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개인의 경제력과 준거집단의 경제력 수준이 삶의 만족과 행복감을 증대시킨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의 경제력 수준이 올라도, 준거집단과의 경제력 격차가 크면 클수록 행복 수준은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나름 비싼 차를 샀는데 동료가 더 비싼 외제차를 타고 나타나면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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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을 통해 학자들이 오랫동안 연봉과 행복의 관련성에 대해서 조사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돈은 개인의 행복과 만족감에 분명히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소득이 일정 지점에 다다르게 되면 재산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 또 다른 예시를 보자. 게이츠 재단이 자산 2500만 달러가 넘는 슈퍼리치 16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자들 대다수는 인간관계, 일, 돈 문제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 부자가 되면 돈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는 것이다.

물론 ‘모든 부자는 불행하다’거나 돈을 벌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다. 자전거에 앉아서 우는 것보다 롤스로이스에 앉아서 우는 게 낫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러나 어느 정도의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만큼 돈을 벌고 있다면, 타인과의 물질적 비교를 멈추고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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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취업 포털사이트가 직장인 1,709명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에 선정된 직종은 예술가였다. 선정 이유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같아서’였다. 실제로 예술가는 직업 전체 평균 연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돈을 받는다. 가장 행복한 직업의 선택 기준은 소득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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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하고싶은 일을 하며 적당한 수입을 유지하든, 최대한 많은 돈을 벌어 개인 자산을 늘려가든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하지만 아무리 부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절대로 행복할 수 없다. 돈은 어디까지나 행복을 위한 수단일 뿐, 목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진짜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음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