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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대부분 대학생이거나 사회 초년생이다. 때문에 가진 것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신한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20대 미혼의 평균 자산이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갑에 1억 원은 고사하고 천만 원도 없는 경우가 허다한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조사 결과를 보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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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4월, 신한은행이 올해로 3번째 ‘보통 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 명을 대상으로 금융생활 빅데이터를 수집한 것이다. 보고서에서는 20대 미혼 1,248명을 가구 총 소득 기준 5구간으로 나눴다. 20대 미혼은 그중 4구간에 속했으며, 평균적으로 한 달에 262만 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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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점은 보유 자산이다. 보고서에서는 20대 미혼의 평균 보유자산이 1억 1,561만 원이라고 밝혔다. 자산 구성은 금융자산은 2,709만 원, 부동산 7,313만 원, 기타 1,539만 원, 부채 잔액 907만 원이었다. 이는 2018년 2회 보고서에서 조사한 수치(9,632만 원)에 비해 약 1,929만 원 늘어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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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1,561만 원의 절반 이상(7,313만 원)이 부동산이다. 그래도 20대 평균 보유자산이 1억 1,561만 원이라고 하면 20대들은 절망할 수밖에 없다. 체감 자산과의 괴리가 너무 큰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큰 함정이 있다. 바로 평균의 함정이다. 예를 들어, 9명의 월급이 200만 원이고 한 명의 월급이 천만 원이라고 해보자. 10명 월급의 평균을 계산하면 280만 원이다. 앞의 9명은 평균에도 들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서도 조사 대상 중 억대의 자산을 보유한 사람이 있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소득 이야기지만,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대의 평균 소득과 중위소득이 많게는 18만 원까지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평균값을 맹신하면 현실과는 동떨어진 값을 얻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우리나라처럼 부의 양극화가 심한 나라에서는 좀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평균값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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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지출을 보도록 하자. 조사 결과, 20대 미혼은 소득 262만 원을 소비에 120만 원, 저축에 103만 원, 부채 상환에 13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액 120만 원 중 32만 원 정도가 주거비에 쓰이는데, 이는 소비액 중 가장 큰 금액이다. 이는 20대 미혼의 월세 혹은 전세금 이자 비용으로 추정되지만 어디까지나 평균값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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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액 순위를 계속 보면, 주거비 다음으로는 식비(28만 원), 용돈 지급(24만 원), 여가 취미(19만 원), 패션잡화(15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소득 1구간에서 4구간까지는 소비액 순위가 주거비-식비-용돈 지급-여가 취미로 일치했으나, 소득 5구간만 식비-주거비-여가 취미-용돈 지급으로 다소 다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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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에는 부채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도 20대에게 1억 이란 금액은 좌절감이 드는 액수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위의 평균값은 대부분 상위 계열이 올려놓은 것으로,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따라서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지 못하면 1억이 아닌 10억을 갖고 있어도 행복할 수 없다. 남과 비교하기보단 어제의 자신과 경쟁할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