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경제트렌드 술, 담배 1년 끊으면 차 한 대 살 수 있다는 말, 진짜일까?

술, 담배 1년 끊으면 차 한 대 살 수 있다는 말,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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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절약이 소득만큼 중요하다고들 한다. 다양한 소비욕을 참는 일명 ‘절약 재테크’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금연, 금주를 꼽을 수 있다. 술과 담배를 1년만 참아도 차를 한 대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담배를 아무리 많이 참아도 하루에 만 원 이상을 아끼기는 힘들 것 같은데, 과연 이러한 말이 사실일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취업 전문 포털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는 월평균 5.6회 술을 마시고, 한 달 음주 비용으로 14만 9천 원을 소비한다. 또 흡연을 하는 이들은 하루 평균 한 갑 정도의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술과 담배를 모두 하는 성인을 예로 들면 한 달에 약 28만 5천 원을 소비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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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28만 5천 원. 술과 담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큰 금액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들은 나도 모르게 소비하는 습관성 소비에 가깝다. 때문에, 매번 습관처럼 소비하는 28만 5천 원은 눈덩이처럼 모여 꽤나 큰 금액이 될 수도 있다. 만약 28만 5천 원에서 조금 더 보탠 30만 원을 술 담배가 아닌 적금 통장에 매달 넣었다고 생각해보자. 과연 얼마가 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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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리의 적금 통장에 매달 30만 원을 넣으면 1년 만기 시 365만 원, 3년 만기 시 1125만 원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다. 1년 차에 모이는 금액 365만 원은 중고차라면 몰라도 새 차를 구입하기에는 모자라는 금액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3년 차에 모이는 금액인 1125만 원으로는 신차를 구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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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020년 3월 기준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차들의 가격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차의 사이즈별로 종류를 나눠보면, 기아자동차의 경차 2019모닝은 출시가가 965만 원에서 1,445만 원 사이다. 또 쉐보레의 소형 2021 트레일블레이저의 출시가는 1,910만 원에서 2,711만 원 정도이다. 모닝은 3년, 트레일블레이저는 5년 정도 술 담배를 참으면 구매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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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를 꾸준히 즐겨왔던 사람이라면 3~5년의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위에서 계산한 기간은 단순 술 담배를 구매하는 데에 드는 ‘직접비용’만 고려한 금액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금연, 금주에 따라오는 간접적 금전 이익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술과 담배를 끊으면 치과, 암 치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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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이 아니다. 시중의 다양한 보험회사는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 혹은 비흡연자들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을 판매 중인데, K 보험회사의 암보험은 약 8%, 5대 성인병 보험은 약 7%의 할인율을 제공하고 있다. 보험료가 매달 지불해야 하는 고정 지출이란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할인율은 절대 얕볼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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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금주를 하면 얼마를 절약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여기서는 술 담배를 끊는 데에서 오는 금전적 이익에 대해서만 다뤘다. 그러나 술과 담배를 끊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진짜 혜택은 몇 년 뒤 차를 살 수 있는 돈 몇 천만 원이 아니다. 건강한 몸으로 소중한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더 오래 행복할 수 있는 것이 금연과 금주의 진짜 장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