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가장 쉽고 간편하게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장소다. 특히 은행 적금은 돈 개념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 시절에도 누구나 한 번쯤은 가입해봤을 정도로 흔한 재테크 방법이다. 적금은 은행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안전한 것은 물론, 만기 시 꽤 짭짤한 이자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적금은 재테크 수단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금 만기에 대한 뿌듯함에 사로잡혀 이자가 생각보다 적은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아무리 높은 금리의 적금 상품을 골라도 실망스러운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실질적으로 받게 되는 적금 이자가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적금은 정해진 기간 동안 매월 일정 금액을 입금하는 저축 방식이다. 자유 적립식도 있어 매월 현금 상황에 따라 적금 금액을 달리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적금 금리는 매우 높은 편인데, 이는 적금의 강제성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해지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중도해지 시 이자는 2%대에서 0.5%로 급격히 떨어진다.

물론 만기를 달성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표면금리와 실효수익률이 다르다는 점이다. 1년 만기를 목표로 연 3%의 이자를 제공하는 적금에 매월 10만 원씩 납입한다고 가정해보자.

첫 달 이자는 10만 원 X0.03=3,000원으로, 12개월 분의 이자를 모두 받는다. 그러나 두 번째 달에는 10만 원 X0.03(11/12)=2,750원으로 11개월 분의 이자만 받게 되어 전 달보다 금액이 적다. 마지막 달 이자는 10만 원 X0.03(1/12)=250원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12개월치 이자를 계산하면 세전 이자는 19,500원이다.

적금은 목돈을 모으는 데 유리한 상품으로, 돈을 불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간혹 높은 이자율로 꽤 많은 만기 이자를 받을 수 있기도 하지만, 이런 상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만약 돈을 모으는 습관을 형성하고 싶은 거라면 적금이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오히려 돈을 굴릴 수 있는 상품은 적금이 아닌 예금이다. 예금은 일정 기간 은행에 돈을 묶어두는 것으로, 첫 달만 저축하면 만기 시 이자가 붙은 금액을 찾을 수 있다. 1년 만기로 연이율 2%의 예금 상품에 120만 원을 넣는다면, 만기 시 이자는 120만 원 X0.02=24,000원이다. 총 저축한 돈은 12개월간 10만 원씩 넣은 적금과 동일하지만 이자는 예금이 더 높다.

펀드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등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예·적금보다 수익률이 높아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은행, 자산운용회사 등의 전문 인력을 통해 투자할 수 있어 직접투자보다 비교적 스트레스를 덜 받는 편이다. 그러나 펀드 역시 투자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는 점과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주식
투자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면서, 섣불리 도전하기 힘든 종목이 바로 주식이다. 주식은 상장 기업에 투자해 향후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면 이를 통해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투자 성공 시 매우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기업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도 커 매우 위험한 재테크 중 하나다. 경제 상황과 기업 동향을 파악하는 데 능숙한 사람이라면, 주식 투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채권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주식과 달리, 채권은 자금을 빌려주는 형태다. 즉 투자 상품이면서 일종의 빚문서이기도 하다. 채권은 기업이 파산하더라도 기업의 남은 재산이 채권자에게 우선적으로 분배되기 때문에 원금을 손실할 가능성이 적다. 또한 시세차익과 더불어 만기 시 이자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 상품이지만, 채권 등급이 낮을수록 부도 위험은 높아진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비트코인 열풍으로 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적금과 더불어 새로운 재테크 수단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돈을 모으는 것도 좋지만 더 큰 꿈을 꾸고 싶다면 그 돈을 다른 투자 상품에도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 투자할 방법은 당신의 주변에 충분히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