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금값이 3월 KRX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달성했다코로나로 경제 불황이 지속되자 현금의 대체재인 금값이 급상승한 것이다. 14일 KRX 금시장의 1g 당 금 가격은 전날보다 1.40% 오른 67,740원을 기록했으며 이날 금 가격은 장중 68,240원까지 상승했다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이다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금 가격이 1온스 당 1723.5달러(2,109,321)에 거래되었다이는 최근 3개월 내 최저가인 1477.3달러(6,808,000)에 비해 약 16.7% 오른 가격이다이렇게 금값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최근 이렇게 금값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코로나19확산으로 인해 소비자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게 되면 현금 다음으로 사람들이 떠올리는 투자처는 바로 금이다실제로 한국금거래소 골드쉘 영등포점 대표는 코로나19로 손님은 줄었지만 금 시세를 묻는 사람들은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금 현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금시장에서 거래된 전체 금 현물 중 개인의 거래 비중은 70.6%로 지난 2월 보다 8.4% 증가했다반면에 기존에 금시장 거래를 주도한 실물사업자와 기관외국인 비중은 각각 4.8%, 3.6% 감소했다.

지속되는 불황으로 인해 경제적 위기에 내몰린 사람들이 생활비 마련 혹은 차익 실현 목적으로 금을 되파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한국 금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누적 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0여건 늘어난 반면매입은 11 7,000건 넘게 급증했다지난해 하루 평균 43 kg이던 국내 금 거래량은 올 들어 배 이상인 하루 평균 94kg으로 늘었다.

해외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 가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지난달 15일제로 금리 정책을 단행하며 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국제 금 현물 가격은 크게 올라 4 24일 기준 온스(31.1g)  1690달러대를 찍었다무이자 자산인 금은 금리가 낮을수록 투자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 무제한 양적완화(QE) 재정정책을 시행하고 돈풀기에 나선 것도 금값 상승에 기여했다통화 시장에 달러량이 늘어나면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하락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실제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금값이 저점을 찍은 3월 중순 103.60을 기록했다가 4 25일에는 100.265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금값 상승에 힘입어 금괴 산업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대부분의 국제 산업계는 코로나로 생산 직격탄을 맞은 반면에 금괴 공장은 숨돌림 틈 없이 금괴를 찍어내고 있다블루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서부 소재의 퍼스 조폐국은 다음 달 중순까지 주문이 밀려있을 정도로 금괴 수요량이 많다고 밝혔다.

현재 리처드 헤이스 퍼스 조폐국 CEO는 블룸버그에서 1주일에 7.5T의 골드 바를 만들어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로 인해 항공편 운행이 대폭 감소하면서 운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금괴 무게도 바꿨다고 전했다현재 금괴 시장에서는 기존에 많이 통용되던 2.83KG 골드바 대신 1KG를 많이 생산하고 있는 추세이다.

코로나19의 경제 후폭풍이 장기화됨에 따라 이러한 금값 강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월가 투자자들은 추세적인 금값 상승 가능성 제기와 더불어 일부에서는 금값이 앞으로 5년간 오르며 온스당 2만 달러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빌 게이츠와 뉴욕 타임스가 코로나 발 지구촌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될 여지가 높다고 공표하자 월가 투자은행 업계는 앞으로 금을 사는 투자자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미국계 다국적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금 선물이 온스당 18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제시했고뉴욕 펀드 거래소 위즈덤 트리는 2000달러 돌파까지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금값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이번 달 6일 한국 금거래소에 따르면 1g 당 순금 시세는 268,000원이다이는 지난달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이러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금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금 자체가 경제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상품이기 때문에 언제든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같이 가격 변동률이 높은 상품은 값이 떨어지면 일방적인 상품보다 손해가 더 크다따라서  전문가들은 금값이 단기에 많이 오른 만큼 전액투자보다는 소액 투자를 지향하고 환율금리 등을 고려해 적절한 투자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