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은 계속해서 연장되고 있다. 100세 시대가 도래한 후 은퇴하는 나이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시대의 흐름을 역행한 사람이 있다. 33살에 은퇴하여 매일을 일요일처럼 살고 있다는 그는 금수저도, 고액 연봉자도 아닌 평범한 엔지니어였다. 조기 은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지, 은퇴 후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아보자.

매일이 일요일 같다는 그는 누구?

저스틴 맥커리는 미국에 거주하는 평범한 엔지니어였다. 그는 33세에 은퇴했으며, 그의 아내는 1년 후 조기 은퇴에 동참했다. 그와 그의 아내는 현재 부채를 제외한 자산 140만 달러, 즉 한화 약 17억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삶에 아주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자신은 백수와 다름을 강조했다. 그는 조기 은퇴를 열심히 돈을 모아 자유를 산 것이라고 표현했다.

저스틴 맥커리는 현재 조기 은퇴에 관련한 글을 올리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조기 은퇴할 수 있었던 이야기와 장점 등을 알려준다. 또한 댓글을 다는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조기 은퇴에 대한 조언과 응원을 해주기도 한다.

미국에서 조기 은퇴는 90년대부터 유행하는 분위기였다. 조기 은퇴를 결심한 사람들을 파이어족이라고 부르는데, 한국에서도 이러한 신조어가 생기면서 조금씩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파이어족을 실현한 그가 조기 은퇴할 수 있었던 특별한 비결은 무엇일까?

33살에 은퇴할 수 있었던 비결

그의 비결은 오직 저축이었다. 극단적인 절약으로 자산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전체 가계소득의 절반을 저축하였고 주거비, 교통비, 식비를 줄여나갔다. 맥커리 부부는 아이가 셋이나 있지만 큰 집으로 이사하지 않았고 대학 졸업 이후 차를 절대 바꾸지 않았다. 외식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아무리 저축을 많이 했다고 해도, 17억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금수저인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는 연봉이 한화로 약 5000만 원 정도를 벌었다. 부부가 모두 일을 할 때, 합산 소득이 최대 14만 1천 달러, 한화 1억 7천 정도에 불과했다. 물론 적은 돈은 아니지만 30대에 은퇴를 감행하기에 충분한 소득도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조기 은퇴한 저스틴 맥커리의 하루 일과

은퇴 후 그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그의 블로그에서 그는 “조기 은퇴는 재밌는 것으로만 가득 찬 풀타임 직업을 갖는 것만 같다”라며 즐거워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들을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행하고 있다. 일, 체육, 여가, 사회활동, 식사가 그 다섯 가지에 해당된다.

그의 일과표를 살펴보자. 그는 기상 후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산책을 한다. 더 어린아이에게 알파벳을 가르치고 함께 놀기도 한다. 식사와 장보기 후 인터넷을 하고 아이를 학교에서 다시 데려온다. 아이와 함께 놀거나 더욱 활동적인 일을 한 후 저녁을 먹고 여가시간을 즐긴다. 이는 그가 언급한 금요일 일과표에 해당하며, 운동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한다. 포토샵이나 외국어와 같은 새로운 것들도 더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아이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조기 은퇴의 장점으로 꼽았다.

만약 직장인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맥커리 부부는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놀아주는 것뿐만 아니라 방학마다 여행을 간다. 북미 대륙 로드트립을 가거나 멕시코 여행을 가는데, 절약 여행을 떠난다. 신용카드의 보상 포인트를 사용하고, 경비를 아낌으로써 일주일간의 멕시코 여행에서 5명의 경비는 4500달러(550만 원)에 불과했다.

몇몇의 사람들은 은퇴 후에 할 일이 없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할 일이 없어 지루한 생활을 살아야 할 것을 우려하여 오래 일하고 싶어 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기 은퇴자 저스틴 맥커리는 아직까지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혹여나 지루함을 느끼더라도 새로운 활동을 찾느라 금세 잊어버릴 것이다. 그동안 열심히 일하고 저축한 만큼 여유로운 생활로 보상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