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핀테크’를 넘어 ‘테크핀’의 시대가 왔다. IT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들이 등장한 것이다. 대표주자로 카카오뱅크를 들 수 있다. 간편하면서도 안전하기까지 한 테크핀은 이제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최근 네이버가 네이버통장을 내놓으며 카카오뱅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렇다면 현시점에서 네이버통장과 카카오뱅크 중 어떤 상품이 더 이득일지 알아보자.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부터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전문은행이다. 모바일을 통해 운영되기 때문에 점포 운영비, 인건비 등을 최소화할 수 있어 시중은행보다 예금이율이 높고 대출금리가 낮은 편이다. 카카오뱅크 계좌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 수 있으며 본인 휴대전화와 신분증, 본인 명의 타 은행 계좌 확인만 거치면 된다.

카카오뱅크는 편리함과 접근성이 장점이다.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없이 손쉽게 계좌이체가 가능하다. 또한 시중은행 ATM기는 물론 편의점 ATM기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과정도 복잡하지 않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득 및 재직증명서 등 각종 서류 제출 없이 모바일로 신용대출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전문은행이다 보니 PC 뱅킹과 영업점 이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시스템 오류 등으로 인해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에 문제가 발생하면 거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거래내역서는 모바일로만 확인할 수 있으며 별도의 거래내역서를 받기 위해선 수수료를 내야 한다. 또한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달리 고객센터가 24시간 운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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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통장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이 2020년 5월 출시한 CMA형 통장이다. 환매조건부채권에 투자하는 자산관리 계좌이며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 네이버 통장에 예치된 금액은 국채, 지방채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해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돌려준다. 계좌는 네이버 앱으로 본인인증을 하면 개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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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통장도 카카오뱅크와 같이 타행 이체 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네이버통장 가입자는 100만 원 예치금에 대한 연 수익률 3%를 얻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로 충전 결제 시 3% 포인트 추가로 적립 받을 수 있으며 네이버플러스 유료회원이라면 적립률 4%가 더 늘어난다.


네이버통장은 투자 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CMA통장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네이버통장에 200만 원을 넣어둬도 나중에 200만 원에 못 미치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는 통장 개설자가 책임을 져야 하므로 소비자들은 이러한 점을 유의하여 통장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

네이버통장과 카카오뱅크는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며 결제, 송금이 자유롭다. 또한 타행 이체 시 수수료가 0원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차이점도 명확하다. 카카오뱅크는 5천만 원까지 예금자보호가 적용되어 안전한 재테크가 가능하다. 아울러 정기예금, 자유적금, 저금통 서비스, 대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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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통장은 카카오뱅크의 서비스에 비해 활용처가 넓진 않지만 네이버 쇼핑의 규모가 크다. 그리고 연 0.1%에 불과한 카카오뱅크 입출금 통장의 금리에 비해 연 3%라는 높은 금리를 가지고 있다. 네이버통장은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으며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거나 높은 수익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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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현금이 100만 원, 1천만 원 있다면 어느 상품에다가 예치하는 것이 유리할까. 간단한 비교를 위해 돈을 넣어 두었을 때 발생하는 세전 한 달 이자만 따져본다. 100만 원을 넣어둘 경우 네이버통장은 2천500원, 카카오뱅크는 83.333원의 이자가 발생한다. 1천만 원일 경우 네이버통장은 1만 원, 카카오뱅크는 833.333원의 이자가 붙는다.

네이버통장이 이자율 측면에서는 더 유리하다. 그러나 네이버통장은 2020년 9월 1일부터 전월 네이버페이 구매 실적에 따라 100만 원에 대한 약정수익률이 달라진다. 구매금액 10만 원 이상 시 3%, 10만 원 미만 시 1%로 나뉘기 때문에 조건이 다소 까다로워지는 것이다.


소비자는 본인의 재테크 성향에 맞게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가입자 수 1254만 명을 넘어섰다. 네이버통장도 출시 두 달 만에 8월 초 기준 40만 명의 가입자 수를 모았다. 전문가는 “각 상품마다 금리를 우대해 주는 한도 금액이 있기 때문에 조건 등을 잘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