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 A 씨(26)는 우연히 신용등급을 조회했다가 깜짝 놀랐다. 신용등급이 10등급으로 나온 것이다. 문득 A 씨는 과거 취준생 시절 학자금과 취업 전 생활비 대출, 통신료를 연체했던 기억이 났다. 이러한 부분들에 별로 큰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사회 초년생 평균 신용등급이 5~6등급이라고 전해 들었던 A씨는 생각보다 낮은 자신의 신용등급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대부분 본인의 신용등급을 처음 조회할 시기는 사회 초년생 때일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낮은 신용등급에 훗날 대출을 받을 때 불이익이 있지는 않을지 걱정에 휩싸이게 된다.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한도는 물론, 금리까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 번 떨어지진 신용등급은 다시 올리기 어려워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미 떨어진 신용등급을 올리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신용 정보기관인 ‘올크레딧’ 어플을 통해 신용에 대한 공부도 하고, 등급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올크레딧 어플 내 K-score에 접속해 신용에 대한 인강 4편(한 편 당 15분 내외)을 이수하면 된다. 퀴즈까지 참여하면 신용점수 4점이 올라간다. 이외에도 K-score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신용점수 10점이 올라간다. 신용 관리 체험단을 신청해도 등급이 올라간다. 체험단은 신용등급을 상승 취지로 만들어진 제도라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들이 아닌 낮은 사람 위주로 진행된다.

신용카드가 없는 상태라면 발급받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는 계획 없이 쓰면 독이 되기도 하지만 잘만 사용하면 신용등급을 올려주는 선물이 된다. 한 신용평가 관련인은 카드 한도 내 10~30% 이하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이를 위해 신용카드 한도를 최대한 높이는 게 좋다. 단, 잦은 신용카드 발급은 등급 하락 요인이기도 하다. 체크카드 혼용도 도움이 된다. 비중은 신용카드 60%, 체크카드 40%를 추천한다.

최근 6개월 동안 핸드폰 통신비나 공과금 등을 연체하지 않고 납부했다면, 해당 자료를 신용기관 제출해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다. 올크레딧이나 나이스지키미는 물론 카카오뱅크·뱅크 샐러드·토스 등 자신이 이용하는 신용평가사에 해당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납부 증명서만 있다면 핸드폰을 이용해서도 손쉽게 올릴 수 있으며 우편이나 팩스로 보내도 된다. 납부 기록이 증명되면 5~17점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단기간에 올리는 것도 좋지만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 매달 단 1만 원의 소액이라도 연체되고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한 번이라도 연체하게 되면 향후 3~5년간 그 기록이 남는다. 만약 대출 이자나 통신비 등 납부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사전에 여유자금을 남겨놓는 것이 좋다.

돈이 급하다고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신용점수 하락의 주요인이 된다. 불법 사채 등 대부업을 이용한다면 신용등급이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된다. 또 잦은 대출도 신용점수 하락 요인이다. 필요한 금액을 한 번에 대출받는 편이 낫다. 대출은 연체 없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과거에는 신용등급을 조회만 해도 신용점수가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매달 본인의 신용등급 및 점수를 체크해도 하락하지 않는다. 일관성 있는 소비도 신용 상승 평가 요인이다. 반대로 특정 달에 지출 폭이 커지면 신용점수가 떨어질 수 있다.

신용등급은 소득이 많을수록 높은 경우가 많은데 이는 소득을 상환능력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소득자라도 신용 관리가 없다면 언제든 하락할 수 있다. 반면 저소득자라도 관리를 통해 신용등급이 언제든지 좋아질 수 있다. 즉 신용등급을 좌우하는 것은 ‘금융거래 이력’과 ‘상환능력’이다. 현명한 소비를 통해 경제활동을 하고 납부해야 할 금액을 밀리지 않도록 관리한다면 누구나 신용 점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2021년부터는 신용등급제가 아닌 신용점수제가 도입된다. 신용점수제는 1점 차이로도 등급이 나눠져 금융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신용등급제를 보완한 제도다. 신용점수제로 인해 채무 연체 기준이 완화되고 평가 기준이 대출업계에서 대출금리 수준으로 변경돼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실행하더라도 신용점수가 하락되지 않는 등 평가 기준이 완화 및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