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맞벌이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최근 경기 불황에 의해 부부 모두가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전체 부부 중 맞벌이 부부는 46.3%로 전년 대비 1.7% p 상승했다. 2011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맞벌이 부부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다. 맞벌이 부부의 재테크 어떻게 해야 할까?

결혼 6개월 차의 신혼부부인 성민웅(가명, 35세) 씨와 조하진(가명, 38세) 씨는 각각 월 300만 원, 370만 원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이 맞벌이 부부의 월 소득은 670만 원이다. 최근 주변에선 신혼부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아내 조 씨 역시 재테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재테크라고는 연금보험 하나와 주택청약밖에 없는 이 부부의 고민을 들어보자.

재테크를 위해선 소득과 지출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이 부부의 고정 지출은 월 70만 원 수준이다. 전세대출이자 25만 원, 관리비 및 공과금 15만 원, 통신비 18만 원, 보험료 12만 원(실손보험, 암보험)의 고정 지출이 있다. 비교적 많지 않은 고정 지출이다. 알뜰 통신사 등을 이용해 통신비에서 4~5만 원 정도 줄일 여지가 있다.

고정 지출 이외에 생활비와 자동차 관련 비용의 경우 자동차는 할부금은 없다. 다만 먼 타지에서 생활하다 주말에만 만나는 주말부부인 탓에 남편의 주유비(30만 원)와 도로 이용료(10만 원)이 발생된다. 이외에 자동차보험 6만 5,000원과 자동차세 5만 원을 포함하면 약 51만 5,000원의 지출이 발생된다.

생활비로는 110만 원 정도 사용하고 있다. 남편 성씨는 평일엔 부모님 집에서 살기 때문에 특별히 많은 생활비가 필요하지 않아 용돈으로 5만 원을 사용하고 있다. 성씨는 근무시간이 길어 친구 만날 시간도 없고 술을 즐기지도 않아 용돈에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평일에 혼자 사는 아내 조 씨의 경우 식비와 반려견의 사룟값, 생필품 등을 구매하는데 75만 원 정도를 사용한다. 자녀가 없는 주말부부이기 때문에 주말마다 데이트하는데 주말 데이트 비용으로 40만 원 정도를 소비한다.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재무와 관련해서는 400만 원 넘는 수준의 지출을 유지하고 있다.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아내가 결혼 전부터 들고 있던 월 15만 원짜리 연금보험, 비상금 명목의 30만 원 적금, 여행 저축 10만 원, 경조사 비상금 20만 원, 반려견 비상금 10만 원, 부부 청약 20만 원(각각 10만 원), 전세자금대출상환 300만 원이다. 재무 관련 지출에서 대출 상환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부부가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모으는 여행 적금이나 경조사 비상금의 경우 다소 줄일 수 있을 여지가 있지만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반려견 비상금의 경우 현재 키우는 반려견이 노견이라 병원비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해 줄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부부가 각자 가입해 놓은 주택청약은 하나를 없애고 하나만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청약통장 두 개를 유지하는 것의 장점도 있지만, 자금 확보에 대한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면 하나만 유지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이 부부의 가장 큰 문제는 어디에서도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명목의 지출이 없다는 것이다. 0.5%의 기준금리 시대에서 적금은 그냥 돈을 모으는 것이지 절대 수익이 발생할 수 없다. 특히 재무 관련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전세자금대출상환이 300만 원이나 차지한다. 대출이자까지 내고 있으니 325만 원을 전세금에 이용하는 것인데, 부부 월 수익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30대 신혼부부들 역시 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내 집 마련에 열중하고 있다. 6억 원에 산 아파트가 7년 만에 2배인 12억 원까지 올랐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온다. 특히 신혼부부의 경우 최근 정부에서 주도하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이나 생애 최초 특별공급 등을 통해 아파트를 구입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대출금 상환으로 월수입의 절반 가까운 수준을 지출한다면, 수익성이 전혀 없는 전세금보다는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주택 대출이 훨씬 낫다.

주택 구매가 어려운 재무 상태라고 하더라도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한 건 분명하다. 국내, 해외 주식을 직접 구매하는 직접 투자 방식으로 재테크를 할 수도 있지만, 주식에 대해 알아보기 어렵다거나 원금 손실을 걱정한다면 간접 투자를 통한 재테크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특히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를 개설해 연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며 예금, 펀드, ELS 등에 간접투자하는 것도 좋다. IRP의 경우 연 소득이 5,500만 원 이하라면 최대 115만 원의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적립식 펀드 역시 신혼부부들이 많이 선택하는 투자방법이다. 초기 자본금이 필요 없이 매달 적금처럼 돈을 넣으면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다만, 중도 해지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