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기 은퇴를 꿈꾸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성한 노동’의 가치보단 일하지 않으면서 얻을 수 있는 ‘인생의 여유’를 더욱 선호하는 추세다. 불로소득을 꿈꾸는 직장인들은 20~30대에 뜨겁게 불태우고 40대부터는 여유 있는 삶을 즐기려 한다. 혹자는 이들을 ‘파이어족’이라 일컫는다. 40대에 은퇴하는 방법, 함께 알아보자.

지난 7월 한 취업 포털에서는 파이어족과 관련해 직장인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 설문조사에서 30대 직장인 3명 중 1명은 본인이 파이어족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파이어족이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영어 앞 글자를 딴 용어로 경제적 자립과 조기 은퇴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보통 파이어족은 40대 은퇴를 목표로 20~30대에 극단적인 절약과 저축을 하는데 수입의 70% 정도를 저축하는가 하면 수입을 올리기 위해 투잡, 쓰리잡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직장을 다니면서 퇴근 후에는 부업을 하고 주말엔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직장인까지 있을 정도다. 보통 파이어족은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보다는 조금 덜 쓰고, 덜먹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이어족이 생겨나는 원인으로는 일에 대한 불만족도 상승, 경제적 불확실성의 확대 등의 문제가 지적되기도 한다.

파이어를 이루고자 한다면 정확한 재무 설계는 필수다. 수입이 어느 정도인지, 소비는 얼마나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파이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미국에서는 보통 1년의 소비액의 25배 정도의 자금을 모으면 파이어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1년에 2,000만 원을 소비한다면 5억 원의 자금은 모아둬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액이 생겼다면 은퇴 직전까지 모을 수 있는 계획을 짜야 한다. 30세의 직장인이 40세까지 10년 동안 5억 원을 모은다고 가정해보면 1년에 5,000만 원, 1개월에 417만 원씩 저축해야 가능하다. 4,000만 원의 연봉을 받는 30대가 수입의 70%를 저축한다고 해도 1년에 2,800만 원밖에 모을 수 없다. 연봉 인상을 고려하더라도 1년에 5,000만 원을 모으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투잡이나 쓰리잡 등을 통해서라도 목돈을 모으려는 직장인들이 많다.

이처럼 단기간에 많은 큰 목돈을 모으기란 어렵다. 이 때문에 재무 전문가들은 파이어족에게 주식투자를 추천한다. 가격이 오르면 바로 팔아버리는 ‘단타’보다는 투자를 통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배당성향의 주식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배당성향의 주식은 주주들에게 배당을 많이 해주는 주식을 의미한다. 배당이란 해당 기업의 순수익을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인데, 배당은 의무가 아니라 배당을 전혀 하지 않는 기업도 있다.

반면에 배당을 많이 하는 회사들은 분기에 한 번씩 배당을 한다. 이런 회사의 주식이 있다면 분기마다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배당성향이 강한 주식을 찾을 땐 국내 주식보다는 미국 주식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국내 주식보다 미국 주식이 배당성향이 강하고 배당수익률도 높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시장에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여주는 회사가 있는데,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고배당 주식으로 코카콜라나 3M 등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는 대표적인 배당성향의 주식으로 연 3% 이상의 고배당으로 분기마다 배당금을 나눠주고 있다. 코카콜라 주식을 기준으로 매달 150만 원의 배당금을 받으려면 얼마를 투자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월 150만 원의 배당금을 1년 배당금에 달러로 환산하면 1만 6,000달러 수준이다. 연 배당률이 3.27%인 코카콜라에서 연 배당금으로 1만 6,000달러를 받으려면 총 49만 달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5억 5,000만 원 수준이다.

5억 5,000만 원어치 코카콜라 주식이 있다면 매월 150만 원 정도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주가의 변동성이나 세금 등을 제외한 예시이기에 실제로는 이보다 많거나 적은 금액이 필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 주식에 대해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고 주식의 가치가 오르면 배당금과 주식자산이 함께 늘어난다 장점이 있다”라며 “한 번에 주식을 구매하지 않고 꾸준히 주식을 매수하면서 분기별로 나오는 배당금을 재투자한다면 복리가 적용돼 훨씬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