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ND MONEY] 매년 수험생들은 대학입시를 위해 대학 입학 원서비(대입 전형료)를 낸다. 하지만 계속 상승한 원서비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도 상당히 커졌다. 수시 입학을 위해서 원서비를 내다보면 어느새 원서비로만 100만 원 돈을 사용하는 수험생도 있다. 조금 유명하다 싶은 대학교들은 원서비로만 1년에 수십억씩 벌어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원서비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대학교는 어디일까? 함께 알아보자.
교육부에 따르면 2020학년도(2019년 기준) 전국 230여 개 대학교가 벌어들인 원서비 총합은 1,570억 원에 달한다. 단순히 원서비로만 1,600억 원 가까운 금액을 벌어들인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작년 2019학년도와 비교하면 약 50억 원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작년에는 226개 대학의 원서비로 1,619억 원의 수익을 냈다. 2020학년도 원서 납부 인원은 325만 명(중복 납부 포함)에 달하며 작년 336만 명이 원서비를 납부한 것과 비교하면 10만 명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원서 1건 당 원서비는 2020학년도엔 4만 8,199원으로 4만 8,107원을 기록했던 2019학년도 대비 92원 정도 오른 수준이다. 사실 정부에서도 원서비 부담 가중으로 인해 각 대학교에 원서비를 낮출 것을 주문했지만 사실상 아무런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다음으로 많은 원서비를 벌어들인 대학교는 중앙대였다. 중앙대는 2020학년도 기준 57억 8,104만 원을 벌어들이며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원서비를 받았다. 다음으로는 성균관대, 가천대, 한양대, 연세대, 건국대, 고려대, 인하대, 단국대 순으로 많은 원서비를 벌었다. 원서비를 많이 받은 상위 10개 대학교의 평균 원서비 수익은 41억 9,572만 원 수준이다.


성균관대는 7만 4,782명이 지원하며 세 번째로 많은 지원 수를 기록했다. 230여 개 대학교의 대학 1개당 평균 수시 지원 수가 1만 4,000여 건인 것을 고려해 봤을 때 원서비로 많은 수익을 올린 대학교들은 대부분 원서 지원 건이 전체 평균 대비 4~5배는 많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우, 수시 지원 수 각각 3만 6,998건, 5만 5,853건으로 수익 상위 10개 대학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30여 개 전체 대학교의 평균 원서비인 4만 8,199원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보통 4~5만 원대에 형성돼 있는 원서비이지만 특정 학교, 특정 전형의 경우 훨씬 비싸지는 경우도 있다. 가장 비싼 원서비를 기록하고 있는 고려대의 경우 특기자와 학종 1단계에서 5배수 통과시켜 면접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면접 인원이 많고, 면접에 필요한 비용이 많아지다 보니 원서비 역시 비싸게 형성돼 있다.
이외에 대부분 대학교에서 일반 교과 전형이 아닌 특기자 전형이나 논술 전형의 원서비는 다소 비싸게 형성돼 있다. 한 전문가는 “대학 원서비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비싸지고 있다기보다 면접이나 시험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