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수요와 공급 많아져
요양원과는 다른 ‘실버타운’
고급형 실버타운 평균 생활비 ‘200만 원’
철저한 준비 없으면 입주 힘들어

[SAND MONEY] 개그맨 박수홍은 예능 프로그램을 출연해 친한 연예인들에게 나중에 늙으면 실버타운에서 같이 살자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보통 사람들 역시 나이 먹으면 실버타운에나 들어가지 뭐라는 생각을 쉽게 하곤 한다. 하지만 실버타운이라고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들어갈 수 있는 조건에 부합하더라도 상상하지도 못한 비용에 입주를 포기할 수도 있다. 실버타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함께 나눠보자.



실버타운이란 요양원이나 양로원 같은 개념과는 사뭇 다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을 통한 주거복지시설과는 달리 일정 수준의 입주금을 내고 입주해 살아가는 주택 개념에 해당한다. 실버타운은 이름에 알 수 있는 여러 주택들이 모여 하나의 타운을 형성해 살아간다. 이곳에서는 각종 편의 시설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사교모임이나 문화행사,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최근에는 노인들이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실버타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자녀를 낳지 않는 부부나 결혼 자체를 하지 않는 비혼족들이 늘어나면서 노후를 실버타운에서 보낼 계획을 세운 사람도 많아졌다. 심각해지는 고령사회에 대한 대비책으로도 실버타운이 언급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최근 실버타운에는 공급도 많아지는 추세다. 더 다양한 노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실버타운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실버타운이 만들어지는 만큼 실버타운의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보통 노인들이 거주하는 거주 시설이 모여있고 여기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큰 틀에서는 비슷하다. 하지만 도심에 위치한 도심형 실버타운이나 한적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휴양형 실버타운 등 선호에 따른 종류도 다양하다.
또 프리미엄 서비스와 고급 시설이 구비된 고급형과 기본적인 서비스만 제공하는 일반형 등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실버타운에 입주하기 위한 입주비로는 일정 수준의 목돈을 보증금으로 먼저 내고 이후 월별로 월세와 생활비를 납부하게 되는데, 보증금의 경우 아예 없는 경우도 있고 많게는 수억 원 수준까지 다양하다. 월 생활비 역시 저가형은 평균 월 70만 원 선에 형성돼 있고, 고급형은 월 200만 원 정도를 낸다.


종합적으로 독신인 노인이 삼성노블카운티에서 거주할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다. 월세 60만 원, 생활비 155만 원, 1인 식대 64만 원을 모두 더하면 월 279만 원이고 계약 기간은 3년이다. 3년 동안 내야 하는 총 생활비는 144만 원이며, 3년 이후 재계약할 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생활비 등이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같은 기준 부부의 월세와 생활비, 식대를 포함한 가격은 434만 원이며, 3년간 납부하면 15,000만 원을 넘는 수준이다.
이외에 국내에서 가장 비싼 실버타운인 더클래식 600’은 보증금만 9억 원이며 월세는 1인 기준 3년 계약 시 30만 원 수준이다. 이외 시설과 서비스 이용 등의 월 생활비만 238만 원이고 식대는 1식에 12,000원으로 30일 동안 세 끼를 다 먹으면 108만 원이다. 월세와 생활비, 식대까지 포함하면 월 376만 원을 내야 한다.


만약 실버타운에 입주한다고 쳐도 거주 기간이 오래되면 그만큼 내야 할 돈도 많아진다. 삼성노블카운티에서 혼자 10년을 산다고 가정하면 10억 원이 넘게 필요하다. 게다가 현재 계산된 금액은 2020년 기준으로 추후 물가가 상승할 경우 식대 등 생활비가 인상될 가능성도 크다.
최근에는 자녀를 낳지 않는 부부나 결혼 자체를 하지 않는 비혼족들이 늘어나면서 노후를 실버타운에서 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버타운 입주비를 생각해보면 단순히 실버타운에서 살아야겠다라는 생각만으로 될 것은 아니다. 정말 실버타운에서 노후를 보내길 원한다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버타운 입주에 필요한 보증금과 생활비 등을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