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원짜리 월세살이 자처
매매 시 눈덩이 보유세 우려
월세로 세액/소득 공제 혜택
사생활 보호 이유로 잦은 이사

[SAND MONEY] 혼자 사는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월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꽤 높을 것이다. 매달 부담되는 월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평균 월세의 10배 이상 비싼 돈을 내고도 월세살이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기 개그우먼 박나래는 지난여름 방송을 통해 자신이 4번째로 이사한 집을 공개했다. 한강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멋진 뷰의 이 고급 빌라는 유명 부촌인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위치해있다.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많은 시청자의 부러움을 산 박나래는 이사한 집이자가가 아닌월세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녀가 공개한 새집의 월세는 무려 900~1000만 원. 일반 아파트 월세에 10배 가까운 금액이다.


유명 연예인인 만큼 자가로 집을 구매하거나 전세로 살 수 있는 능력이 충분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월세살이를 자처한 이유는 뭘까?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주택 구매 시 발생하게 되는 재산세와 보유세 등의 세금이 어마어마하게 증가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남동 유엔빌리지는 국내에서 집값비싸기로 소문난 부촌이다. 평균 매매가가 4~50억에 형성되어 있고 최대 100억 원까지 육박할 정도로 높은 금액이다. 그러니 집을 매매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세금 역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인 만큼 전세 매물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한남동 인근에는 고급 빌라의 월세 매물이 많다.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 때 월세 납부액을 적용하면 환급 금액이 증가하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월세는 타 항목보다 공제 비율이 높다. 연예인들의 경우 소속사에서 연예인의 월세와 각종 경비 등을 비용 처리할 수 있다. 회사 차원에서 비용 처리하게 되면 과세 표준이 되는 소득 자체가 줄기 때문에 소득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월세가 아무리 비싸도 비용적 측면에서 봤을 때 오히려 이득인 셈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일반인들보다 이사를 자주 하는 편이다. 잦은 이사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전세보다는 월세로 사는 것이 이사 부담이 덜할 것이다. 물론 고수입을 자랑하는 연예인이라면 비싼 월세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협찬도 연예인들의 잦은 이사에 한몫한다. 특히 여성 연예인들의 경우, 방송에 노출된 연예인의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전제품들이 크게 바이럴 되며 판매율이 증가하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협찬받은 제품이나 인테리어 적용을 위해 이사를 자주 다니는 연예인도 많다고 한다.


 
본인 돈으로 하는 월세 FLEX라고는 하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있는 일반 직장인들의 입장에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 체류 중인 외국계 회사 임원, 중소기업 사장 등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름의 이유로 내 집 마련보다는 월세살이를 선택한다. 만약 여러분이 수십억 대의 고급 빌라를 매매할 형편이 된다면 매매와 월세 중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