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삼겹살 600g ‘5만 원’
삼겹살, 집에서 먹으면 2배 저렴
삼겹살 먹은 후 뒤처리가 문제
‘에어프라이어’ 등 해결책 있어

[SAND MONEY]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는 요즘, 제대로 된 외식을 하지 못해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하루를 마친 퇴근길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생각이 간절한 사람들은 집에서라도 삼겹살을 먹기 마련이다. 뒤처리할 생각에 짜증이 나겠지만, 삼겹살을 집에서 먹었단 사실만으로 돈을 아꼈다는 것이 위안이 될 것이다. 집에서 삼겹살을 먹으면 얼마를 아낄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보통 삼겹살이나 소고기 등 구워 먹는 고기를 먹을 땐 외식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구워 먹을 때 기름이 많이 나오고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식당에서 삼겹살을 먹는다면, 여기저기 튄 기름을 닦아야 할 필요도 없고, 기름 범벅이 된 식기를 설거지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숯불 혹은 불판에 직접 구워 뜨겁고 가장 맛있을 때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것 역시 삼겹살을 식당에서 먹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식당에서 삼겹살을 사 먹는다면 얼마 정도가 필요할까? 성인 남녀 2명이 삼겹살 600g을 먹는다고 가정해 보겠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시 식당의 삼겹살 가격은 200g 당 1만 6,600원 수준이다. 이를 600g으로 환산하면 고깃값만 4만 9,800원이다. 여기에 같이 먹을 소주 1병(4,000원)을 포함하면 5만 3,800원이고, 5,000원짜리 냉면이라도 하나 먹게 되면 5만 8,800원이나 필요하다. 여기에 음료수나 찌개, 계란찜 등을 추가로 시킬 경우 훨씬 비싸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비슷한 조건으로 집에서 먹는다면 얼마나 필요할까? 우선 고기의 가격을 살펴보겠다. 배달이 가능한 이마트몰에서 판매하는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 100g의 가격(1월 12일 기준)은 1,980원이다. 600g을 구입하면 1만 1,880원이다. 식당에서 사는 것과 비교하면 3만 7,920원 저렴하다.

최근 식재료 배달 업계에서 빠른 성장을 보여주는 마켓 컬리에서도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600g에 1만 1,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고깃값만 따져봐도 벌써 4배 가 넘는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집에서 삼겹살을 먹을 땐 상추나 깻잎, 쌈장 등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모둠 쌈 350g 팩의 가격은 3,280원이다.

마켓 컬리 역시 상추, 깻잎, 마늘, 청양고추 등으로 구성된 모둠 쌈 350g을 5,4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쌈장(990원), 소주 1병(1,300원)을 다 더해도 8,000원이 넘지 않는다. 600g의 고깃값 1만 1,880원에 8,000원을 더하면 1만 9,880원이다. 식당과 집에서의 삼겹살을 먹었을 때 가격 차이는 2배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확실히 집에서 먹는 삼겹살이 훨씬 싸다. 구체적인 수치를 표현하기 위해 굳이 계산을 해봤지만 사실 계산하지 않아도 집에서 먹는 게 저렴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집에서 삼겹살 먹지 않게 되는 이유는 뒤처리 때문이다.

여기저기 튄 기름과 집안 가득한 삼겹살 냄새 등은 생각만 해도 짜증이 밀려온다. 이 때문에 경제적으로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절대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지 않는다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다. 특히 아파트 생활이 일반화되면서 고기 냄새가 다른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우리 집에 냄새가 배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이웃집에 냄새 들어가면 민폐 아닌가, 층간 소음이다 뭐다 이웃 간 다툼이 많아지는데 괜히 갈등이 생길까 두렵다”라며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불편함을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삼겹살보다 기름이 덜 나오는 목살을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도 많다. 아예 버너의 3면을 박스 등으로 막아놓고 고기를 굽는다는 사람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런 불편함을 줄여 주는 것이 바로 에어프라이어”라며 “고기를 굽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기름 튈 염려도 없어 뒤처리가 편하고 냄새에 대한 걱정도 없다”라고 말했다. 뒤처리와 관련해선 집에 밴 고기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초를 키고, 바닥에 튄 기름을 닦기 위해서 스팀청소기를 이용하면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