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에 주식투자해 1억 번 주부
남편에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
운이 좋았지만 다시 하고 싶진 않아
빚내서 투자한 주부 ‘놀라워’


[SAND MONEY]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으면서 여기저기서 주식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쏟아지고 있다. 단기간에 1억을 벌었다가 단타 중독으로 5억 원을 날렸다는 직장인의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남편 몰래 시작한 주식으로 혼자 1억 원의 순수익을 냈다는 주부도 등장했다. 주식으로 돈 벌기 가장 쉬웠다는 2020년에 1억 벌었다는 주부의 이야기 함께 살펴보자.


최근 주식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상당히 많다. 말도 안 되게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코스피 3,000포인트를 돌파한 만큼 돈 벌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작년 주식 상승장에서 주식으로 돈 못 벌면 바보였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평범한 직업을 가진 개인투자자가 1억 이상의 돈을 벌기란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한 커뮤니티엔 남편 몰래 주식을 시작해 1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는 직장인 주부가 등장했다. 스스로를 평범한 직업을 가진 평범한 주부라고 소개한 A 씨는 본인이 주식으로 이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1억 원을 번 것을 남편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A 씨가 남편에게 주식으로 1억 원을 벌었다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A 씨와 남편 B 씨는 과거에 주식 때문에 크게 싸우고 이혼 위기를 겪은 적이 있었다. 당시 싸움의 원인 역시 주식이었다. 4년 전 남편 B 씨는 A 씨 몰래 주택 담보대출을 5,000만 원을 받아 주식으로 날린 적이 있었다. B 씨가 구매했던 종목은 상장폐지가 됐는데, 당시 B 씨는 “운이 없었다”라며 자신의 주식 실패의 원인이 본인에게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 이후로 이 부부에게 주식이란 금기와도 같았다. A 씨 역시 오래전부터 ‘주식하면 집안 망한다’ ‘주식하는 남자는 만나지도 말라’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으며 남편이 주식으로 돈을 날렸다는 것이 현실이 되자 엄청난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A 씨는 남편의 어떤 말도 신뢰할 수 없었고 이 둘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게 됐다. 이혼 직전까지 갔지만, 가까스로 이혼만은 피했다는 것이 A 씨의 설명이다.



이 부부에게 주식이란 평생 없을 것 같았지만 A 씨는 “도대체 주식이 뭔데 5,000만 원을 잃을 수 있지?”라는 생각으로 주식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됐고, 하나둘 주식과 관련된 모으기 시작했다. 조금 알아보니 주식이 생각보다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하면 벌 수 있겠는데”라는 자신감이 생긴 A 씨는 400만 원 정도로 주식을 시작했다.

400만 원으로 수익을 내기는 했지만 워낙에 적은 돈이었기 때문에 수익률 대비 수익금은 미미했다. 결국, A 씨는 남편 몰래 주택 담보대출 6,000만 원, 가계신용대출 3,000만 원, 퇴직금 담보대출 2,000만 원을 받고 친정어머니에게 2,000만 원을 더 빌려 1억 3,000만 원으로 주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A 씨는 “지금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나는 잃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라며 자신이 영끌, 빚투를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2019년 8월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주식은 처음엔 큰 수익이 없었다. -300~600만 원 수준의 수익과 손실을 오고 가며 횡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주식시장은 한번 크게 폭락했다. A 씨 역시 2020년 2월 코로나 팬데믹 선언 이전에 2,000만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A 씨는 “당시 2,000만 원을 잃고서야 전 재산을 가지고 주식하는 것에 대해 겁이 나기 시작했다”라며 “그럼에도 2,000만 원의 손실을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2,000만 원을 복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A 씨는 2020년 4월 우량주 2종목에 5,500만 원씩 투자했다. 이후 단타로 수익을 내지 않고 우량주 2개의 주가 상승을 기다렸다. A 씨의 기다림에 보답이라도 하듯 우량주 투자 2개월 만에 손실액을 모두 복구했으며, 주가는 계속 올라 올해 1월 대출금을 모두 갚고도 순수익으로만 1억 원을 벌 정도였다.


역대급 상승장에서 1억 원의 순수익을 벌었다는 A 씨는 “주식으로 돈 벌었다고 하면 남편이 다시 주식을 시작할 것 같아서 말하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이번 상승장에서 돈을 번 것이 내 능력이 아니라 운이 좋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다시는 주식을 하지 않을 것이고 남편 역시 그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절대 주식으로 돈 벌었다고 말하지 말고 친정엄마가 줬다고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A 씨의 고민을 이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A 씨의 주식 투장 방법에 대해 놀라는 반응도 상당히 많았다. 다른 누리꾼은 “남편이 대출받아 전부 날리는 것을 목격해놓고서 1억 원 넘게 대출받아 주식하는 것 자체가 소름 돋는다”라며 “결과가 좋게 끝났으니 망정이지 혹여라도 잘못됐으면 어쩔뻔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편 몰래 ‘빚투’했다는 주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