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최대 장애물은 ‘돈’
각자 모아둔 돈으로 결혼하려는 연인
모아둔 돈을 주지 않는 장모님
돈 때문에 파혼하는 커플 많아

[SAND MONEY] 최근 결혼과 관련된 좋지 않은 이야기가 계속 들려온다.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고 어렵게 결혼까지 이어진 경우에도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많다. 10년 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연인들도 결혼 준비를 하면서 틀어지기도 한다. 수많은 연인이 결혼 준비 과정에서 틀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돈이다. 남녀의 백년가약조차 망쳐버리는 돈, 결혼과 돈과 관련된 이야기 함께 살펴보자.

주변 사람의 결혼 소식이 들려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무엇일까? 결혼을 축하한다는 생각과 함께 드는 생각은 ‘축의금을 얼마나 해야 할까?’이다. 축의금이라는 것이 지인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의미가 담겨있기도 하지만, 아주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축의금은 결혼식에 필요한 비용을 돌아가면서 모두가 함께 내주는 일종의 품앗이 개념이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내가 축의금을 얼마를 했고, 나중에 내 결혼식에 이 사람이 축의금을 얼마를 할지는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다. 결혼을 축하해 주러 오는 하객들조차 이런데, 당사자들에게 경제적인 문제는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사실 연인들에게 결혼 이야기는 돈으로 시작해 돈으로 끝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상대방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가장 먼저 걱정하는 부분은 신혼집이다. 둘이 함께 살아갈 집이 있는지, 자가인지, 전세인지 등이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집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결혼을 원하는 연인들의 의지를 꺾고 있다.

신혼집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도 결혼식장이나 사진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드레스, 신부 화장 등 메이크업 일명 ‘스드메’ 비용과 혼수, 신혼여행 등에 필요한 경비 등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돈 얘기를 꺼낼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연인들은 크고 작은 다툼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비용을 누가 얼마나 부담하는 가는 결혼 준비과정에서 예비 신혼부부가 넘어야 할 가장 큰 고비이기도 하다.

이처럼 결혼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또 하나의 예비 신혼부부가 남남이 될 위기에 처했다는 사례가 올라왔다. 결혼을 전제로 오랜 기간 연애해온 여자친구와 큰 문제 없이 결혼 준비를 해 왔지만, 예비 장모님의 행동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결혼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이었다.

사례의 주인공은 공기업에 다는 올해 31세 남성 A 씨이다. A 씨는 현재 4년 차 직장인으로 연봉은 4,300만 원 수준이다. 결혼을 위해 5,000만 원 정도의 돈을 모았으며 국산 중형 승용차 1대를 보유하고 있다. 29세 여자친구 B 씨와 연애한 지는 3년째이며,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나온 지는 6개월 정도 지났다.

B 씨는 간호사로 연봉은 3,700~3,800만 원 수준이다. 돈은 4,000만 원 정도 모아놓은 상황이지만 대부분 돈은 부모님이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A 씨와 B 씨의 상황을 살펴보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인다. 또래 대비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둘이 합해 9,000만 원 수준의 결혼자금이 신혼집을 구하기에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긴 하지만, 신혼부부 지원정책이나 전세자금 대출 등의 대출 상품을 이용하면 무리 없이 수도권 내에 신혼집을 마련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실제로 이 예비부부는 3억 원대에 형성된 경기도 내에 아파를 구매하려고 했다. A 씨의 부모님이 1억 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고, 대출 1억 원 받아서 A 씨와 B 씨가 모은 돈으로 신혼집을 해결하려 한 것이다. 다만 신혼집을 마련하면서 A 씨의 집에서 1억 원을 더 냈으니 가전제품 등 혼수는 B 씨가 준비하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B 씨의 어머니에서 시작됐다. 신혼집을 구하기 위해 A 씨와 B 씨는 그동안 모아뒀던 4,000만 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B 씨의 어머니는 “줄 수 없다”라고 말하며 B 씨의 돈을 주지 않는 것이었다. A 씨는 예비 장모님의 행동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동안 딸 B 씨가 모은 4,000만 원을 한 번에 사용하는 것이 아깝다는 등 이해가 되질 않는 설명을 하면서 돈을 내어주질 않고 있었다.

A 씨는 답답한 마음에 B 씨에게 닦달해보라 말했지만, B 씨 역시 “영문을 알 수는 없으나 뭔가 이유가 있겠지”라며 돈을 받는 것에 소극적인 자세로 대하고 있었다. A 씨는 ‘나만 결혼을 원하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구체적이지 않은 이유로 돈을 내어주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자 답답한 마음에 서로에게 좋지 않은 얘기를 하게 됐고 다툼으로 발전해 현재는 A 씨가 B 씨에게 결혼을 다시 생각해 보자고 말한 상황이다.

이를 본 많은 누리꾼은 A 씨의 답답함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한 누리꾼은 “요즘같이 집값도 비싸고 결혼하기도 힘든 시기에 결혼하는 당사자들 간에 1억 원에 가까운 돈을 모아 알아서 결혼하려고 하는데 왜 부모님이 장애물이 되려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며 B 씨 어머니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누리꾼은 “B 씨의 어머니에게 4,000만 원의 돈이 없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특히 부모님이 자녀의 돈을 관리할 때 부모님이 급하게 돈을 써야 할 일이 생겨 자녀의 돈을 쓰고 이후 충당하지 못하는 일이 의외로 많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특히 “주변만 살펴봐도 자식들이 모아둔 돈으로 사업하다 망한 사례도 많고, 주식 투자하고 망한 사례도 봤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결혼은 두 사람의 인생의 가장 큰 변화이자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또 다른 삶의 시작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인 만큼 신중해야 하고 따져볼 것도 많다. 당연히 신중하게 결혼을 결정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무산되는 결혼이 유독 늘어나는 상황이다. 모든 것이 다 완벽했지만, 이해되지 않는 장모님의 행동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결혼,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이 결혼은 이뤄져서는 안 될 결혼일까? 의견을 나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