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
연예인 자영업자도 경영난 심각
연예인들도 줄줄이 폐업
영세 자영업자의 고통은 더욱 심해

[SAND MONEY]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것은 일반 서민들만이 아니었다. 최근 연예인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폐업하고 있다는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대표적인 연예인 사장님으로 불렸던 홍석천의 폐업을 시작으로 최근 큰 화제가 된 강원래 역시 가게를 내놓았다. 게다가 최근인 전 아나운서였던 오정연의 폐업 소식이 들려왔다.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라지만, 연예인들도 버티지 못한 지금 상황에 대해 함께 살펴보자.

최근 여러 뉴스를 통해 전 아나운서이자 현 방송인인 오정연이 운영하는 카페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오정연은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21개월간 운영해오던 카페를 정리하면서 느낀 감정 등을 밝히기도 했다. 오정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로 닥친 어려움을 감수하며 애정으로 버텨오다 임대 재계약 시점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변곡점이 돼 폐업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며 카페 폐업 소식을 전했다.

이어 오정연은 “그동안 카페를 운영하기 위해 집기 하나하나 직접 구하러 다닌 추억이 떠올랐다”라며 씁쓸해하기도 했다. 그동안 함께해 준 직원에 대한 아쉬움과 가게를 찾아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특히 오정연은 “이제 공간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 안에서 생긴 수많은 인연과 이야기들은 평생 남을 것”이라며 카페를 정리하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특히 오정연은 지난해 5월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당시 오정연은 “현재 카페 운영은 중단된 상황”이라며 “나를 포함해 매니저, 알바까지 직원이 10명인데,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너무 커서 진지하게 존폐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집 가까운 곳에 있어서 한 번씩 찾아갔었는데, 너무 아쉽다”라며 “아무리 연예인이라 해도 영업을 못하니 어쩔 수 없구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태원의 터줏대감으로 유명한 홍석천 역시 지난해 8월을 끝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모든 가게를 정리했다. 사실 홍석천의 자영업 가게 정리는 코로나 이전부터 제기됐던 ‘젠트리피케이션’이 더 큰 문제였다는 지적이 있기도 했다. 임대료가 급상승한 만큼 매출이나 수익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임대료 부담이 가중됐다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7개나 운영하던 가게를 하나씩 줄여왔지만,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에 결국 모든 가게를 정리하게 됐다. 특히 이태원의 경우 한 클럽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이태원을 찾는 모든 발길이 뚝 끊기기도 했었다. 홍석천은 “이태원에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건 본 적 없었다”라며 “그동안 이태원에서 있었던 모든 역사가 뚝 끊어지는 느낌이 들어 혼자 집에 와서 울었다”라며 마지막 가게의 문을 닫던 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손해 본 금액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월 22일 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홍석천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손해 본 금액은 대략 3억 5,000만 원에서 4억 원가량 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단순하게 살고 싶어 전부터 가게를 정리해 왔지만, 마지막 가게는 자존심으로 지키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무너졌다”라며 “하지만 올해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다시 이태원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클론의 강원래 역시 최근 코로나로 자신의 클럽 ‘문나이트’ 운영이 어려워지자 개인 SNS를 통해 ‘문나이트 인수할 분을 찾는다’라는 게시물을 올리며 클럽 운영을 포기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실 문나이트는 과거 춤꾼들의 연예인 등용문이라 불리만큼 많은 춤꾼이 찾았던 춤의 성지였다. 강원래 역시 문나이트에서 춤을 추며 연예계에 데뷔하기도 했다. 강원래는 지난 2018년 문나이트의 문을 다시 열며 과거의 영광을 되돌리겠단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문나이트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가 터지고,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강원래의 포부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특히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에 큰 타격을 받은 강원래는 SNS를 통해 자신과 문나이트의 직원들이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인증까지 하며 소비자들 안심시키려 했지만, 정부의 영업제한 등으로 결국 힘든 상황을 타파하지는 못했다.

영업제한 때문에 제대로 된 영업조차 하지 못하면서 강원래는 임대료를 내지 못했고, 결국 보증금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한탄하며 “우리나라의 방역은 세계 꼴등”이라고 발언한 강원래는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그동안 방역에 힘쓴 분들을 욕하는 것이냐”라며 강원래를 비판했고, 결국 강원래는 발언에 사과하며 “자영업자로서의 고충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많은 연예인 자영업자들이 자신의 가게 운영을 포기하고 있다. 개그맨 변기수 역시 지난해 12월 5년 동안 운영해오던 닭볶음탕점을 코로나 여파로 폐업했다. 변기수는 “막냇동생이 처음 시작해 5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장사했지만,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됐다”라며 “코로나가 얄밉고 야속하다”라고 말했다. 또, 개그맨 강재준-이은형 부부 역시 서울 마포구에서 3년간 운영해온 식당을 폐업했다.

또 배우 이종석 역시 2017년 오픈했던 브런치 카페의 운영을 중단하고 건물까지 처분했다. 이종석은 “숙원 사업이었다”라며 낡은 주택을 매입하고 리모델링 해서 브런치 카페를 운영했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카페는 영업종료와 관련해 “코로나로 인해 매장의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못했고, 장기 휴업 등으로 방법을 강구했지만,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연예인들은 고용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직업상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부업으로 자영업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 전문가는 이에 대해 “연예인들이 부업으로 하는 자영업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연예 활동으로 인한 수익이 있는 연예인들까지 힘들다고 운영을 접는 마당인데, 자영업에서만 수입이 생기는 영세 자영업자들은 매일매일이 지옥일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