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만 7배 넘게 오른 테슬라 주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일론 머스크
이와 함께 같이 부자가 된 투자자들
테슬라네어의 투자 방식은?

[SAND MONEY] 작년 한 해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회사는 단연 테슬라였다. 2020년 1월 대비 2021년 1월 테슬라의 주가는 743%나 급등하기도 했다. 이만큼 엄청난 주가 상승이 있었던 덕에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고의 부자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 테슬라의 주가 폭등이 일론 머스크를 세계 최고의 부자로 만들어 줬지만, 단순히 일론 머스크 한 명만 부자가 된 것은 아니다. 테슬라의 주가 폭등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이야기가 있다. 남이 돈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를 반가워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하지만 주식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다른 사람이 주식으로 돈 벌었단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식으로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통찰력으로 어떤 주식을 선택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주식 초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세계적인 투자자로 유명한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짐 로저스, 피터 린치 등의 발언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00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 경매가 항상 수십억 원단위의 최종 경매가에 판매되는 것을 보면 성공적인 투자자들의 경험과 통찰력을 조금이라도 얻기 위한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알 수 있다.

하지만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자들의 경험만 좋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투자 성공사례를 전해 듣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승장에 올라타 치고 빠지는 ‘단타’로 돈을 벌었다는 사례 말고 오래전부터 기업의 가치를 믿고 줄곧 투자해온 가치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나눠보자.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주식인 테슬라는 무려 7배가 넘게 급등했다. 매년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는데, 주식에서까지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 1년 사이에만 100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800달러까지 치솟았다. 작년에만 테슬라 주식을 단타로 사고팔아 돈을 벌었다는 개인투자자도 상당하다. 하지만 진짜 테슬라로 성공한 사람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테슬라의 혁신에 대한 가치를 믿고 장기 투자해온 사람들이다.

최근 한 뉴스를 통해 보도된 아마존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제이슨 드볼트에 대한 소식은 많은 개인투자자에게 부러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드볼트는 지난 1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39세에 은퇴합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날은 테슬라의 주식이 880달러(약 96만 5,000원)를 기록했던 날이다.

드볼트는 지난 2013년 처음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는데, 계속 주식을 사들여 현재 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가치는 1,194만 달러(약 131억 원) 수준에 달했다. 그가 처음 테슬라 주식을 매수했을 당시 주가는 7.5달러였는데, 처음에 2,500주를 매수한 이후 꾸준히 테슬라 주식을 사들여 현재는 1만 5,000주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드볼트는 “처음 테슬라 모델 S를 구매하고 테슬라 공장을 견학하면서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라며 “테슬라 주가는 2030년에 2만~3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 아직 테슬라는 시작 단계의 회사이며, 앞으로 50년 동안은 테슬라 같은 기업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가 밝힌 테슬라 주식의 평균 매수 단가는 58달러로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사용한 돈은 86만 달러 수준이다. 86만 달러를 투자해 1,194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이다.

이외에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거주하는 비디오 프로듀서 브랜든 스미스 역시 테슬라에 투자해 백만장자가 됐다. 올해로 32살이 된 스미스는 2017년부터 테슬라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스미스는 “내 집을 하나 갖는 것이 소원이어서 당시 1만 달러(1,100만 원) 정도를 모으고 은행에 다니며 대출을 알아봤지만, 신용거래가 전무했던 탓에 어떤 은행에서도 대출을 해주지 않았다”라며 “그럼 이 돈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처음에 은행에 저축할까 고민했지만, 은행 금리가 0.5% 수준인 것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 이후 유튜브 등을 통해 금융과 관련된 채널들을 살펴보다 테슬라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이후 더 자세히 살펴봤다. 그중 테슬라 오너들의 커뮤니티인 ‘테슬라 모터스 클럽’을 알게 된 스미스는 “이 클럽의 포럼을 살펴보니 저마다 회사를 운영할 정도의 똑똑한 사람들이 다 모여있더라, 이들이 테슬라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듣게 됐는데, 주식을 안 살 수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스미스는 꾸준히 테슬라 주식을 사 모았고 총 9만 달러를 테슬라 주식을 사 모으는 데 사용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주가는 2020년이 되기 전까진 지지부진했다.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고, 악재가 터지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스미스는 사 모은 테슬라 주식을 단 1주도 팔지 않았다. 스미스는 “테슬라에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라며 주식을 팔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스미스는 2020년 테슬라 폭등 장에서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그는 테슬라 주식을 사 모은 지 42개월 만에 보유 자산 가치를 100만 달러(약 11억 원)까지 늘렸다. 스미스는 “지금까지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라며 “지금까지의 궤적으로 봤을 때 테슬라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라며 현재 보유한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테슬라 주식의 수혜자는 많다. 시리아 출신의 의사 바젤 트레마니니는 2010년 테슬라 상장 직후 투자를 시작했는데 그의 현재 테슬라 주식은 250만 달러(약 27억 7,000만 원)로 늘어났다. 전직 금융업 종사자인 로라 골드만 역시 “돈이 많은 친구들이 테슬라 자동차를 사는 걸 보고 테슬라 주식을 사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2010년 테슬라의 주식을 300주 매수하고 이후 꾸준히 사들였다.

이처럼 최근 테슬라 주식을 오랫동안 사 모으면서 큰돈을 벌게 된 사람을 ‘테슬라네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테슬라와 백만장자를 뜻하는 밀리어네어를 합친 신조어인데, 이들은 큰 부를 얻었으며, 이와 함께 투자의 귀재라는 명예 역시 얻고 있다. 이들은 수많은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들의 투자 방식을 설명하기도 했는데,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테슬라네어라 불리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테슬라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이들은 “가장 유능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테슬라의 임직원들을 믿고, 끝없이 성공할 것”이라며 테슬라의 주가는 더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엄청난 주가 상승이 있었을 때 보통의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았겠지만, 이들은 절대 주식을 팔지 않는다.

한 금융 전문가는 “테슬라네어라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단순한 주식의 상승이 아니라 테슬라라는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돈을 벌기 위해 내가 사는 주식이 어떤 주식인지도 모르고 사는 투자자들과는 결이 다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을 본 누리꾼들은 “나였으면 880달러 됐을 때 팔았을 것 같은데, 대단하다” “이런 게 선견지명이다, 나도 10년 뒤 100억 될 만한 주식에 투자하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