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보유세만 몇십억 원
토지 가격만 3천억 원인 사람도
빌딩가치 1조 원인 일반인

[SAND MONEY] 우리나라 최고 기업, 삼성 그룹의 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부동산은 재계 최상위다. 2020년 기준 이건희 회장의 개인 명의 주택 6채 공시가격만 911억 원을 넘겼다. 종부세는 14억 3987만 원에 달한다. 이는 신세계그룹, 아모레퍼시픽, 한화그룹 회장 등 재벌들 사이에서도 압도적으로 높은 금액이다.

와중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보다 개인 세금을 더 많이 낸 사람들이 있다. 재산 보유세만 몇십억 원을 내는 부동산 부자들이다. 대체 얼마나 부동산이 많기에 이건희 회장보다 세금을 많이 내는 걸까? 강남 랜드마크를 소유한 이들의 정체와 세금 납부액을 알아본다.

첫 인물은 단재완 회장이다. 계양전기, 한국제지, 한국패키지 3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해성 그룹의 대표다. 단 회장의 대표 부동산은 중 포스코사거리 랜드마크인 삼성동 해성 1빌딩과 해성 2빌딩이다. 두 빌딩 가치는 7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2021년 기준 건물 대지에 대한 추정 종부세만 약 87억 원에 달한다. 이를 비롯해 서초동, 성수동, 북창동, 부산에 이르기까지 단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갖고 있는 빌딩은 총 8 채다. 빌딩들의 총 가치는 1조 원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재완 회장은 상속으로 재산을 형성했다. 그의 아버지는 단사천 회장이다. 단사천 회장은 이병철 및 재계 주요 인사들을 제치고 전국에서 일곱 번째로 많은 종합소득세를 낸 인물이다. 그는 1960-1980년대 현금왕으로 명동의 큰손으로 이름을 떨쳤다. 1980대에 단사천 회장이 하루에 움직였던 자금 규모는 무려 3천억 원이었다. 물가를 고려했을 때 현 3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및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도 단사천 회장에게 도움을 받았다.

가락 건설 김대중 회장은 물결 모양의 건물로 강남역 랜드마크가 된 ‘강남 GT 타워’를 소유하고 있다. GT 타워는 약 40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새로 준공할 예정인 GT 타워 신관은 1365평짜리의 부지에 세워질 예정이다. 토지 가격만 3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김 회장은 GT 타워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황금 입지에 위치해있다는 GT 대각 빌딩을 비롯해 GT가 락 빌딩, GT 대각 빌딩과 동대문에 있는 GT 동대문을 소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과 평택에 개인 명의로 된 대규모 토지를 추가로 소유하고 있다. 이 중 5개 빌딩의 가치만 1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연 임대료만 85억 원에 달한다.

김대중 회장 역시 상속으로 재산을 모았다. 그의 아버지 김공칠 회장 서울 시내, 특히 강남 부동산을 집중 매입했다. 테헤란로의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소유하게 된 김대중 회장은 임대업 위주로 회사를 운영했다. 가락 건설의 매출액은 1년에 200억이다. 이 중 대부분이 부동산 임대업에서 벌어들인 수익이다. 업계에 따르면 GT 타워 한 채만을 위해 김대중 회장이 납부하는 세금은 연 25억 원이다. 2016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재산세 3억 원, 종합부동산세 19억 원 등이 포함된 결과다.

칠산 개발 박옥성 전 대표는 2조에서 4조 사이로 추정되는 강남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땅의 대부분은 1970년대에 약 4천만 원에 매입했다. 토지 외에도 삼성동에 7채 빌딩을, 대치동에 9채 빌딩을 모두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총 건물 가치는 약 1조 1천억 원이다. 삼성동 7채 빌딩이 약 1700억 원, 대치동 9채 빌딩이 약 9300억 원이다. 이외에 한 부동산 전문가는 “박 대표는 종로구를 비롯해 서초구, 성북구, 광주에도 일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옥성 대표의 자금 출처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1970년대 강남 개발 과정에서 조성된 비자금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박 대표는 박정희 정권 당시 중앙 정보부장이었던 이후락의 운전기사였다. 당시 이후락이 꽤 많은 강남 부동산을 운전기사였던 박 대표의 이름으로 사두었다. 박정희 정권이 몰락한 이후 박 대표 앞으로 사뒀던 땅이 그대로 박 대표의 땅이 되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가 소유한 16채 건물의 임대수익은 최대 연 700억 원에 달한다. 현재는 5채만 임대 중으로 약 47억 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2019년 기준 재산 보유세는 총 17억 4천만 원으로 계산이 가능하다. 재산세 9억 2천만 원과 종부세 8억 2천만 원이 포함된 결과다.

관련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박 대표가 소유한 16채 건물의 임대수익은 최대 연 700억 원에 달한다. 현재는 5채만 임대 중으로 약 47억 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2019년 기준 재산 보유세는 총 17억 4천만 원이다. 재산세 9억 2천만 원과 종부세 8억 2천만 원이 포함된 결과다. 이는 현재 파악된 부동산 소유현황으로만 집계한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박대표의 부동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포함하면 그가 내는 재산세는 18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