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투자 상품 비트코인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기업들
비트코인 떡상, 수혜자는 누구?
낙관론과 비관론 첨예하게 대립

[SAND MONEY] 유례없는 투자의 시대가 열렸다. 돈이 있는 사람들은 더 큰돈을 벌 수 있고 돈이 없어도 빚을 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찬 메시지 이야기도 나온다. 전 세계적인 초저금리에 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식 시장을 비롯해 부동산 시장 등 투자해 돈을 벌 수 있는 모든 것들이 호황을 맞이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비트코인이다. 최근 엄청난 승세를 기록하면서 너도나도 사들이고 있다는 비트코인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자.

지난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개발자에 의해 처음으로 발행된 비트코인은 개발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가상화폐라고 하나 화폐의 특성을 하나도 갖추지 못한 이유가 크다. 사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수많은 가상화폐들에 대한 화폐로서의 가치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단순한 투기성 자산이다”라는 주장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의 화폐가 될 신기술이다”라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두 주장 모두 일리는 있지만, 이 시점에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7년 가상화폐 광풍이 불었을 당시 가상화폐의 우량주 역할을 했던 비트코인은 1비트코인당 2,500만 원 수준까지 급등했다. 2015년 10월 비트코인 가격이 30만 원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상승이었다.

하지만 2017년 국내에 불었던 가상화폐 광풍은 정부의 규제안이 나오면서 사그라들었다. 2,500만 원까지 올라갔던 비트코인은 다음 해인 2018년 300만 원 대까지 급락하게 됐는데, 당시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많은 사람이 큰 손해를 입으며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하나의 투기성 자본으로 끝나는 줄 알았던 가상화폐가 최근 다시 엄청난 급등을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초저금리와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자본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고 많은 투자 상품이 큰 인기를 끌게 됐다. 그중 하나가 바로 비트코인이었다. 게다가 미국의 최대 온라인 결제 수단인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가능하게 하면서 비트코인이 다시 급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1월 800만 원대였던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2,000만 원을 돌파하더니 올해 2월 6,000만 원을 목전에 두게 됐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급등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선 상당수 투자자가 ‘일론 머스크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품고 여러 기관에서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은 꿈틀거리기 시작했지만 2017년 가상화폐 광풍이 불었던 당시의 임팩트는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고, 테슬라 자동차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은 천장을 뚫어버렸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예전부터 가상화폐의 높은 가능성을 주장하던 사람이었다. 특히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테슬라는 1조 7,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는데, 이는 테슬라의 보유 자산의 7.7%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테슬라는 비트코인 구매 목적에 대해 현금 수익 다양화라고 밝혔지만 단순한 투자보다는 추후 테슬라의 서비스 모델에 비트코인을 적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의 가치는 더욱 상승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글로벌 은행 최초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취급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멜론은행에서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른 가상화폐를 보유, 이전, 발행하는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멜론은행의 디지털 영업 최고경영자인 로먼 레겔먼은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자산은 주류가 되고 있다”라며 “기업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번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투자를 공식화하면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도 했다.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는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에 손을 담그기 시작했다”라며 “물가 상승과 빚이 늘어날 것이라는 가정하에 값이 오를 가치를 찾고 있고, 이 때문에 비트코인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북한의 김정은 역시 비트코인의 수혜자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김정은이 얼마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얼마나 수익을 얻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북한의 IT 기술자들을 통해 비트코인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북한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때문에 자금줄이 완전히 막혔어야 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은 여기저기 돈을 펑펑 쓰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비트코인밖에 없다는 주장이었다. 동아일보의 주성하 기자는 칼럼을 통해 대북 소식통으로부터 전해 들은 북한의 현 상황을 언급했다. 북한이 정보기술(IT) 인력을 활용해 중국에서 오랜 기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장을 운영해 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당 IT 인력들을 총괄한 것이 북한 국적의 ‘정성화’라는 인물이라 언급했다. 정성화는 중국에서 IT 업체 옌볜실버스터, 러시아 기업인 볼라시스실버스타 등을 운영했는데, 지난 2018년 미국 재무부는 정성화와 두 기업에 대해 1년 사이 수십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는 이유로 제재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결국, 이곳들이 가상화폐 채굴을 위한 채굴장이고, 가상화폐 채굴을 통해 북한에 자금이 투입됐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주성하 기자는 “대북 정보통에 의하면 이 북한 IT 인력들은 해킹뿐 아니라 비트코인, 라이트 코인, 모네로 등의 가상화폐를 채굴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발간된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는 북한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7개국의 금융기관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35차례 사이버 공격을 가했고 최대 20억 달러를 탈취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미국 재무부는 2019년 북한 정찰총국의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그룹이 5억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훔쳤다고 밝힌 적도 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현재 김정은이 사용하는 돈이 비트코인으로 인한 수익이라는 구체적인 증거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정황상 비트코인으로 인한 수익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라며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에 김정은 역시 웃고 있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일론 머스크나 김정은 등을 제외하고도 최근 비트코인의 ‘떡상’에 웃음 짓는 유명인은 더욱 많다. 코인데스크가 뽑은 비트코인 최대 수혜자에는 일론 머스크를 포함해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유명 힙합 가수 제이지,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테슬라를 비롯한 세계적은 금융사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면서 많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1억 원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가격을 끌어올렸다면 지금은 기관과 개인이 함께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지난 2017년처럼 쉽게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낙관론이 나오기는 하지만 비관론 역시 많다. 비관론의 가장 큰 근거는 비트코인이 화폐로서의 실질적 가치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적인 금융기업인 JP 모건은 비트코인에 대해 단순 투기성 자산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JP 모건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 말 이후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 늘었지만 주요 기관의 유입액은 11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라며 “제한된 공급에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 스카이브리지 캐피털 창업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현재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이어지겠지만 변동성에 발목 잡힐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5억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이 80%나 폭락했던 사실을 기억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