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금융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다. 이율이 일반 예금보다 높으면서도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CMA,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최대 4~5%의 수익률을 노려볼 수 있는 ELS 등 선택지가 너무 많아 오히려 고르기가 벅찰 정도다. 하지만 재테크의 기본은 누가 뭐래도 예·적금이다. 같은 돈으로 시작하더라도 어떻게 예·적금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가져갈 수 있는 이자도, 몇 년 뒤 손에 쥘 수 있는 돈도 달라진다. 오늘은 VIP들의 예·적금 활용법을 배워보기로 한다.

우선 예금과 적금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자. 예금은 크게 보통 예금과 거치식 예금의 두 가지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보통 예금은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는,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계좌를 말한다. ‘정기 예금’이라고도 불리는 거치식 예금은 일정 기간을 정해 그 기간 내에는 돈을 인출하지 않을 것을 약정하는 예금이다. 당연히 거치식 예금의 이자율이 보통 예금보다 높다.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적립식 적금) 혹은 비정기적으로 자유롭게(자유 적금) 돈을 넣고 미리 약정한 기간이 지날 때까지 인출하지 않는 예금을 통틀어 ‘적금’이라고 부른다. 이자율은 은행에 따라, 가입 기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거치식 예금보다 적립식 적금의 이율이 높다.

은행에서는 보통 이자가 아닌 원금에만 이자를 붙이는 단리 이자 방식을 취한다. 또한 1년 만기 적금의 이율이 2%라고 했을 때, 첫 달 넣은 금액에는 2%의 이자를 모두 붙여주지만 두 번째 달은 1.75%로 줄어든다. 첫 달 넣은 금액은 약속한 대로 1년 내내 은행이 보유하게 되지만, 둘째 달에 넣은 돈은 11개월밖에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적금을 통해 보다 많은 이자를 확보하려면 시중은행, 상호금융, 저축은행에 분산해서 돈을 넣어두기를 추천한다. 시중은행은 우리은행, KB 국민은행, 신한은행처럼 우리가 흔히 ‘은행’하면 떠올리는 상업은행을 뜻한다. 각 조합원 상호 간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꾀하는 상호금융에는 새마을금고, 농협, 신협 등이 속한다. 마지막으로 저축은행은 서민과 소규모 기업의 금융 편의를 도모하고 저축을 증대하기 위해 설립된 금융기관을 뜻하며, OK 저축은행, SBI 저축은행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들 세 가지 형태의 은행에 돈을 분산해야 하는 이유는, 이들 금융기관의 금리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금리가 가장 낮고, 저축은행의 금리가 가장 높다. 시중은행 금리가 1.5%라고 가정했을 때 상호금융은 2%, 저축은행은 3% 수준이다. 이들 각 금융기관에서 5천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으니, 각각 5천만 원 이하의 금액을 넣어둔다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높은 이자를 받으면서도 안정성을 누릴 수 있다.

위에 언급했듯이 은행의 이자는 기본적으로 단리 이자다. 만기에 도달한 상품에서 원금만 재예치하고 이자를 써버린다면 예금주가 받는 이자는 단리로 끝난다. 하지만 원금과 함께 불어난 이자까지 함께 재예치하면 원금+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복리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풍차식 적금(1년 동안 매달 하나의 적금 통장을 새로 만드는 적금 방식)의 포인트도 만기가 도래한 적금 통장 속 돈을 써버리지 않고 재예치하는 데 있다. 복리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불어난다. 흔히 은행 VIP들은 ‘끝전에 끝전까지 재예치한다’고들 한다. 부자들의 습관에는 이유가 있으니 꼭 따라 해보자.

적금을 드는 사람들 대부분은 “총 100만 원을 모아서 OO을 사야지”하는 식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돈을 모아서 쓰는 게 아니라, 이자로 돈을 벌어서 쓰는 것이 되어야 한다.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우선 월급 중 상당 부분과 인센티브 등 굵직하게 들어오는 추가 수입을 모두 적금 통장에 투자해 원금을 두둑이 마련하다. 만기 이후 원금을 거치식 예금으로 전환하고, 이자는 자유 적금 계좌에 넣어둔다. 그다음 일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만일 적금으로 모은 2천만 원 원금은 정기예금에, 이자는 자유적금에 넣어두고 1년쯤 기다린다면 50만 원 상당의 이자를 손에 쥘 수 있다.

보다 이율 높은 적금을 한 번에 찾고 싶다면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파인’에 접속하면 된다. ‘금융상품 한눈에’ 카테고리에 들어가 원하는 금융상품의 형태를 선택한 뒤 월 저축금액, 저축 예정 기간을 입력하고 적립 방식과 금융권역, 지역, 가입 대상 등을 설정하면 이자율이 높은 순서대로 각 금융상품의 리스트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