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열풍에 연예인 주식 사례 많아져
친구 추천으로 주식 투자한 연예인
한 명은 큰 수익, 한 명은 상장폐지
“추천해 준 지인 탓할 수 없는 것이 투자”

[SAND MONEY] 최근 주식 열풍으로 많은 연예인의 주식투자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이 주식투자를 하면서 주식 이야기가 방송가에서도 자연스러워진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996년 영화 투캅스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박중훈과 김보성의 근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식투자로 크게 엇갈리게 된 두 배우의 이야기, 함께 알아보자.

최근 주식 관련 방송이 많아지면서 자주 접하게 된 연예인이 있다. 바로 배우 김보성이다. 김보성은 주식 관련 방송에 출연해 주식투자에 실패한 대표 사례로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의리’의 상징인 만큼 주식투자 역시 ‘의리’로 한다고 밝힌 김보성은 지금까지 벌어들인 모든 돈을 주식으로 잃었던 적이 있을 정도로 큰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이와는 반대로 오랜 기간 벌어들인 돈을 부동산 투자 및 주식투자로 크게 키운 연예인도 있다. 2013년 290억 원대의 빌딩을 소유하고 주식투자로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영화배우 박중훈이다. 박중훈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290억 원의 빌딩은 사실이지만 주식으로 100억 원을 벌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주식으로 돈을 벌긴 했지만 100억 원 수준까지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김보성은 주식으로 큰돈을 잃었지만, 박중훈은 주식을 통해 큰돈을 벌었다. 분명 다른 결과를 얻었지만, 이 둘에겐 큰 공통점이 있다. 바로 친구의 권유, 혹은 부탁으로 투자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이에 대해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지인의 권유나 지인의 추천으로 투자하지 말라는 말이 불문율처럼 받아들여지지만, 같은 행동이라도 누군가는 돈을 벌고, 누군가는 돈을 잃는 것을 보니 정말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 주식인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먼저 김보성의 이야기를 살펴보자면 김보성의 주식 스토리는 그야말로 우여곡절의 끝판왕이다. 한때는 배우로서 벌어들인 수익과 주식투자를 통해 100억 원가량의 재산을 만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김보성은 한 인터뷰에서 “지인과의 의리를 위해 전 재산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모두 잃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2014년까지 상당히 어려운 삶을 살았다. 투자했던 주식이 상장폐지되고 통장을 보니 잔고가 8,800원 남아있었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지금까지 상장폐지를 4번 경험해 봤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10년 넘게 장기 투자한 주식의 성적이 좋지 않았고, 많이 하락했지만, 종목과 의리를 지키기 위해 팔지 않고 있다가 상장폐지된 것도 많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 투자 전문가는 “그렇게 상장폐지될 종목만 고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보성은 특히 여러 차례 주식실패를 겪으며 전세자금을 모두 빼 주식에 투자하고 월세살이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엔 서재까지 있던 넓은 집에서 좁은 집으로 이사하면서 가지고 있던 가구의 상당 부분을 가져오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게다가 김보성의 아내는 생활비가 없어 자녀들의 돌 반지를 팔았다고 밝히며 주식실패의 경험담을 밝히기도 했다.

빚까지 지며 주식을 했던 김보성이지만 현재는 빚을 모두 탕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보성은 “주식으로 성공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김보성은 “실패를 경험한 많은 투자자들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박중훈은 사실 주식투자보다는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로 더 유명하다. 박중훈은 2003년 강남구 역삼동의 지하 2층~지상 5층짜리 건물을 60억 원에 매입했다. 당시 박중훈이 매입한 건물은 1991년에 준공된 건물로 인근 건물들과 비교하면 볼품없는 초라한 건물이었다. 하지만 박중훈은 이 건물을 허물고 약 50억 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14층의 빌딩을 신축했다.

이후 이 빌딩의 시세는 290억 원까지 급등했는데, 처음 건물 매입 비용 60억 원과 재건축 비용 50억 원을 더해 110억 원의 투자로 290억 원의 건물을 얻게 된 셈이다. 하지만 이 290억 원 역시 지난 2013년 기준이고, 현재 이 건물의 가치는 5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풀이되고 있기도 하다.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로 화제가 됐지만, 그는 주식투자로도 큰 수익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그는 1997년 IMF로 자금 회전의 어려움을 겪었던 친구들의 벤처기업에 억대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한 기사에 따르면 박중훈이 투자한 그 벤처기업이 바로 ‘새롬기술’이었으며 새롬기술이 상장 후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며 액면가 5천 원이던 주식이 184만 원까지 치솟게 됐다.

당시에는 박중훈이 새롬기술에 2억 5,000만 원을 투자해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박중훈은 한 인터뷰를 통해 “주식으로 큰 수익을 낸 것은 맞지만 100억 원까지는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새롬기술은 IT 열풍에 힘입어 1999년 10월 4일부터 52거래일 동안 50배 상승, 기업공개 한 지 6개월 만에 130배 폭등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과다한 유무상 증자에 따른 물량 부담과 사업모델 부재로 새롬기술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2000년대 말에는 고점 대비 98.6%나 폭락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지인의 추천대로 주식을 매수했다가 큰 수익을 본 사람도, 큰 손해를 본 사람도 있다. 하지만 보통 주식투자가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은 만큼 추천 종목을 매수할 때 수익보다는 손실에 대한 위험이 높다. 실제로 김보성뿐 아니라 주식투자에 실패한 많은 사례를 살펴보면 지인의 추천, 지인의 권유로 투자를 시작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국 투자는 개인의 선택이다. 추천해 준 종목을 무조건 매수하기보단 스스로 해당 종목이 과연 내실이 있는 종목인지, 악재가 겹칠 종목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 몇몇 누리꾼들은 “추천해 주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내가 사면 떨어진다는 주식의 불문율을 잘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