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재테크 수단 ‘아트테크’
미술품으로 투자를 하는 시대
소액 투자도 가능
20~30대 직장인 관심 증가

[SAND MONEY]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아트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불안정이 계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른바 ‘돈이 되는 미술 투자’라고 불리는 아트테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얼마 전 코엑스에서 열린 ‘2021년 화랑미술제’에 BTS의 멤버 RM이 방문해 큰 화제를 모으며 아트테크 열풍이 2030세대로 이어졌다. 새로운 투자처를 알게 된 이들이 미술품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최근 사람들의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떠오른 아트테크는 아트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미술품을 수단으로 하는 재테크를 의미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미술품 투자가 부자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었다면, 요즘에는 소자본으로 투자할 수 있는 그림이나 앤티크 가구, 판화나 공예품과 같이 비교적 접근이 쉬운 예술 작품이 대상이 되어 대중들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특히 근래 들어 부동산 시장의 규제가 심해지고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서는 이들에게 미술품 재테크는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예술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감가상각 되지 않고 되레 값이 올라가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안정적인 투자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요즘처럼 사람들의 경제심리가 불안할 때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얼마 전 개최된 화랑미술제 역시 굉장한 성과를 거두었는데 작품은 총 72억 원이 판매됐고 방문자 수는 4만 8000여 명으로 지난해 대비 3배 수준에 달했다. 본 행사의 경우 BTS(방탄소년단)의 멤버인 RM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까지 방문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외에도 코로나로 인해 해외 전시장의 방문이 어려워진 국내 컬렉터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그렇다면 아트테크에 직접 뛰어들기 위해서는 얼마의 돈을 준비해야 할까? 보통 미술품이나 골동품이라고 하면 뉴스에서 보았던 것처럼 수억 원 이상 하는 작품들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의 미술품 거래들을 보면 적은 돈으로도 충분히 투자가 가능해 진입장벽이 그리 높지 않다.

서울옥션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김창열의 물방울 /출처 케이옥션

실제로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에서 거래되는 그림들 중 약 90%는 1억 원 미만의 작품들이며 그중 80%가 1000만 원 이하이다. 가장 거래가 많이 이루어지는 가격대는 바로 200만 원에서 500만 원 사이이다. 한 달 치 월급 정도만 투자해도 블루칩 작가의 작품을 잘 고를 경우 몇 년 안에 수 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미술품 하나의 소유권을 수백 명의 사람이 공동 소유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이제 다수의 사람이 1~2만 원씩 모아 한 개의 미술품을 공동으로 구매하고, 이를 고급 레스토랑이나 대형 병원에 렌트해 임대 기간 동안 수익을 나눠가진 뒤, 추후 가격이 뛰면 되팔아 각자의 지분대로 몫을 나눌 수 있다.

미술품 경매에 참여해본 적 없는 초보자라면 우선은 미술품에 대한 공부를 하고 그림을 직접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단 이때 미술관보다는 그림을 실제로 판매하는 아트페어에 가서 그림과 가격을 직접 확인하며 감을 길러보는 것이 좋다.

공동구매 방식으로 유명 작가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출처 서울경제

그림을 고를 때 실패 확률을 낮추는 방법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유명 작가의 유명 작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있듯이 위대한 작가의 작품은 세월이 흘러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값이 높아 부담스러울 경우 여러 사람이 나눠 사는 공동구매 방식을 이용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팁을 전해주자면 해외 컬렉터들이 주목하는 작가의 작품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해외에서 높게 평가받는 작가들의 작품은 가격 상승세가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한편 경매를 주관하는 주관사는 케이옥션과, 서울옥션이 대표적이다. 입찰하는 방법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있는데, 오프라인의 경우 가입비를 내고 정회원으로 등록해야 하지만 온라인의 경우 무료로 회원가입하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공동구매를 원할 경우 아트투게더나 아트앤가이드라는 공동구매 플랫폼을 활용하면 된다.

아트테크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독보적인 장점이 있다. 바로 세제 혜택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우선 그림의 경우 6000만 원 미만의 작품은 어떤 작품이든 비과세이고, 그 이상의 가격대도 필요경비를 80~90%나 인정해 주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만 과세를 한다. 또한 생존해있는 국내 작가의 그림이나, 사망한 자의 작품이라도 그림 외의 설치 미술이나 조각의 경우 과세를 아예 하지 않는다.

안정적인 투자수단이면서 세제 혜택까지 볼 수 있는 미술품 재테크, 하지만 잘 알아보지 않고 아무 작품이나 샀을 경우 구매한 뒤 판매가 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금액이 크지 않은 경우 경험 삼아 자신의 감을 믿고 사 보는 것도 좋지만, 고가의 작품을 구입할 때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미술품 거래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져있지 않다. 구매자가 작품을 보는 안목이 없을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불안 요소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트테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블루오션의 기회를 잡아보기 원한다면, 저평가되어 있는 미술품을 잘 찾아서 현명한 투자를 시작 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