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2월 말 기점으로 한 풀 꺾여
테슬라 주가 고점 대비 26% 급락
SK 바이오사이언스 상장 후 하락세
숨 고르기 vs 추가 매수

[SAND MONEY] 올해 초 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가 뉴스를 장식했다. 대형 우량주를 들고 있던 사람들은 자산을 두 배 이상 불릴 정도로 큰 이익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그 기세가 한풀 꺾인 추세다. 빚까지 내서 줄을 잇던 동학 개미들의 매수 행렬도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학 개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고점 대비 26%나 급락했기 때문이다. 최근 상장한 SK 바이오사이언스도 상장 직후 최고가에 비해 40,000원가량 주가가 내려가면서 투자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렇게 주가가 하락할 때는 한 템포 쉬었다 가야 할까? 혹은 추가 매수를 해서 반등의 기회를 노려야 할까? 전문가들은 어떠한 의견을 내놓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세계 경제를 이끄는 유망 산업으로 전기차, 2차 전지, 반도체 등이 꼽혀왔다. 특히 전기차 산업의 발전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미국 최대의 전기 자동차 전문 회사인 테슬라의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었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의 행보 역시 연일 뉴스 메인을 장식했다.

그런데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바꾼 혁신기업 테슬라가 최근 위기를 맡고 있다. 우선 글로벌 자동차 강자들이 거칠게 쫓아오고 있다. 전통적인 글로벌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에서는 이달 초 10년 안에 자동차 판매의 7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최고 기업 애플 역시 2024년부터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포드 전기차도 부상하게 되면서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0%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확실한 한방이 없는 상태에서 악재까지 겹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얼마 전 군과 국영회사 임직원에게 테슬라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판매량 중 중국 비중이 25%나 되는 테슬라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한 가지 더,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나 투자했던 테슬라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0% 가까이 급락하게 되면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

한때 테슬라 주식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성공 보증수표였다. 지난 5년 동안 주가는 무려 1,300%나 올라 연평균 70%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테슬라는 여러 악재를 맞게 되면서 올해 1월 25일까지만 해도 900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지난 3월 5일에는 539달러까지 하락했다. 그 후 낙폭을 조금씩 회복해 670달러 수준까지 올라서긴 했지만 여전히 주가 변동폭이 심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렇게 테슬라 주가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미국 ETF 전문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테슬라의 2025년 목표주가를 3,000달러로 상향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5년 이내 완전 자율 주행차를 만들 가능성이 50%라며 산정 배경을 설명했다. 테슬라가 혹시 약세를 보인다고 해도 지금보다는 최소 130% 이상 상승할 것이며 최대 360%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지금이 바로 매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테슬라 주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만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니다.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자 피터 시프 회장은 미국 금융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정책당국의 돈 풀기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국채금리가 급등하여 자산 시장이 불안해질 것이라며 진단했다. 여기에 더하여 부채위기와 달러위기까지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이번에는 국내 주식, 그중에서도 최근 상장한 SK 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SK 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하기 전 공모주 청약시기부터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굉장한 화제를 불러 모았다. 사놓기만 하면 따상상이 보장된다며 주식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주식계좌를 만드는 등 관심을 보인 것이다.

청약 1주일 뒤 상장일에 드디어 뚜껑이 개봉됐다. 65,000원이었던 공모가는 개장 직후 180,000원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2배 이상 가격이 형성되었다.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증권사마다 계좌를 만드는 등 열을 올렸던 개인투자자들의 행동 역시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따상에 이어 따상상까지 예상된다면서 개장일에 팔지 않고 하루 더 갖고 있기로 결정했다. 신규 투자자들 역시 다수 들어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상장 3거래일인 22일, SK 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10% 넘게 하락해 140,000원대까지 내려갔다. 그 후 조금씩 내려가 24일에는 138,500원에 거래되었다. 그나마 공모주만 산 사람들은 여전히 100% 이상의 이익을 본 것이지만, 따따블의 수익을 기대하고 상장 후 최고가에 구매했던 투자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와 SK 바이오사이언스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최근 기세가 꺾여 불안한 상태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행보는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 반등의 기회를 잡기 위해 추가 매수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로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않기 위해 털어내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역시 상반되면서 정보가 충분치 않은 개미투자자들은 감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의 행동을 분석한 조사 결과가 있다.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투자자들은 주가가 올라갈 때 팔고 내리는 날 사는 등 정반대의 매매행태를 보였다고 한다. 현재는 주가가 내려가고 있더라도 유망산업이 분명하다면 언젠가 오를 것이라 믿기 때문에 불안하더라도 일단 사두는 것이다.

지금 내리는 결정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말만 믿고 기다리는 것보다는 스스로 기회요인과 위험요인을 조사해서 과감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뉴스와 분석 보고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계속해서 관련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