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취업의 대안 창업
코로나에도 외식프랜차이즈 가맹점↑
카페, pc방, 편의점 문닫을 확률 높아
치킨집은 의외로 폐업률이 낮다는데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대확산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다름아닌 자영업자들이다. 특히 갓 사업을 시작했던 창업주들의 경우 들인 투자비용의 대부분을 회수하지 못하고 큰 손실을 입은 채 문을 닫게 된 경우가 상당하다. 그런데 요즘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조금씩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적인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한번 창업의 꿈을 가진 이들이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패의 쓴맛을 보지 않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이 비추천하는 창업 아이템을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이다. 지금부터 그 자세한 내용을 함께 살펴보자.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청년 취업률은 곤두박질치고 실업률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있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OECD국가들은 실업률이 한번 고점을 찍은 뒤 다시 낮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 것이다. 이에따라 취업에서 눈을 돌린 2030세대들이 창업에 뛰어들기 시작하고있다. 하지만 창업은 취업보다도 더 성공하기 쉽지 않은 것이 실정이기에 더욱 잘 알아봐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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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의 아버지인 ‘피터 드러커’는 사람들이 사업에 실패하는 이유가 경영의 기본과 원칙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창업가들은 평균 준비기간이 6개월이 안되는 상태에서 취업난과 조기퇴직 등을 원인으로 급하게 준비한 뒤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준비 과정을 탄탄히 다지지 않고 무작정 저질러버리면 가게를 열자마자 감당하지 못할 최악의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심사숙고해야할 것은 무엇일까? 창업의 핵심은 적절한 사업아이템과 입지의 선정이다. 예를 들면 사무실 상권에 가게를 열면서 가정용품을 판매한다든지, 학생들이 전혀 살지 않는 지역에 학용품 가게를 여는 것은 기본적인 룰도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 선택이다. 먼저 자신 있는 아이템을 선정한 뒤에는 이에 걸맞은 사업 지역을 골라야 한다.

창업주가 좋은 아이템을 찾았다고 해서 반드시 그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 사태때 알게 되었듯이 우리는 언제 어떤 외부적 변수가 갑자기 들이닥칠지 앞날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조언해준대로 향후 5년간 꼭 피해야할 아이템만이라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그 중 첫번째는 바로 ‘카페창업’이다. 작년 한해 카페를 열었던 자영업자들은 지난 일년을 지옥같은 해였다고 말한다. 안그래도 레드오션 중에 레드오션으로 정평이 나 있는 것이 카페사업이다.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자신만의 전략을 가지고 사업을 열었는데,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가게를 찾는 사람들이 급감하면서 가게에서 손님을 맞기 어려워진 것이다.

코로나 상황이 나아진다고 하더라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카페창업은 코로나 이전에도 프랜차이즈 업종 중 폐점률이 8.5%가량으로 가장 문닫기 쉬운 업종이었다. 다른 아이템이 없어 부득이하게 카페를 오픈하기로 결정한 경우 주변 상권을 잘 파악해서 매장영업을 전문으로 할지 테이크아웃 위주로할지 고민해봐야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또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때는 어떤 브랜드가 향후 5년 10년 뒤에도 건재할지, 입지는 괜찮은지, 회사별 가맹조건은 어떤지 등을 잘 알아보고 적절한 업체를 선정해서 가게를 열어야한다.

한편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창업은 활발하게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가맹산업현황에 따르면 전국 가맹점 중 외식업종 브랜드 수는 5천 여 개, 가맹점 수는 12만 9천 여 개로 각각 전년대비 12.8%, 5.3% 증가했다. 서비스업종과 도소매업종의 경우 브랜드 수는 증가했지만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감소했다. 교과업종은 개점률이 22%로 매우 높았지만 폐점률 역시 20% 이상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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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중에서는 치킨집의 폐점률이 11%인데 개점률은 16%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주목해볼만 하다. 흔히들 ‘치킨이나 튀겨볼까’하고 가게를 열 경우 망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문닫는 치킨집보다 새로 가게를 여는 치킨집이 더 많은 것이다. 치킨 브랜드는 짧게는 4~5년, 길게는 30년씩 운영해온 노하우가 있는만큼 장사에 실패할 확률이 낮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국내 치킨시장의 20%를 차지하는 국내 3대 치킨업체(교촌·BHC·BBQ)의 경우 가맹점수 대비 폐점률이 약 1%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화장품업계의 신규개점률은 2%미만인 반면 폐점률이 28%를 넘어섰고, 가맹점 평균 매출액 역시 감소세를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와 여성인권운동의 일환으로 색조 화장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했다는 것이 큰 원인이 될 것이다. 화장품 매장의 경우 적어도 일단 올해와 내년까지는 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창업전문가들은 PC방과 편의점 창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먼저 PC방의 경우 과거의 PC방 사업주들은 아르바이트 생을 한 두명만 두고 이용객들에게 PC사용료만 받으면 됐지만 오늘날은 그렇지 않다. 요즘의 프리미엄 PC방에서는 가게 안에서 카페나 식당 못지않은 음료나 식사까지 제공해야되기 때문에 상주직원을 3~4명 이상 두어 인건비가 많이 든다. 또한 예전처럼 불법 게임을 설치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게를 운영하는 이들이 매달 유료 게임 이용비까지 납부해야한다.

편의점 역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망하기 쉬운 사업아이템이다. 일단 편의점의 경우 매출액 대비 점주가 가져가는 돈이 상당히 낮은데다가 인력관리가 쉽지 않다. ‘괜찮은 알바생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라는 말까지 있다. 이러한 애로사항들로 인해 실제로 한해 동안 문을 닫는 편의점의 수는 2700개가 넘는다.

지금까지 자영업의 꿈을 꾸고있는 이들이 알아두어야 할 정보인 ‘실패 가능성이 큰 창업아이템’에 대해 전해보았다. 하지만 이는 참고사항일 뿐이다. 똑같은 아이템을 가지고서도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패한다. 아무리 쉽지 않은 바늘구멍이라도 자신만의 전략이 있다면 실을 꿰어낼 수 있다. 다만 알고 준비하는 것과 모르고 뛰어드는 것은 천지차이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이들은 마음 단단히 먹고 철저하게 준비한 뒤 시작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