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공매도 시작
삼성전자 공매도 타격
7만 전자로 내려간 삼전 주가
증권가 목표주가 줄하향

[SAND MONEY] 지난해 시작된 주식 열풍 속에서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대형주를 향해 강한 관심을 보였고 삼성전자 국내 개인투자자 수는 5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한편 공매도가 시작된 5월 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하락하더니 마침내 7만 전자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다. 그런데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매수의 기회로 놓고 삼전 주식을 더욱 끌어모으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어떠한 의견을 내놓고 있는지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해 주식 광풍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던 동안 국내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던 것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이었다. 조사에 의하면 최근 삼성전자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 수는 5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이 삼전 주주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많은 투자자들이 삼전 주식을 사모은 데에는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한 해 폭발적으로 급등한 것이 영향을 주었다. 실제로 코로나 직후 40,000선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1년 만에 두 배를 넘어 96,000원을 초과하기도 했다. 삼전 주식을 저가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소위 말하는 ‘돈복사’라고 부를 만큼의 큰 이익을 얻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에서는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1분기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각 증권사에서는 목표주가를 주당 12만 원까지 상향하기도 했다. 하지만 10만 전자를 코앞에 두고 있던 삼전 주가는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고점을 찍고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얼마 전 8만 선 바닥까지 뚫어버렸다.

한편 5월 주식시장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던 것으로 공매도를 빼놓을 수 없다. 공매도란 빌린 주식을 시장에서 팔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기법으로 주가가 내려가야 이익을 얻을 수 있어서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반대에 부딪혀왔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경기침체로 인해 1년 2개월간 중단되어왔던 공매도는 강한 반대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3일 재개되었다. 일각에서는 불법 공매도에 대한 단속이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일부종목을 제외하고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이자 대형주인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서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공매도가 실시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삼성전자는 공매도의 집중 공격을 받은 종목 중 하나가 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외국인·기관 등이 공매도로 내놓은 대금이 무려 405억 원에 달했다. 이는 코스피 종목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처럼 공매도 세력의 집중 타깃이 된 삼성전자는 10만 전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주가가 7만 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 후반대에서 8만 원 사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요즘, 투자자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일반적으로 특정 종목의 주가가 내려가면 공포에 매도하거나 반대로 오히려 더욱 사 모으면서 평균단가를 낮추는 것으로 투자자들의 행동 방식이 갈라진다. 삼성전자의 경우 공매도 공포가 여전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은 주식을 더욱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5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4조 원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22조 원 넘게 매수했으며, 이번 달만 해도 4조 원 넘게 물량을 쓸어 담으며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믿을 건 삼성전자밖에 없다는 신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2분기부터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실적 개선을 본격화할 경우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들이 현시기를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삼전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어떠한 전망을 내놓고 있을까? 공매도 세력이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증권가 역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낮추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서는 기존 11만 1,000원에서 10만 1,000원으로, 하이투자증권에서는 기존 10만 원에서 수정 후 9만 2,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12만에 가까운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던 증권가에서 삼전 주가 예측치를 1만 가까이 낮춘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한 전문가는 “물론 아직 각 증권사는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내놓고 있지만 그동안 목표치를 앞다투어 상향하기만 하던 증권가에서 이같이 방향을 튼 것은 공격적인 매수보다 잠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는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주가 하락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반박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나면 주가는 단기 조정을 받은 뒤 하반기부터 재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