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비트코인 백만장자, 에릭 핀먼
할머니가 선물한 돈으로 코인 투자
비트코인 문제 지적
사용료, 높은 거래 수수료 등

[SAND MONEY] 2018년 폭락했던 가상화폐 시장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또 한 번 달아올랐다. 최근 몇 주 간 폭락장으로 고점 대비 가격이 뚝 떨어진 상태이긴 하지만 코인 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한편 10대의 나이에 비트코인 백만장자로 등극했던 에릭 핀먼이 비트코인의 문제를 지적해 세간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 몇 달간 가상화폐가 큰 인기를 끌면서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이 코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젊은 세대의 경우 단기간에 큰 수익을 볼 수 있는 암호화폐 투자에 그야말로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가상화폐는 단기간에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순식간에 막대한 자산을 날릴 수 있다는 위험성이 공존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미성년자의 경우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거나 거래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미성년자들은 편법을 이용해 암암리에 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한 중학생 역시 얼마 전 친구의 추천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 돈을 보내면 일정 수수료를 떼고 코인 계좌에 입금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불법 거래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에는 10대의 나이에 비트코인 투자로 백만장자가 된 인물들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미성년자의 권리를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실제로 10대의 나이에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수백억 대 부자가 된 인물이 있다. 에릭 핀먼이라는 한 소년이 이 놀라운 사연의 주인공인데, 그는 12살이던 2011년 할머니로부터 생일선물로 한화 100만 원가량의 용돈을 받게 된다.

평생 처음으로 거금을 손에 얻게 된 에릭 핀먼은 이 돈을 어디에 쓰면 좋을지 한참 동안 고민하던 중 우연히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당시 비트코인은 열풍이 일어나기는커녕 존재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가격은 1개당 12,000원 수준이었다. 에릭은 고민 끝에 자신이 가진 전 재산 100만 원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그런데 어린 소년이 사두었던 비트코인은 2년 만에 가격이 급등했고 에릭 핀먼은 개당 12,000원에 샀던 비트코인 중 일부를 개당 120만 원이라는 100배의 가격에 판매해 어마어마한 수익을 남겼다. 에릭은 이 수익으로 온라인 교육업체 ‘보탱글’을 설립한 뒤 사업을 키워 매각했는데 매각 당시 또 한 번 과감한 선택을 했다. 즉 그는 현금 1억과 300비트코인 중 비트코인을 택한 것이다.

에릭 핀먼은 할머니에게 받은 용돈을 가상화폐 투자금으로 사용한 뒤 추후 사업 매각 시에도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아 6년 만에 403개의 비트코인을 모으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어느 정도 가격이 될까?

비트코인 시세는 올해 초 가상화폐 열기로 가격이 치솟을 당시 최고가 8,000만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최근 가격이 급락하면서 4,000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가 현재 다시 소폭 반등해 5월 25일 오전 기준 4,600만 원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즉 에릭이 보유하고 있던 403개의 비트코인을 현재가치로 환산할 경우 185억 원 상당의 금액이 된다.

한편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오르던 당시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다니던 고등학교를 자퇴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명문 대학인 스탠포드 박사 출신의 부모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릭은 결국 부모의 마음까지 움직였고, 부모가 내걸었던 조건 ‘열여덟 살이 될 때 백만장자가 돼 있으면 대학에 진학하지 않아도 된다’를 달성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갈 수 있었다.

에릭 핀먼은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게 되면서 2017년 18살의 나이에 백만장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한편 그는 얼마 전 비트코인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에릭은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에는 장벽이 너무 높아 이를 해결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핀먼은 또한 비트코인이 암호화폐에 대한 주류의 인식을 바꾸는 데에는 큰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비트코인은 불명확한 규제, 비싼 수수료, 느린 속도, 암호화폐 업계 내의 경쟁이 큰 장벽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17세에 스타트업을 매각하고, 18세에 가장 어린 비트코인 백만장자가 되었으며, 21살에 크립토 컴퍼니를 설립한 이력을 올리면서 대중에게 “계속 지켜보라”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2014년엔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이 있는 10대로도 선정되었던 에릭 핀먼,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