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배송업 팽창
배송맨 모시기 경쟁
배송업체별 연평균 수입은?
배송기사 처우개선

[SAND MONEY]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국내 배송업이 팽창했다. 특히 각 이커머스 기업들이 샛별배송·새벽배송과 같은 제도를 실시함에 따라 배송기사들은 더욱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렇다면 쿠팡·CJ대한통운 등 배송업체에 소속되어 있는 배송 근로자들은 어느 정도 수입을 얻고 있을까? 그들의 현실 수입과 처우는 어떠한지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개인과 기업이 상당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기에 오히려 더욱 이득을 본 분야가 있다. 바로 e커머스 기업과 배송 업계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약 1년 반 동안 지속되고 있는 오늘날, 사람들은 점차 비대면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다. 밖에 나가 외식을 하기보다는 식재료를 주문해 집에서 요리를 해먹거나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하기보다는 온라인 몰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이처럼 집콕생활이 점차 일반화됨에 따라 온라인쇼핑과 택배업계는 코로나 시기에도 불구하고 더욱 높은 매출과 성장세를 보였다. 배송업 대표주자인 CJ대한통운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2조 6,9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를 “이커머스 산업 성장과 해상·항공 포워딩 물량 증가 등이 영향을 주었다”라고 분석했다.

우리는 오늘날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전날 주문해두면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우리의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배송기사들은 어느 정도의 수입을 벌고 있을까? 최근에는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라이더로 투잡을 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만큼 이에 대해 궁금증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우선 택배사 중 점유율 50%가량을 차지하는 1위 업계 CJ대한통운의 경우를 살펴보자. CJ대한통운 대리점에 소속된 배송기사들은 연평균 수입이 8,000만 원가량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 관계자는 “부부가 함께 배달기사로 일하는 경우 일 년에 1억 원이 넘는 수입을 가져가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황금 노선 자리는 수천만 원의 권리금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e커머스 기업 쿠팡은 올해 초 자회사 ‘쿠팡 로지스틱스 서비스’를 통해 택배업에 진출했다. 쿠팡은 이전까지 자체 고용 배송기사인 쿠팡맨(쿠팡친구)을 통해 물건을 배송했는데, 쿠팡맨의 연평균 수입은 4,80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외 일반 오토바이 배송 업체의 경우 평균 4,500만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밝혀졌다.

이처럼 배달기사의 수입은 국내 1위 업체 CJ대한통운의 소속인 경우 연봉 1억 원에 가까울 정도로 개발자 부럽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배송기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들은 이러한 통계자료가 다소 과장되어 있다며 한탄했다.

한 배달기사는 “회사에서 이것저것 떼고 차량운행비·유지비·물품구입비·식대까지 다 떼고 나면 순수입은 월 300만 원 겨우 넘을까 말까”라며 높은 연봉은 딴 세상 이야기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또한 “새벽부터 분류하고 배달하고 밤늦게 퇴근하는데 적게 배송하면 이마저도 받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쿠팡맨의 경우에도 조사에서는 연봉 5,000만 원 가까운 수입을 얻는다고 나타났지만 최근 주 52시간제에 따라 근로시간이 줄어들면서 평균 연봉 역시 10%가량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오토바이 택배기사의 경우 배송량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데 신입의 경우 물량에 한계가 있고 숙련자의 경우에도 배송량이 일정하지 않아 고정적인 급여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배달기사들이 고연봉을 받고 있다는 기사에도 불구하고 실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은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뼈가 삭을 만큼 고되게 일하고 있는데 그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힘겨움을 표출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서 쿠팡은 최근 배송직원인 쿠팡맨(쿠팡친구)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처우를 내놓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쿠팡은 ‘쿠팡케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이는 혈압·혈당 등의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쿠팡맨을 상대로 한 달 동안 배송업무를 멈추고 건강관리에만 집중하면서도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쿠팡 관계자는 “배송기사들은 아무래도 개인사업자 신분이다 보니 건강이 악화되어도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업무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이들이 수입 걱정 없이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복지를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누리꾼들은 “잘한 건 잘했다고 칭찬해주자. 다른 대형 택배사들도 벤치마킹해서 배달기사들의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란다”라며 긍정적인 평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