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머스크
한마디 할 때마다 주가·코인가격 영향
최근 비트코인 가격 폭락
김동현 “일론 머스크 만나면…”

[SAND MONEY] 올해 초 거세게 불던 비트코인 열풍이 최근 꺾인 모양새이다. 일론 머스크의 급변하는 태도 역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데, 그는 한번 발언할 때마다 주가와 코인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편 종합격투기 선수 김동현은 최근 한 방송에서 “일론 머스크 때문에 인생 망했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가상화폐 시장이 수 년 만에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이번이야말로 인생역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몰려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 투자한 사람들은 비트코인 시즌 2가 끝난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고점에 물린 사람들은 투자금을 빼내지도 못하고 계속 갖고 가지 못하고 진퇴양난 상태에 놓여있다.

가상화폐 중 대장주에 해당하는 비트코인만 놓고 보더라도 올해 4월에는 최고 가격이 8,000만 원까지 넘어서면서 ‘비트코인 1억 시대’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최고점을 찍은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코인 가격은 폭락하기 시작했고,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개당 4,100만 원대로 최고점 대비 40~50%나 하락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그 배경으로 4~5월 사이 다양한 악재들이 겹쳐왔다고 말한다. 그들은 “우선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에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영향이다. 코인 시장에 대한 규제정책 및 세금 강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일론 머스크의 이랬다저랬다 하는 태도 역시 시장에 불안정성을 더했다”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처럼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심화되자 월가의 큰 손들은 디지털 금으로 여겨지던 비트코인 대신 금을 다시 사들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종합격투기 선수 겸 예능인인 김동현은 최근 집사부일체에 출연하여 자신의 투자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우선 자신이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주라는 사실을 밝혔는데, 이 말을 들은 양세형은 “김동현은 거의 일론 머스크 동업자”라고 말했다.

김동현은 양세형이 일론 머스크에 대해 언급하자 “만나면 혼내줄 거다. 화성을 갈 거면 확실하게 얘기해야지 간댔다가 안 간댔다가”라며 분노해 좌중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또 다른 출연진인 타일러는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은 자신의 말에 개미가 따라온다는 걸 안다”라고 말했고, 김동현은 “그럴 때 가장 먼저 털리는 개미가 바로 나”라고 대답했다.

이승기는 이들의 말을 듣고 김동현에게 “마지막으로 개미주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동현은 “주식은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 내에서 하길 권한다”라고 대답했다. 자신의 투자 실패담을 타산지석 삼아 다른 이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일론 머스크는 대체 어떻게 투자 시장을 뒤흔들었길래 이처럼 김동현을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을 분노하게 만든 것일까? 한때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부자’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지난 1월 트위터 계정 자기소개란에 돌연 비트코인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가 태그를 달자마자 비트코인 가격은 20% 넘게 상승해버렸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난 3월 마찬가지로 트위터 계정 상에 “You can now buy a Tesla with Bitcoin(당신은 이제부터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살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가상화폐가 실제로 결제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고 비트코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개당 7,900만 원까지 올라갔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띄운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코인이 도지코인이라며 언급하자 도지코인 가격은 며칠 만에 몇 배 이상 불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갑작스럽게 돌변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Tesla has suspended vehicle purchases using Bitcoin(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를 구매 결제하는 것을 중단하겠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후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단 한 개도 팔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은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한편 그가 영향을 준 것은 가상화폐 시장 뿐이 아니다. 그는 과거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를 상장폐지하겠다’,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 등 폭탄 발언을 남겼고 그때마다 테슬라 주가는 요동쳤다. 뿐만 아니라 최근 그가 계속해서 가상화폐 관련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이자 투자자 중에서는 이로 인해 테슬라를 외면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한 전문가는 “테슬라 주식의 변동성을 가장 키우는 것이 바로 CEO인 일론머스크”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처럼 일론 머스크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이 악재로 작용하여 비트코인 가격은 곤두박질쳤고 이제 넉 달 동안 올랐던 상승분까지 단기간에 날아가 버렸다. 이에 따라 코인 투자에 인생을 걸었던 사람들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가상화폐에 익숙하고 보다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2030세대 직장인·대학생들은 대출까지 받아 가며 투자했는데 고점에서 물려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암호화폐 토픽 게시판에서 한 공기업 직원은 “폭락장 초기에는 본전만 찾으면 탈출하려 했고 5월에는 10%만 먹고 빠지려고 했는데 이 지경이 됐다. 한 달 뒤에는 한강 가는 거 아니냐”라는 글을 게시했다. 또 다른 직장인들 역시 “제발 살려주세요. 코린이인데 괜히 들어왔어요”, “저점이라 생각했는데 흥건하게 피 토했다”, “하락장 다음엔 산송장” 등 코인 투자를 후회하는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와 같이 가상화폐 가격이 수직 하강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절망감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전망에 대한 의견은 전문가들 사이에도 상이하다. 한 전문가는 고점에서 물린 투자자들에게 “단기 투자를 목적에 뒀다면 반등이 올 때 손절하고 나가라. 다만 지금 여유가 있다면 3년 뒤까지 보고 1만 달러로 떨어졌을 때 추가 매수해라”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는 “미국 및 중국의 규제 정도에 따라 장이 더 나빠질 수도 있으니 여력이 없다면 당분간은 추매는 자제하기를 권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