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의 중심 K-POP
SM·JYP·YG·하이브 고실적 달성
JYP에서 SM의 자회사 주식 산 이유
K-POP업계의 인수 합병

[SAND MONEY] 과거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지 않을 당시에는 대한민국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이름들을 나열해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K-POP 열풍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우리는 쉽게 설명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한류열풍에 힘입어 K-POP의 중심에 있는 엔터 회사 빅4 기업들은 최근 예상을 뛰어넘은 높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 전 JYP가 SM의 자회사 디어유의 주식을 사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불러 모았다. 대체 어떤 연유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이에 따라 경제 각 부문은 크고 작은 타격을 입고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혜를 입거나 흔들리지 않는 성과를 보인 업종이 있었다. 그중 하나인 엔터테인먼트 업계 역시 활로를 재빠르게 온라인으로 틀면서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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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빅4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하이브(前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어닝 서프라이즈의 실적을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란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놀라운 실적을 의미한다. 전례 없는 팬데믹인 코로나19의 시기를 지나면서도 발 빠르게 대처한 결과이다.

그중 분기마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SM은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한 1,542억 원, 영업이익은 816%나 늘어난 154억 원을 기록했다. JYP의 경우 올해 초 소속 가수들의 활동이 매우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332억 원, 영업이익 138억 원으로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나타냈다.

엔터테인먼트 대형 기획사 중 아이돌 1세대부터 치열한 경쟁을 이어온 JYP와 SM에 대해 더욱 집중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SM의 경우 엔터 빅4 중에서도 최근 실적에서 가장 놀라운 반전을 이뤄낸 기업인데, 이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기여했다. NCT드림은 얼마 전 첫 정규앨범으로 발매 16일 만에 음반 판매량 200만 장을 넘겼으며, 작년에 데뷔한 에스파 역시 신곡 Next Level이 빌보드 차트에 진입했다.

뿐만 아니라 SM은 자회사들이 적자폭을 축소하면서 실적 회복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1분기 SM 자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31억 원으로 첫 흑자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SM 자회사 중 ‘디어유’가 아티스트와 팬들을 직접 소통할 수 있게 하는 ‘버블’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놀라운 성과를 얻은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JYP 역시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JYP는 특히 전략적 협업을 통해 해외 음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0% 가까이 증가했고 유튜브 매출 또한 110% 이상 증가했다. JYP의 소속 가수 중 니쥬는 지난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뒤 지난 4월 싱글 2집에서도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2분기 역시 트와이스와 2PM 등 JYP를 대표하는 아이돌들이 이러한 기세를 탄탄히 뒷받침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디어유’의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이다. JYP는 지난 4일 디어유 주식 260만 주를 약 130억 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JYP엔터테인먼트는 디어유에 대한 지분율 23.3%를 차지하게 됐다.

그렇다면 JYP가 이처럼 SM 자회사의 주식을 매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디어유에서는 ‘버블’이라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데 이는 아티스트가 메시지를 직접 작성하고 팬들에게 보내며 답장도 할 수 있게 하는 1:1 채팅 서비스이다. 버블 서비스는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SM은 물론이고 JYP, FNC, 젤리피쉬, 브랜뉴뮤직 등 30여 개의 그룹 소속 아티스트가 해당 서비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디어유의 버블 서비스는 특히 해외 이용자가 68%에 달해 한류열풍이 더욱 거세게 부는 오늘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알짜 자회사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디어유의 1분기 매출액은 89억 원으로 지난해 총매출액 130억 원의 절반이 넘는 성과를 1분기에 벌써 달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어유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에 있었는데 JYP가 지분에 참여함에 따라 이러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와 같이 JYP가 SM의 디어유 주식을 매수한 것에 대해 “JYP와 SM이 손을 맞잡은 것은 네이버와 협력을 시작한 하이브에 맞대응하기 위해서이다”라는 평을 내놓기도 한다. 그룹 BTS가 속해있는 하이브의 자회사인 위버스컴퍼니는 지난 1월 K-POP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의 브이라이브(V LIVE) 사업을 이어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소통이 점차 중요해지면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에 따라 각 엔터사에서는 해당 사업에 뛰어들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시점에서 팬들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은 디어유 버블, 위버스, 유니버스가 3대장으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은 K-POP 업계의 인수합병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하이브는 YG 계열사인 YG플러스와 제휴를 맺었고, 그룹 마마무가 속한 RBW는 W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으며, 몇몇 기획사들은 지분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논의 중에 있다. 이와 같은 기업들의 노력이 업계의 판도를 어떻게 바꾸어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