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비트코인에 빠져있는 MZ 세대
큰 수익에만 집착하는 경향
주식보다 먼저 시작해야 할 재테크
주택청약, 퇴직연금, 저축보험 등

[SAND MONEY]  집값이 치솟고 있는 시기에 2030 젊은 청년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성실히 저축만 해서는 평생 일해도 내 명의의 집 하나 가지기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요즘의 MZ 세대들은 주식·비트코인과 같은 투자 수단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빚을 내서 투자하는 등 무리해서라도 주식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보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주식 중독에 빠져 정작 사회 초년생이 꼭 해야 할 재테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는 안 된다. 순간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챙겨야 할 것들을 챙기지 못하면 훗날 더 큰 후회를 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재테크도 함께 신경 써야 한다.

한 달 전 직장 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 김 모 씨는 출근길 주요 경제 기사를 확인하고 가상화폐와 주식, 환율과 관련된 소식을 서칭한다. 9시가 되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가 주식 가격 현황을 파악하고 장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틈만 나면 핸드폰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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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뿐만 아니다.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은 친구들이나 동료들끼리 모여도 주식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퇴근 후에도 내내 주식 관련 영상을 챙겨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들은 돈을 모아 집을 사기 위해서 주식투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한다.

이는 틀린 말이 아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가치 있는 기업이나 사업에 투자해서 이익을 볼 수 있는 주식투자를 일찍부터 배우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주식투자에 몰두하고 있는 사회 초년생들은 한탕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당장의 큰 이익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이득을 볼 수는 없어 덜 매력적 이어 보이더라도 미리 해둘 경우 추후 안정적인 자산을 얻을 수 있는 자산관리 방법들에 대해 공부하고 함께 준비해야 한다.

주식투자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미래에 대해 대비해둬야 한다는 사실까지는 알겠는데, 정작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어려워 고민하고 있는 사회 초년생들이 있다. 주요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새내기 직장인들이 반드시 준비해야 할 재테크 수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선 가장 먼저 주택청약저축을 빼놓을 수 없다. 청약의 종류는 4가지가 있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이다. 이 통장은 국민주택과 민영주택 모두 청약할 수 있는 통장이다. 만 19세~34세 미만의 청년이라면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할 수 있다. 단 소득이 연 3,000만 원 이하이면서 무주택 가구주이거나 무주택 가구의 가구원이어야 한다.

한편 주택청약을 신청할 때는 민영주택과 국민주택 중 어떤 형태로 분양받고 싶은지 고민해서 납입액을 결정해야 한다. 민간분양을 원한다면 납입 기간이 중요하되 금액은 지역과 면적에 따라 일정한 금액만 청약통장에 들어있으면 된다. 하지만 공공 분양을 원한다면 기간뿐만 아니라 금액도 함께 신경 써야 한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월 납부 인정 최대 금액인 10만 원씩 매달 저축하는 것이다. 가입 기간이 1년 경과하고 월 납입금을 12회 이상 납부해야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연금저축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RP 등 노후를 준비하는 동시에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는 상품에도 가입을 해두어야 한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수입을 얻다 보면 세금만큼 아까운 게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물론 편법을 써서 납부 의무를 회피해서는 절대 안 되지만, 정당하게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면 이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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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보겠다. 퇴직연금이란 회사가 만일 문을 닫게 되더라도 근로자의 퇴직금을 보존하기 위해 금융회사가 맡아두도록 하는 제도다.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총 세 가지로 구분된다. DB형은 과거의 퇴직금 제도처럼 퇴직 전 3개월 평균을 근속연수에 곱한다. DC와 IRP는 매년 적립하며 근로자가 자산을 운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개인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많은 PB들은 연말정산 때 공제분을 돌려받을 수 있는 IRP 상품에 가입하라고 추천했다. 우선 IRP에 가입하면 연간 납입액의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된다. 또한 IRP에 납입한 금액은 만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좋은 장기투자 수단이 된다. 가입자가 직접 수익률을 조정할 수도 있다.

주택청약이나 개인형 연금저축, 저축보험 등 필수적인 재테크 수단에 대해 준비해두었다면 여윳돈으로 다른 투자 방안들도 함께 고려해볼 수 있다. 이때 주식투자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목돈 1,000만 원 이상을 모아둔 뒤 투자를 시작하는 게 좋을지, 종잣돈을 만들면서 소액 투자를 시작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회 초년생 일 때는 1~2년짜리 단기 적금과 함께 소액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단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빚투’는 절대 금물이라고 한다.

한 가지 더, 갓 돈을 벌기 시작한 새내기 직장인들은 사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는 이곳저곳에 돈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웬만하면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나 선불카드를 쓸 것을 권한다. 아직 경제습관이 잡히지 않은 초년생들이 신용카드를 손에 쥐게 되면 소비습관을 잡기가 쉽지 않아 자칫하다 막대한 빚을 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회 초년생들이 알아두면 좋을 다양한 재테크 수단에 대해 알아봤다. 무엇보다 중요한 재테크 원칙은 돈 관리 습관을 잡는 것이다. 아무리 투자를 통해 이익을 거둬드린다고 해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어렵게 벌어들인 돈을 허무하게 날릴 수도 있다. 돈 관리는 급여관리에서부터 시작한다. 만일 급여일이 매달 25일이라면, 26일에 월 저축 금액이 자동이체로 빠져나가게 하고 남은 돈으로 한 달 동안 쓰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명한 투자를 통해 스스로 세운 자신만의 재무목표를 달성하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