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생활 관련 메타버스 주목
가상공간 속 인간적 교류
강남이 직장인데 제주도에서 근무
메타버스 관련주, 로블록스

[SAND MONEY]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상을 여러 부분에서 바꿔놓았다. 그중에서도 비대면 생활이 증가하게 되면서 메타버스라는 것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 속에서도 대인 교류를 할 수 있는 개념인데, 국내 기업 직방의 경우 이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들이 가상 사무실에서 근무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메타버스가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지,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오늘날 우리들의 삶은 코로나19 전후로 나뉠 수 있을 정도로 변화가 크다. 과거에는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으며,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시작했던 비대면 생활 또한 점차 익숙해져가고 있다.

한편 이로 인해 각 기업에서는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곳 또한 늘어났는데, 최근에는 재택근무에서 더 나아가서 ‘메타버스(Metaverse)’라는 개념을 도입한 기업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를 뜻하는 Universe(유니버스)와 가공·추상을 뜻하는 Meta(메타)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그동안에는 메타버스 세계를 두고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라는 말로 표현했는데, 현재는 보다 앞서나간 개념으로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는 가상공간 속에서 서로 다른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앞세워서 상호 간에 인간적인 교류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 오늘날 벌어지고 있다. 가상공간이라는 개념이 등장한지 얼마 채 지나지도 않아 가상과 현실을 잇는 메타버스가 등장한 것이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이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25년까지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31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인 직방은 지난 2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오프라인 사무실을 닫고 메타버스 플랫폼인 ‘개더타운’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200명에 달하는 전 직원이 원격근무를 하고 있으며 이들은 한 달에 4~5일 정도만 실제 사무실에 출근한다.

직방에 다니고 있는 한 직장인은 “회사는 강남인데 요즘 제주도에서 일하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개더타운에 접속한다. 가상공간 사무실 개더타운에는 개인용 책상과 컴퓨터도 놓여있고 옆을 둘러보면 동료도 출근해있다. 동료의 아바타에 다가가 말을 걸면 잡담을 나누거나 회의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타버스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는 직장인은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점차 적응되다 보니 실제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재택근무의 경우에는 줌(Zoom) 회의를 잡거나 동료와 즉시 소통할 때 한계가 있는데 메타버스에서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라며 만족의 의견을 표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비대면 생활로 인해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메타버스를 통해 회의에 참여하면 진짜 내가 아니라 아바타로 참여하기 때문에 보호막이 생긴 느낌이라 보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아바타가 그 사람 근처로만 가면 자동으로 카메라가 켜지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동료에게 물어볼 것이 생겼을 때에도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직장인은 메타버스에 접속할 때 게임하는 기분이 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아바타의 옷도 마음에 드는 색으로 입히고 캐릭터를 개성에 맞게 설정하면서 어릴 때 하던 추억의 게임 ‘바람의 나라’가 연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메타버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루이비통·구찌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도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선두에 나서고 있는 구찌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 ‘테니스 클래시’와 협업하여 게임 아바타를 위한 패션 아이템을 판매했다. 또한 구찌는 올해 초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 제트(Z)와 손잡고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구찌 빌라’를 세워 그 안에서 60여 종의 의상과 패션 아이템 등을 공개했다.

이처럼 각종 기업에서 메타버스 시스템을 활용하고, 정부에서도 메타버스 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자 이와 관련된 주식 종목들 역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의 상장을 시작으로 메타버스 수혜주에 대한 관심은 게임산업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메타버스는 시장규모가 3년 안에 6배 이상 커질 것이다. 메타버스 수혜 영역으로 플랫폼·콘텐츠·하드웨어·인프라를 주목해 볼 만하다. 그중 플랫폼의 수혜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메타버스 시장에 거품이 껴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기도 하다. 한 전문가는 “메타버스 대장주인 로블록스는 적자폭이 두 배가 됐음에도 주가는 오르고 있다. 언제 거품이 꺼질지 모른다”라며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