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
문 닫았던 미국 레스토랑 재오픈
일회용 케첩 가격 뛰어오른 이유
크래프트하인즈 주식 주목

[SAND MONEY] 코로나19의 여파가 1년 넘게 이어져 많은 이들은 일상으로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들어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 기간 동안 문 닫았던 미국 레스토랑들도 속속들이 다시 오픈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뜬금없이 일회용 케첩 수요가 폭발해 구하기 힘들 지경이라고 한다.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이전까지는 우리에게 당연하던 것들이 있다. 사람을 만나고 식당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장에 찾아가고 휴가철이면 여행을 훌쩍 떠나는 것이다. 이전에는 깊게 생각해 볼 일 없이 우리는 이러한 일상생활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전례 없는 심각한 질병이 발생하고 그 전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우리의 일상은 완전히 마비되어버렸다. 그나마 원천적 봉쇄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던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가까운 사람들끼리 모이는 일이 어려워졌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서는 밖에 나올 수 없는 상황에 장기간 처해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희망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보급되면서 빠르게 접종이 실시된 일부 국가들에서는 방역 제한 조치가 차츰 해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 이전의 삶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사람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백신이 보급된 국가들 중에서도 미국·영국·이스라엘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는다. 그중 미국의 경우 6월 초 기준 전 국민의 50.9%가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이에 따라 코로나 확산이 심각하던 시기에 문을 닫았던 상점이나 음식점들도 다시 오픈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사회적 봉쇄가 풀리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갑자기 낱개로 포장된 일회용 케첩 품귀현상이 생겨났다.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미국 전역의 식당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케첩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품귀현상으로 인해 우리가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쉽게 얻을 수 있는 일회용 케첩이 미국에서는 이베이 등 중고장터에서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사는 한 남성은 얼마 전 ‘마켓플레이스’에 낱개 케첩 1개를 4달러(한화 5,000원)에 내놓았다. 낱개 케첩 한 개가 햄버거 하나 가격에 육박한 수준이다.

실제로 온라인 중고장터에 일회용 케첩을 내놓아 판매한 한 사람은 “최근 패스트푸드 매장에 들를 때마다 낱개 포장된 케첩을 하나씩 들고 왔다. 원래 팔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요즘 케첩이 워낙 대세다 보니 가격이 올라 팔만 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속마음을 밝혔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뜩이나 케첩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처럼 일회용 케첩을 모아 파는 행위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케첩 가격이 폭등한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레스토랑들은 코로나 시기에도 포장 판매만 가능해 평소보다 많은 일회용 케첩을 사용해왔다. 그런데 백신 접종 후 영업 제한이 풀리고 나서도 코로나 대유행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각 레스토랑에서는 여전히 낱개로 포장된 케첩을 사용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일부 주정부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병에 든 케첩이 아닌 일회용 케첩을 사용하라고 지시를 내리고 있기도 하다. 온 오프라인 장터를 통해 수소문해봐도 일회용 케첩을 미처 구하지 못한 식당들은 소접시에 케첩을 한 스푼씩만 담아 제공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와 같이 케첩 부족 사태가 심각한 가운데 미국 내 최대의 케첩 기업인 하인즈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새로운 생산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인즈는 생산라인 정비를 통해 일회용 케첩 생산량을 25% 늘릴 예정임을 알렸다. 한편 하인즈 브랜드를 포함하고 있는 크래프트하인즈는 케첩 브랜드 외에도 크래프트 맥앤치즈, 오레오, 맥스웰하우스,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등 2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크래프트하인즈는 코로나가 터졌던 지난해 3월 이후 주가 또한 꾸준히 우상향하고있다. 특히 해당 주식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투자하는 대표적인 종목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가 대표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크래프트하인즈 사업에 대해 높게 평가하자 주가에도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월가의 투자은행들 역시 조사에서 크래프트하인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추천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수요 증가 효과가 종료된 이후에는 영업 실적이 저조해질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