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는 주가, 알고 보니 작전주
작전주의 특징 및 그래프 모양
조영구, 작전주로 10억 날려
주린이가 작전주 피하는 방법

[SAND MONEY] 지난해 주식시장에 새로 유입된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증가하였다. 하지만 투자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주식 초보자들의 경우 주변의 말에 휩쓸려, 혹은 그때그때의 주가만 보고 불나방처럼 뛰어들었다가 피해를 보는 경우도 상당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주식 초보자들이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로 작전주에 대해 경고한다. 그렇다면 작전주의 특징은 어떠한지, 또한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해 코로나 이후 주식투자 열풍이 일어나고 각종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식투자를 새로 시작한 신규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어났다. 통계 조사에 의하면 이제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는 9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전 국민 중 20%에 가까운 인구가 주식시장에 발을 들인 것이다.
  

그런데 한편 지난 1년 사이 새롭게 투자를 시작한 신규 투자자들의 경우 초보자의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상당하다. ‘주린이’라고 불리는 주식초보자들 중에서는 자신만의 원칙이나 분석법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주변 사람들 혹은 일부 유명인들이 추천하는 대로 주식을 따라 사는 케이스 역시 상당하다.

한 전문가는 “당장의 주가 흐름만 보고 앞뒤 안 보고 뛰어들었다가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최소한 자신이 매수하려는 기업이 어떠한 재무 구조를 가지고 있고, 어떠한 사업을 통해 돈을 벌어 들이고 있는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또한 그는 “초보자들은 세력들이 결집하여 가격을 띄운 작전주에도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명확히 가지고 있지 않은 일부 투자자들 중에서는 현재의 주가 흐름만 보고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하면 뛰어들고 주가가 내려가자마자 불안해서 팔아버리는 이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바로 작전주다.
  

소위 작전세력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증권 시장에서 특정한 종목을 타깃으로 정해둔 뒤, 저가에서 매집을 시작해서 시세조종으로 가격을 끌어올린다.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치솟는 주가를 보고 해당 주식을 매수한다. 하지만 개미투자자들이 잔뜩 몰려든 뒤 세력들은 이를 털고 나가 시세차익을 얻는다. 반면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작전 세력이 털어낸 물량만을 넘겨받아 큰 손실을 입게 된다.

이와 같은 시세조종 행각을 벌이는 작전 세력들은 기업의 대주주나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증권사 직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존재한다. 이들은 미리 타깃을 정해두고 사전에 짜둔 시나리오에 따라 조달 받은 자금으로 작전주를 대거 매수한다. 그 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허위 정보들을 유포시켜 해당 주식과 기업을 부풀린 뒤 개인투자자들을 유입시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작전주 관련 시장 경보 조치는 무려 1,800건 이상 실시되었다. 연예인 조영구 역시 작전주에 당해 10억 원을 날린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이처럼 동학 개미 운동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증시에 몰리면서 이들을 속이기 위한 작전세력들도 더욱 활개치고 있는데, 그렇다면 작전세력이 주가조작을 벌이는 작전주 타깃 종목들은 어떠한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우선 “대체로 유통량이 적으면서 가격이 높지 않은 중소기업의 주식 종목들이 주가조작의 대상이 된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최근 적발된 사례들을 확인해보면 타깃이 된 작전주 중 상당수는 시가총액이 1천억 원 미만의 소형주였다. 그는 “시세조종을 벌이는 세력들은 자신들이 직접 침투하여 경영권을 인수 받고 회사를 뒤흔들기 쉽도록 소규모 상장법인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우리나라의 증시에서 작전주가 판을 치고 있지만 세력들이 즐겨 쓰는 공통된 수법만 피해도 큰 위험은 줄일 수 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기업의 영업 실적이 좋지 않고 부채가 가득 쌓여있는 경우, 경영진 또는 회사명이 반복해서 변경되는 경우 의심해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유상증자와 전환 사채가 지나치게 잦은 경우에도 세력들의 자금 조달이 원인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일반인이 그래프만 보고 작전주를 걸러내기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세조종 그래프는 특징적인 면이 있다고 말한다. 초창기에 세력들이 물량을 끌어모을 때까지는 주가 그래프가 플랫에 가깝게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주가 20일, 60일, 120일 이동 평균선 또한 큰 움직임이 없이 박스권 안에서 움직인다.

  

그러나 세력들이 모은 물량이 어느 정도 확보가 되면 이들은 본격적인 주가조작에 들어선다. 작전세력들은 주가를 띄울 때 기자까지 섭외해서 허위 뉴스를 퍼뜨리기도 한다. 이들은 반기 실적 호전이나 유무상 증자, 우량 자산주, 액면분할, 신개발 등을 이유로 대면서 시세조종을 실시한다. 이때 작전주들은 초기 단계에서 평균 484% 주가가 급등한 뒤 이후 빠른 시일 안에 67%가량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관계자는 “특히 오랫동안 횡보하거나 장기간 하락한 주식은 매물 공백 상태인 경우가 많아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다. 작전세력의 부정 거래 수법은 점점 고도화 되고 있으니 기업의 실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오르는 종목이 있다면 작전주는 아닌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