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해외여행재개 기대감
내년 설연휴 여행상품 등장
6월부터 출국자 증가
e커머스기업 중 수혜보는 곳

[SAND MONEY]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꿈도 꿀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다시 해외로 나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슬슬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여 여행사와 항공사에서는 관련 상품을 속속 내어놓고 있는데, e커머스기업 중에서도 경기정상화에 따른 혜택을 입는 곳이 있다고 한다. 자세한 이야기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작년 초 갑자기 터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유례없는 전염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일상은 큰 타격을 입었다. 처음에는 한두달 지나서 사라지겠거니 생각했던 것이 일년 반까지 이어지게 되자 코로나 블루로 우울감을 겪거나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곳곳에서 속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세계 각지에서 백신접종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이전의 일상이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이 차츰 생겨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노년층을 대상으로 우선접종이 실시되었던 백신이 최근 잔여백신에 한해 청년층의 접종도 가능해졌다. 백신접종자의 경우 직계가족 모임 인원제한에서 제외되고 7월부터는 야외에서 마스크도 벗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짐에 따라 일찍이 일상을 회복하고있는 나라들이 있다. 한때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던 영국의 경우 현재 성인 인구의 약 50%가 백신접종을 마쳤는데 지난 1일 하루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작년 3월 이후 처음이다. 20세 이상 인구의 70%가 백신을 맞은 이스라엘 역시 대부분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해제하며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선언했다.

전세계에서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그 효과가 점점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 백신접종 증명서를 갖고있는 사람들이 입국할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현재까지는스위스·하와이·괌·그리스·몰디브·미국·영국·러시아·아이슬란드·노르웨이 등의 국가가 이를 발표했다.

이러한 뉴스를 접하게 된 사람들은 거의 1년 반이나 해외로 나가지 못했던 답답함이 드디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빠른 일상복귀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잔여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네이버·카카오 어플리케이션으로 예약을 하거나 병원에 직접 전화를 거는 등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차오름에 따라 항공사와 여행사에서는 이러한 수요를 사로잡기 위해 관련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 국내 항공사에서는 올 여름부터 괌과 사이판 등 관광지 운항을 재개하기 위해 운항을 신청하거나 항공권 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괌과 사이판을 우선적으로 개시한 것은 해당 노선 이용객 중 상당수가 우리나라 관광객이며, 괌과 사이판 정부가 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 접종완료자에게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최근 미국에서는 항공 여객 수요가 코로나19사태 이전 수준에 90%나 근접할 정도로 회복되었다. 국내에서도 올 추석이나 내년 설을 노린 해외여행 상품이 벌써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막혀있던 하늘 길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나자 항공·여행 관련 주식종목들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사흘 사이 하나투어·모두투어·참좋은여행·노랑풍선 등 여행주가 모두 1년 내 최고가를 갱신했다. 작년 1월 5만원대에서 같은 해 3월 2만원대까지 반토막났던 하나투어의 주가는 6월 2일 9만 2,600원에 거래되었다. 지난 한 달 사이에만 40% 넘게 급등했다.

여행주와 함께 항공주인 대한항공·티웨이항공·제주항공 역시 국제선 운항 정상화에 대한 기대에 1년 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대한항공은 한달 사이 주가가 25%나 상승했다. 한 경제 전문가는 “항공사의 경우 코로나19에도 화물수송에서 성과를 내면서 흑자로 선방할 수 있었는데, 국제선 여객기까지 정상화되어 상승세에 더욱 힘을 얻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e커머스의 경우에도 코로나19시기에 비대면생활이 일반화됨에 따라 오히려 득을 보았던 업계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인터파크를 비롯해 여행상품을 중점적으로 다루던 기업들은 상당 수의 온라인 쇼핑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던 중에도 실적 부진이 장기화 되고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해외 여행길이 다시 열릴 시기가 임박하게 되자, 이들 업체들은 폭발하는 여행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 손실을 112억 원이나 기록해 9년만에 적자 전환했던 인터파크는 최근 여행과 공연 부문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자 주식 가격 역시 상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는 해외 출국자가 9월부터 의미있는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다. 그렇다면 이처럼 수혜를 입고 있는 여행주와 항공주를 지금부터라도 쓸어담아야 할까? 이에 대한 의견은 증권가 내부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여행주는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회복되면서 우상향을 그릴 것이다”라고 매수를 권했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는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이는 이미 알려져 있는 호재다. 추격 매수는 신중하기를 바란다”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