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회복세
미국보다 유럽주식 주목
단일주식보다 ETF매수 추천
EZU, VGK, FEZ 등

[SAND MONEY]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침체에 빠져있던 세계 경기가 급속도로 되살아나고 있다. 국내 및 해외 증시에서는 이미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는 종목들이 급격히 상승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주목해야 할 주식은 미국 주식이 아닌 유럽 주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관심을 둬야 할 유럽 주식 종목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1년 반, 긴 시간이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심각한 전염병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그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의 일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세계 각국에서는 가게가 문을 닫고 국경이 봉쇄되는 등 강경한 조치가 뒤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조짐이 달라지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이에 따라 경기 정상화의 신호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코로나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되는 등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거의 되찾기도 했다.

이와 같이 국제적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세계 증시 역시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경이동 제한이 점차 풀릴 것으로 예상되어 여행이나 항공주 가격이 크게 올랐고, 일상생활이 복귀된 이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되는 소비재 관련 주류 기업들의 주가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민감주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를 시작으로 투자 열풍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중 해외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서학 개미들도 상당한데, 전문가들은 최근 이들에게 미국 주식보다 유럽 주식에 주목하라는 이야기를 던진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국제 증시는 사이클 전환 시기를 앞두고 박스권에 갇혀있다. 하지만 유럽증시는 아직 회복세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반등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유럽증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타격을 입은 뒤 그동안 가장 회복 속도가 느린 곳 중 하나였다. 독일이나 프랑스 등 서유럽 일부 국가들의 증시는 요즘 들어서야 코로나 이전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 직후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올해 1월 이미 코스피 3,000을 돌파했는데 이보다도 더딘 속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유럽증시가 상승세를 탔다고 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 증시를 반영하는 유로스톡스 50 지수는 최근 4,000대를 넘어섰다. 10년 만의 최고가이다. 한 전문가는 이에 대해 “유럽은 미국 다음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고, 제조업 수요도 튼튼하며, 재정부양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경기민감주가 많아 경기가 회복될 때 반등폭이 크다”라고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들 중에서도 유럽 주식에는 큰 관심을 둬본 적 없던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이들이 유럽 주식에 첫 발을 들일 때 사야 할 종목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증시 전체를 반영하는 ETF를 매수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사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투자자들은 유럽 주식을 매수할 때 LVMH, 에르메스 등 명품 관련 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증권가 전문가들은 최근과 같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시기에는 개별 종목보다 지수나 업종을 따라가는 ETF가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유럽증시를 가장 폭넓게 반영하는 ETF는 유럽의 굵직굵직한 주요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EZU(아이셰어 MSCI EMU ETF)’이다. 이 ETF에는 네덜란드의 ASML, 프랑스 LVMH, 독일 SAP 등이 포함된다. ‘VGK(뱅가드 FTSE 유럽 ETF)’ 역시 유럽 주요 기업을 담고 있지만 EZU보다 상위 기업 비중이 작다. 유럽증시를 대표하는 유로스톡스 50지수를 추종하는 ‘FEZ(SPDR 유로스톡스 50 ETF)’ 또한 대표적인 ETF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 내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 유럽 은행주를 매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권하고 있다. 시장에서 금리 상승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 이자수익을 얻는 유럽은행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럽 은행주를 따라가는 ETF로는 ‘EXX1’나 ‘EUFN’이 있다.

이처럼 국내외 증시에서는 최근 유럽 주식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는데, 한 전문가는 “유럽의 경우 탄소중립·태양광 등 환경문제 개선에 있어 앞장서고 있다는 점 또한 유럽 주식의 추천사유가 될 수 있다. 환경분야는 중장기적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라고 언급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유럽은 2021년 올해보다 내년인 2022년에 GDP 성장률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손에 꼽히는 지역으로 나왔다. 이처럼 유럽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해외 주식의 경우 세금 문제 등도 더욱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유럽증시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관심 종목과 산업분야를 자세히 살펴본 뒤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