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명소 제주도
코로나로 국내여행객 증가
제주도 한달살기하는 사람들
현실적인 비용은?

[SAND MONEY] 푸른 바다와 새까만 돌, 기분 좋은 파도 소리까지 휴가철이면 언제나 떠오르는 제주도는 많은 이들의 힐링 스폿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중 몇몇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제주도를 단순히 2~3일 여행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달살기를 하고 오기도 한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문지애 또한 최근 제주도 한달살기를 하고 있다며 SNS에 밝히기도 했는데, 그렇다면 제주 한달살기를 하기 위한 현실적인 비용은 얼마나 들까?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바라만 봐도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새파란 바다와 청명한 하늘, 운치 있는 현무암과 샛노란 유채꽃까지.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우리 마음에 봄바람을 불어온다. 제주도는 과거부터 많은 이들이 휴가철, 신혼여행 등을 떠날 때 향하는 크고 아름다운 섬이다.

몇 해 전부터는 이처럼 운치 있는 제주도를 단순히 며칠 즐기고 오는 것이 아니라 아예 장기간 머물면서 제주살기를 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 사이에 ‘제주도 한달살기’가 크게 유행했다. 2~3일간 빡빡한 일정 속에서 관광명소만 바삐 찍고 다니는 것보다는 제주를 진정으로 느끼면서 마음속 여유를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문지애 부부 역시 얼마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주도 한달살기 근황을 알렸다. 문지애는 “남편의 직장 생활 15년 차를 맞아 한 달 휴가를 사용할 수 있었다. 마음이 편해진 남편과 행복한 아들 틈에서 느릿느릿 한 하루를 보낸다”라고 글을 올렸다. 또한 그는 “여행이 아닌 살아보기를 하니 어디를 나가지 않아도 제주 한옥 구석구석을 즐길 수 있어 충분히 만족한다. 하루 한 곳 느긋하게 구경하고 맛있게 한 끼 해결하는 제주도 생활이 지나간다”라고 남기며 만족을 표했다.

이와 같이 제주도 한달살기를 통해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이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등 대리만족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처럼 제주 한달살기를 하기 위해 드는 현실적인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큼직큼직하게 나눠보자면 항공료, 숙소비용, 교통비, 관광지 입장료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기사 작성일인 6월 17일 목요일을 기준으로 김포에서 제주로 떠나는 네이버 항공권 가격을 찾아보면 오후 12시 기준 편도 항공권은 40,000원에서 70,000원대 사이로 형성되어 있다. 비슷한 시기에 주말이 겹칠 경우 가격은 50% 이상 오르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한 달 뒤인 7월 16일 제주에서 김포로 돌아오는 항공권 가격을 검색해보았다. 가격대는 5만 원에서 10만 원대까지 고루 있었다. 이는 본격적인 여름휴가 기간인 성수기가 겹쳐 한 달 전에 비해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항공권 왕복 가격을 생각하면 통상 10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의 가격으로 책정하면 될 것이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바로 숙소이다. 제주도 한달살기의 비용은 항공권보다도 숙소 비용에서 천차만별의 가격 차이가 난다. 숙소는 게스트하우스·원룸·독채형 등 종류가 다양한데 자신의 생활습관·성향·예산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곳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숙소를 정할 때는 위치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 제주도 한달살기를 떠나는 사람들은 보통 애월·협재·한림 등이 위치한 서쪽 지역에서 절반, 함덕·성산·우도 등이 위치한 동쪽 지역에서 절반 보내거나 혹은 제주 중앙부에 숙소를 구한 뒤 골고루 다니는 방식으로 코스를 정한다.

숙소의 가격은 종류나 위치, 크기, 인원수에 따라 각기 다르지만 원룸 월세의 경우 50만 원에서 100만 원 사이로 통상 정해져 있다. 제주의 풍경을 보다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은 풀빌라 독채를 선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의 금액이 들어간다. 최근에는 각 호텔업체에서도 관련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는데 롯데호텔에서 제공하는 제주 30박 상품은 340만 원에서 600만 원 사이의 가격대가 매겨져있다.

제주도에서 한달살기를 하기 위해서는 식비나 생필품 구입 비용, 교통비, 여행 비용 등도 고려를 해야 한다. 식비의 경우에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지 혹은 외식을 즐겨 하는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최근에 제주도 한달살기를 하고 왔다는 한 누리꾼은 항공료·월세를 제외한 한 달 지출로 100만 원을 썼는데 그중 50만 원을 식비+생필품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누리꾼은 길게 휴가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찾아오지 않아 평생 로망이었던 풀빌라 독채를 빌렸다고 말했다. 그는 월세로만 150만 원이 들어가서 생활비는 100만 원 내에서 아껴 쓸 계획이었지만 당초 예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 100만 원을 추가로 더 썼다고 밝혔다. 그는 “계획보다 지출이 크게 늘었지만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종합적으로 살펴보자면 제주 한달살기 비용은 항공·숙소·교통·생활비 등을 포함해서 적게는 150에서 많게는 500만 원까지로 추정된다. 상상만으로도 낭만적인 제주도 한달살기, 하지만 이를 경험한 모든 이들이 만족한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한달살기를 하고 왔다는 한 30대 여성은 “TV에서 보던 현실과는 많이 달랐다. 밤새 덜컹거리는 창문, 시시각각 변화하는 날씨, 툭하면 결항되는 배편도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제주도는 잠시 여행오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달살기를 결심했다면 자신의 환상과 실제 현실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한 뒤 단단히 마음먹고 떠나 알찬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