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잃어버린 1학년
연기된 학사일정·동기얼굴도 못봐
신입생에게 제공되는 선물은?
학교별 입학 선물 키트

[SAND MONEY]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가 2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안타까운 것은 작년과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이다. 학사일정이 수차례 연기되는 것은 물론이고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동기 얼굴도 제대로 못 보는 경우가 많은 코로나 시대의 신입생들.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대학에서는 이들을 환영하기 위해 입학 선물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알려져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 과연 어떠한 선물이 제공되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작년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져나가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1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일상을 위협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안타까운 것은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기라고 부를 수 있는 대학 1학년 시절을 마음껏 즐기지 못한 신입생들이다.

우리나라의 10대들은 중고등학생 시절의 대부분을 대학 입시를 위해 희생하고 있다. 학교-학원-독서실을 반복하는 쳇바퀴 같은 생활을 감당하는 것도 꽃 피는 대학생활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 대학에 입학한 20학번과 21학번은 이러한 환상이 산산조각 나버렸다고 말한다.

2020년인 지난해 서울의 한 대학교에 입학했다는 한 학생은 “역대 최악의 신입생이 아닌가 싶다. 작년에는 입학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져 학사일정도 계속 미뤄졌고, 동기들 얼굴을 본 날은 손에 꼽는다. 미팅이고 MT고 대학 낭만이 뭔지 들어보기만 했지 제대로 겪지도 못했다. 2학년인 올해까지 대부분 비대면 수업으로 보내고 나면 어느새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고학년이 되어버리고 만다. 내 잃어버린 신입생 시절은 누가 보상해 줄까”라고 한탄을 표했다.

한편 이처럼 전국의 대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신입 생활을 마음껏 즐기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각 대학들은 이들을 위로하고 환영하기 위해 다양한 선물을 내놓고 있다. ‘입학 기념 키트’라고 부르는 이것은 각 학교의 특색을 담아 제공하는 선물세트를 의미한다.

먼저 성균관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입학 축하 키트를 제공했는데, 대상자는 신입생 및 편입생 3,700여 명이 해당한다. 이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캠퍼스 생활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입학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새롭게 시작할 대학생활을 축하하고자 준비된 선물이다. 구성품은 학교 마스코트 인형, 후드티, KF94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품 등 총 23개의 물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의 20학번인 2학년 학생은 지난해 입학식을 하지 못해 입학 선물을 2학기가 돼서 받았다며 후기를 남겼다. 선물은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학교 마스코트 ‘눈송이’를 도안으로 한 띠부띠부 스티커를 비롯해서 후드티, USB, 담요, 메모지, 배지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누리꾼들 사이에 크게 화제가 된 것으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신입생들에게 선물한 입학 기념 키트였다. 서울대학교는 단과대별로 각각 다른 기념 선물을 구성해서 제공하고 있는데, 그중 의예과에서는 보다 특별한 선물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서울대 의대 신입생인 한 학생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의예과 신입생 입학 기념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직접 공개했다. 구성품 안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라는 마크가 새겨진 컵 받침과, 캐릭터 마우스,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 등이 들어있었다.

서울대 의예과 신입생들에게 제공된 선물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바로 각종 상비약이 들어있는 구급상자였다. 학과 측에서는 장래에 의사가 될 의대생들을 위한 선물인 만큼 신입생들에게 학과에 대한 애정을 고취시키고자 제공된 것이라고 밝혔다. 구급상자를 받은 신입생은 “입학 선물을 받고 학교와 학과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생겨났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의사가 되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각 대학교에서는 신입생들을 반기기 위해 다양한 구성품의 입학 선물 키트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연세대학교에서는 학교의 상징색인 파란색 에코백과 함께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윤동주 시인의 시집을 함께 넣어 깊은 의미를 담았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화여자대학교 역시 신입생 선물 키트 안에 재미난 물품을 가득 담았다. 한 신입생이 공개한 언박싱 영상에는 귀여운 생김새의 소 인형이 학교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이는 2021년 소의 해를 맞아 포함된 선물이다.

이처럼 각 학교에서는 코로나 시대에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어 아쉬움을 가득 안고 있는 신입생들을 더욱 즐겁게 해줄 다양한 선물을 마련해 제공했다. 이러한 선물을 받은 신입생들은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코로나 시대가 끝나 학생들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날이 속히 다가오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