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학개미 주식거래 200조
테슬라, 애플, 게임스톱 등 매수
미국 증시 트렌드
글로벌 큰 손들이 산 주식

[SAND MONEY]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한 직후 주가가 크게 뛰면서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증가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외 증시의 흐름 역시 판도가 바뀌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큰손이라고 불리는 조지 소로스, 캐시 우드, 마이클 버리 등이 공통적으로 매수한 미국 주식 종목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작년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한 직후 경기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세계의 정부가 돈을 풀면서 주식시장으로도 돈이 흘러들어가 투자 열풍이 일어났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에도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이 급증했는데, 올해만 놓고 보더라도 서학 개미들이 해외 주식에 투자한 금액은 200조 원에 달한다.

한편 서학 개미들이 올해 사들인 종목 순위는 1위가 테슬라, 2위 게임스톱, 3위 애플이 차지했다. 그 외에에도 국내의 투자자들은 디렉시온데일리·처칠 캐피털·아마존·엔비디아 등의 해외 주식을 사들였는데, 최근에는 해외 ETF도 다수 매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데 최근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증시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월 첫째 주를 놓고 보면 매달 순 매수 1위를 차지하던 테슬라는 3위로 내려갔고, 그 자리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되어 에어비앤비가 차지했다. 경제재개주나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종목들 또한 순위가 상승했다.

한편 국내의 서학 개미들은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전 세계에서 ‘큰손’으로 불리는 전문가들의 선택을 참고하기도 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안에도 대다수의 거물들은 여전히 테크주를 안고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옥석으로 불리는 것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었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회장인 조지 소로스는 알파벳 주식을 4만 9,000주나 매수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고 불리며 유명세를 얻고 있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인 캐시 우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 등 큰손 투자자들이 알파벳 주식을 공통적으로 매수했다.

그중에서도 사이언캐피털의 CEO인 마이클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해서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던 인물이다. 버리는 분석 결과 구글의 주가가 현재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하고 구글의 콜옵션을 사들였다. 콜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미리 해당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구글은 웹 검색과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으로 2015년 알파벳을 지주회사로 세우면서 구글이 알파벳의 자회사가 되었다. 알파벳의 자회사는 구글 외에도 유튜브·안드로이드 등이 있는데 주요 매출은 구글과 유튜브 등을 통해 발생하는 광고 매출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시장이 지속성장하면서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 또한 견인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알파벳 주식은 글로벌 큰손들뿐만 아니라 국내의 서학 개미들에게도 가치를 인정받아 많이 매수하고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2주 동안 한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미국 주식은 ETF를 제외했을 때 알파벳과 아마존, 보잉이 차지했다.

국내의 한 경제전문가 또한 “최근 미국 증시에 투자할 때는 금리·실적·리스크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알파벳·아마존·애플·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들은 좋은 실적이 기대되고 주가 흐름도 선방할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글로벌 큰손 투자자들이 알파벳을 대거 사들인 반면, 테슬라 주식의 경우 평가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버리의 경우 테슬라의 주가 하락을 예측하여 풋옵션에 5억 달러나 베팅했다. 하지만 반대로 캐시 우드는 “지금이야말로 테슬라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라며 테슬라 주식을 165만 주나 추가 매수했다.

뿐만 아니라 경제 거물들은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을 가지고 유통·식음료·소비재 등의 경기순환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했다. 레이 달리오 회장은 월마트 52만 주, P&G 52만 주, 코카콜라 113만 주, 스타벅스 20만 주, 존슨앤드존슨 24만 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알리바바 회장인 마윈은 트위터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하지만 중국과 신흥국 ETF들은 큰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물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시장이 요동 치자 규제 강화로 인해 수익성과 성장성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되는 중국의 테크 기업 주식 먼저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들은 이와 같은 경제 거물들의 의견을 참고하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만큼 이들의 결정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세워 투자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