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김동현과 양세형
김동현이 양세형에게 추천한 주식은?
같은 주식 샀는데 수익률 달라
주식투자를 위한 기본적인 마인드

[SAND MONEY] 지난해 시작된 동학개미운동으로 국내 주식투자자들은 무려 900만 명을 넘어섰다. 전국적으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투자를 소재로 다루고 출연진들은 자유롭게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한편 얼마 전 집사부일체에는 양세형이 김동현의 말을 듣고 주식을 샀다는 사실을 밝혀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어떠한 주식을 샀고 결과는 어떠했는지,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해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투자 열풍이 불었다. 이전에는 투자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안정적인 재테크만 하던 사람들도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에 뛰어들면서 국내 투자시장에는 활황이 불어왔다. 특히 주식의 경우 국내 개인투자자가 천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하면서 소위 ‘동학 개미 운동’이라고 말하는 현상이 생겨났다.

이와 같이 국내에서 신규 투자자들이 증가하게 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직후 주식 가격이 폭락했다가 이후 각국 정부가 돈을 풀면서 주식 시장이 다시 급반등했을 때 돈을 벌 기회를 찾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라고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조사에 의하면 올 상반기 동안 새로 주식시장에 유입한 개인투자자들 중 절반에 해당하는 비율이 10대에서 30대 사이의 MZ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연령층이 점차 젊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주목할 만한 사실이 있다. 설문에 의하면 신규 투자자들의 경우 주식 공부를 꾸준히 하여 분석적인 투자를 하는 사람들보다 감에 의해 혹은 주변 사람의 말을 듣고 투자하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출연한 멤버들이 자신의 주식투자에 대한 근황을 전했다. 그중 멤버 김동현은 “주식을 사고 난 뒤 자주 안 보고 신경 안 쓸 수 있다면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험이 적어 가격이 떨어졌을 때 버티는 게 쉽지 않다”라고 말하며 장기투자의 어려움을 밝혔다.

한편 다른 멤버인 양세형은 얼마 전 김동현의 추천을 듣고 주식을 매수했다는 사실을 밝혀 다른 출연진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동현이 형(김동현) 추천으로 항공주에 들어갔다. 수익률도 괜찮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항공주와 여행주는 코로나19 백신이 본격화되던 시점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 다만 최근에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다.

양세형이 김동현의 추천을 듣고 항공주 종목을 사서 괜찮은 수익을 올렸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다른 멤버들은 김동현의 수익 현황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하지만 김동현은 양세형에게 추천한 주식을 똑같이 샀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백신이 나오면 바로 오를 줄 알았는데 안 올랐고 기다리지 못해 중간에 빼버렸다”라며 자신이 팔고 난 뒤 주가가 올랐다는 사실과 함께 안타까움을 전했다.

주식 투자를 할 때 종목 선택은 중요하다. 산업과 기업을 분석하여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여겨지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세형과 김동현의 케이스처럼 똑같은 종목을 사고서도 현저히 다른 결과를 얻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양세형 역시 오를 주식을 사고서도 일찍 팔아버려 수익을 얻지 못했다는 김동현을 향해 “주식투자의 포인트는 단타가 아니다. 내 돈을 그 회사에 요원으로 투입시키는 것”이라고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순간의 이익과 손실에 따라 계속해서 사고팔기를 반복하는 단타족들이 상당하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대의 주식 투자자들, 그중에서도 특히 20대의 남성 투자자들이 변동성 높은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단타 투자를 하는 등 투기적 투자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러한 투자성향을 지닌 20대 남성들의 경우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우량주를 중심으로 장기투자를 하는 30대 여성들의 경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예로부터 장기투자와 가치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강방천 대표 역시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산 뒤 수면제를 먹고 자고 일어나면 재산이 크게 불어나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단 강방천 회장은 “좋지 않은 주식을 사서 수면제를 먹으면 그것이 독약이 된다”라며 장기투자 시 좋은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기업들 중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기업’, ‘고객이 늘수록 고객이 좋아하는 기업’, ‘내 삶을 지탱하고 깨우는 기업’, ‘소유의 소비에서 경험의 소비로 이동하는 기업’, ‘3년 뒤를 생각해 봐도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26년간 4,00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둬낸 자산운용사의 대표인 장마리 에베이야르 역시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현 주가가 낮은 회사를 찾아내 오랫동안 갖고 있어야 한다”라며 가치 투자를 강조해온 또 다른 인물이다. 하지만 이러한 거장들의 말을 어떤 주식이든 오래 갖고 있기만 하면 된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기업가치와 시황을 부지런히 분석해서 보석 같은 종목을 찾아낼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