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창립한 코웨이
정수기·공기청정기 기업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BTS 홍보모델로 써 국민기업 등극

[SAND MONEY] 아주 오래전 사람들은 물을 사 먹는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깨끗한 수질의 식수가 건강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에 따라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정수기를 한대씩 두고 맑은 물을 음용하고 있다. 그런데 한편, 우리나라의 대표 정수기 기업인 코웨이가 최근 동남아의 말레이시아에서 국민기업으로 등극했다고 한다. 그 비결은 다름 아닌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BTS를 모델로 썼기 때문이라는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는 매일같이 정수기나 생수로 깨끗한 물을 마시고 공기청정기가 정화하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쾌적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겐 매우 당연한 일상이지만 불과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상상에 불과하던 일이다.

최근에는 환경오염이 점차 심각해지면서 깨끗한 수질과 대기 질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은 봄철이 되면 황사와 미세먼지에 시달리고 산성비 피해 등을 입으면서 이러한 문제를 더욱 피부로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수기 하면 떠오르는 기업으로 코웨이가 있다. 웅진코웨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이 기업은 1989년 한국 코웨이가 설립된 뒤 지금까지 이어져오면서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환경가전제품을 생산해왔다. 특히 코웨이는 ‘정수기 렌탈’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우리 생활 속에 심어줬다는 것이 가장 특징적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정수기·공기청정기 렌탈을 주 사업으로 하는 코웨이가 최근 동남아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국민 기업으로 등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비결은 다름 아닌 글로벌 아이돌 BTS 덕택이라고 하는데, 코웨이는 자사 모델이 된 BTS(방탄소년단)를 내세워 말레이시아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BTS의 해외 팬클럽 ‘아미(ARMY)’ 중에서도 규모가 상당한 국가이다. 통계자료를 보면 BTS의 음악을 11번째로 많이 듣는 국가가 바로 말레이시아다. 코웨이는 이처럼 말레이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BTS를 활용하여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소비자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코웨이는 BTS가 나오는 제품 홍보영상을 디지털 플랫폼에 공개하고, 유튜브 채널에도 BTS를 독점으로 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의 조회 수는 순식간에 100만 뷰를 돌파했다. 코웨이 말레이시아 마케팅 책임자는 “BTS와의 계약기간 동안 다른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며, BTS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통해 말레이시아 내 코웨이의 기업 이미지 및 입지를 구축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코웨이가 이처럼 K-POP 가수를 활용한 해외 마케팅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도 원더걸스의 노래 Nobody를 패러디한 광고를 말레이시아에 공개하여 900만 뷰 이상의 조회 수를 올린 바 있다.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의 젊은 층이 자주 시청하는 유튜브나 각종 SNS를 이용하여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렇다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코웨이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지금까지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을까? 코웨이는 2006년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전담직원이 직접 방문해 제품을 관리해 주는 1:1 서비스를 선보였고, 말레이시아 내에서 ‘할랄 인증’을 얻으면서 현지화에도 힘을 쏟아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코웨이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1등 정수기 기업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거주 중인 한 교민은 “말레이시아에서 코웨이는 거의 국민기업 급이다. 정수기 쓰는 집은 대부분 코웨이 제품을 쓴다”라며 현지 소식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코웨이는 동남아 소비자들이 자사 제품을 더욱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채널을 구축했다. 이와 같이 소비자의 편의를 추구하면서도 K-POP 인기 그룹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코웨이는 그 노력에 힘입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코웨이는 2015년부터는 정수기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나 매트리스, 비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뻗어나가면서 성장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2015년 978억 원이었던 말레이시아 매출은 일 년 만에 1,430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무려 7,085억 원이었다.

한 증권사에서는 올해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코웨이의 예상 해외 매출액을 1조 1,270억 원으로 제시했다. 그중에서도 말레이시아에서의 매출액은 1조 원 이상으로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에서 다각화 전략에 힘쓰는 만큼 앞으로도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