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 개미 급증
해외 주식 보관 상위 종목
워런 버핏의 경제적 해자
관련 종목 두 가지

[SAND MONEY] 최근 1년간 전국적으로 주식 열풍이 불어왔다. 그중에서도 보다 넓은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자 하는 이들은 해외 주식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이들은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세계적인 경제 대가들의 의견을 참고삼는 경향이 있는데, 한 리서치업체는 가치 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이 강조해온 ‘경제적 해자’라는 개념에 딱 들어맞는 주식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과연 그 종목은 무엇인지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 1년 사이 전국적 주식 열풍이 불면서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한 이들이 급증했다. 실제로 오늘날 주식계좌를 가지고 있는 개인투자자 수는 900만 명을 넘어섰는데 그중 30%가량이 최근 한 해 사이에 주식을 시작한 신규 투자자라고 한다.

한편 사람들은 투자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투자 결정을 내리곤 한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국내 대형주·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하기도 하고, 또 다른 투자자들은 보다 도전적인 성향으로 해외 주식에도 과감히 투자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서학 개미’라고 불리는데, 얼마 전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순위에 대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서학 개미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1위 테슬라, 2위 애플, 3위 아마존, 4위 엔비디아, 5위 알파벳A, 6위 마이크로소프트로 나타났다.

주식 초보자들의 경우 혼자 시장을 분석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아, 유명인이나 경제적 대가들의 의견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한때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가치 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경우 경제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그 이름을 알 정도로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미국의 사업가이자 투자가이다.

한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강조해온 투자 전략으로 ‘경제적 해자’라는 개념이 있다. 해자(垓子, moat)라는 말은 원래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곽을 따라 연못을 파 놓아 적이 함부로 침투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데, 즉 경제적 해자는 경쟁사가 쉽게 뛰어넘을 수 없는 진입장벽을 의미한다.

워런 버핏은 1980년대에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경제적 해자’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는데, 그는 “경기가 항상 좋을 수 없다. 하지만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이라면 폭락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특히 “경기 변동 속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꾸준하게 높은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워런 버핏의 주장대로 위기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으면서 고수익 창출까지 가능한 기업이라면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제적 해자의 판단 기준으로 무형자산이나 네트워크 효과, 비용 절감의 우위, 규모의 경제, 신규 진입이 제한된 시장 선점 등을 제시했다.

얼마 전 글로벌 리서치업체인 모닝스타는 두 개 회사의 경제적 해자 등급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그중 첫 번째인 퓨전 멕시코 음식 프랜차이즈인 ‘치폴레’의 경우 시대 변화의 흐름에 맞춰 온라인 주문 등 디지털화에 빠르게 나섰다는 사실이 높게 평가되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치폴레는 새로운 형태의 상점과 디지털 판매, 수익률 향상에 힘입어 2025년까지 꾸준한 매출 증가를 이룰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인 RBC캐피탈마켓에서도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가 넘으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는 기업들을 소개했는데 그중 식품·소매 부문에서는 치폴레와 월마트가 선정되었다. RBC 측에서는 “치폴레는 음식과 동물 사람과 환경을 고려하는 기업으로 장기적 성장이 전망된다”라고 의견을 드러냈다.




리서치 업체 모닝스타에서 두 번째로 추천한 경제적 해자 기업은 바로 그래픽 처리 기술(GPU)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닌 ‘엔비디아’다.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외장 그래픽 분야의 선두로 달리고 있으며, 진입장벽이 상당하고 많은 연구개발 예산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지난 1년 사이에도 두 배 가까이 올라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우리나라의 서학 개미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다. 그런데 지난 1일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식은 앞으로도 24%가량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BMO 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사업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에 목표 주가를 750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했다”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7월 9일 기준 796달러에서 형성하고 있다.

한편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 개미들은 최근 코로나19바이러스 델타 변이 확산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에서도 태세를 전환하고 있다고 한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에어비앤비를 가장 많이 매수했지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순 매수 1위 종목은 구글(알파벳)으로 대체되었다. 주식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이와 같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시장의 흐름을 고루 살피되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