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연 2천만 원 버는 주부
공모주 청약이란?
하반기 상장 예정 종목들
따상 확신하다 큰코다칠 수도

[SAND MONEY] 지난해 시작된 주식투자 열풍으로 전업주부나 학생 등 신규 투자자들이 다수 유입되었다. 그런데 얼마 전 재테크 파워블로거로 유명한 한 전업주부는 주식투자를 통해 일 년에 2,000만 원 이상 벌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불러 모았다. 비결은 다름 아닌 공모주 청약이었다고 하는데, 재테크 여왕이 푸는 공모주 꿀팁은 무엇인지, 주의할 점은 없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요즘 TV를 틀면 각종 방송에서 주식 관련 소재를 다루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1년 사이 전국적으로 주식 열풍이 불어 대중들의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초반 코로나가 터진 이후 주식 시장이 활성화되자 많은 사람들이 신규 투자자로 유입되었다.


이처럼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이들의 가장 큰 목적은 두말할 것 없이 ‘돈을 버는 것’이다. 작년 초에서 올해 초까지는 전반적인 장이 좋아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웬만한 주식을 갖고만 있어도 수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주식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형주들의 주가가 장기간 횡보하고 있고 코로나 백신 접종까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부터 수익을 내고 싶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내놓곤 한다.

그런데 최근 재미난 통계 결과가 발표되었다. 한 증권사에서는 고객들의 연령대별 수익률을 분석했는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시장에 뛰어든 신규 투자자들 중 20대 남성의 수익률은 3.81%인 반면 30~40대 여성들의 수익률은 무려 25%를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에는 주식 투자를 통해 연 2천만 원 이상 벌고 있다는 전업주부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그렇다면 주식투자를 통해 일 년에 수천만 원씩 번다는 전업주부는 어떤 종류의 주식에 투자해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일까? 재테크 파워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전업주부 박 모 씨는 조선일보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공모주 투자를 통해 매년 2,000만 원씩 벌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딸을 둔 전업주부 박 씨는 해당 방송에서 “전업주부여도 상관없다. 공모주로만 연 2,000만 원은 벌 수 있다. 소액 투자나 단기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모주는 무조건 해야 한다. 안 하면 손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씨는 지난해에 이미 ‘전업 맘, 재테크로 매년 3,000만 원 벌다’라는 재테크 관련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는 소문난 고수다. 그는 “앞으로도 공모주 호황은 계속될 것”이라며 “청약 증거금 마련이 부족할 경우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라”라고 조언했다. 그는 “마이너스 통장은 대출금리가 매우 저렴하다. 신용대출이 안되는 전업주부들은 남편의 마통을 뚫으면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라고 팁을 전했다.

여기서 공모주란 어떤 회사의 주식이 기업공개를 하면서 상장을 앞두고 있을 때, 일반인들이 미리 청약을 걸어 주식을 배정받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데, 예를 들면 지난 8~9일 청약이 진행된 SD 바이오센서는 27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31조 원 이상 몰렸다.


이처럼 공모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상장된 공모주들 중 상당수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와 올해 3월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은 상장일 가격이 공모가의 두 배까지 오르는 ‘따상’을 기록했다.

한편 공모주 청약을 받기 위해서는 청약 증거금을 넣어 두어야 하는데, 증거금을 많이 넣는다고 해서 그만큼 다 배정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증거금이 많을수록 공모주를 더 많이 받는 비례배분 방식이었고, 올해 변경된 균등 배분 방식은 최소 증거금 이상을 낸 청약자에게 청약 물량의 절반 이상을 공평하게 배정해 준다. 이에 따라 적은 금액을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생각에 소액 청약자들의 공모주 참여가 증가했다.


올 하반기에도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이 수조원대에 달하는 대형주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그렇다면 공모주 청약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이처럼 수없이 많은 공모주 중 어떤 주식을 선택해야 할까? 서두에서 언급된 공모주 투자로 매년 수천만 원씩 벌고 있다는 전업주부는 공모주 선택과 관련된 자신만의 비법을 풀었다.

전업주부 박 씨는 우선 공모주 청약을 하기 전 투자설명서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자금 사용 목적이 회사의 성장을 위한 것인지 아닌지 유심히 봐야 한다”라며 “만일 자금 사용 목적에 구주 매출이 있는 경우 돈이 대주주 주머니로 들어가게 되니 그 종목은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박 씨는 벤처캐피털에서 매물을 많이 내놓았거나 자녀 상속 등의 문제가 있는 기업은 피하라고 전했다.

또한 박 씨는 공모주 청약의 매도 타이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상장일 매도 팁으로 “장이 열리기 전 예상 체결 수량을 주의 깊게 봐라. 오전 8시 40분 동시호가 시간에 매수 잔량은 몇천만 주 쌓여있는데 체결 수량이 몇백 주밖에 안된다면 따상(공모가의 두 배)은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장 시작 후 매도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가가 빠지면 급히 탈출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될 경우 상장 직후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공모주에 투자하면 따상은 기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도 위험하다. 특히 장외 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사거나 대출까지 받아 증거금을 마련하는 것은 보다 신중하길 바란다”라며 조심스러운 의견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