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주식투자
딸 이름으로 주식 샀는데 -40%
아모레퍼시픽 주식으로 추정
화장품 주식 현황

[SAND MONEY]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특히 홍진경은 예능감이 뛰어난 딸과 함께 출연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한데, 그는 얼마 전 방송에서 딸 이름으로 산 주식계좌가 있는데 수익률이 마이너스 40%나 된다는 사실을 알렸다. 구체적인 종목은 밝히지 않았지만 화장품 관련 주식이라는 힌트를 주었는데, 과연 주식 시장에서 화장품 종목 현황은 어떠한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홍진경은 SBS 슈퍼모델 선발 대회에서 입상하여 연예계에 데뷔한 뒤 코미디언의 길로 전향하여 이름을 알린 방송인이다. 그는 방송활동뿐만 아니라 김치 사업에서 굉장한 성공을 거둔 CEO이기도 한데, 홍진경의 브랜드인 ‘더 김치’는 홈쇼핑 식품 매출 빅3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공부왕 찐천재’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편안하고 친숙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홍진경은 얼마 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딸 라엘이와 함께 출연했다. 홍진경의 딸은 방송에서 엄마 못지않은 입담을 보였는데, MC가 “엄마가 요즘 갖고 있는 고민이 있는지” 묻자, 딸 라엘이는 “이거 말해도 되나? 주식…”이라고 폭탄선언을 해 다른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 달쯤 지난 뒤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에는 ‘딸 라엘이 주식 회복하기 위해 여의도로 간 홍진경’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제작진은 그에게 주식 관련 PPL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홍진경은 “주식에 대해 배워보고 싶다. 오늘도 들여다보니 마음이 아팠다”라며 자신의 주식 계좌를 공개했다. 홍진경은 여러 개의 계좌가 있다고 말하며 먼저 딸 라엘 양의 이름으로 만든 주식계좌를 보여줬는데 수익률은 마이너스 39%였다.

홍진경은 “지금 우리 라엘이는 모른다. 라엘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세뱃돈이나 용돈을 내가 알토란같이 모은 거다”라고 말했는데 스태프가 “그걸 왜 주식에 넣었냐. 마이너스 30% 이지 않냐”라고 말하자 고개를 숙이며 “요즘 심란해서 방황하다 온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진경은 투자한 주식 종목에 대해 질문을 받자 “코로나 터지자마자 아무도 화장을 안 한다”라고 힌트를 줬다.



홍진경은 자신이 투자를 해 마이너스 40%나 되는 손해를 본 종목의 이름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화장품 관련 주라는 사실을 전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아모레퍼시픽 고점에서 물렸나 보네. 현재 고점 대비 45% 빠진 상황’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누리꾼의 말을 팩트체크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주가를 살펴보았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코로나가 터진 직후인 2020년 3월 말 165,000원에서 반년 가량 횡보를 지속하다 2020년 11월을 기점으로 하여 주가가 상승해 2021년 5월 287,000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이후 하락을 시작해 7월 13일 기준 244,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두 달 전에 비해서는 10% 이상 주가가 빠진 상태이긴 하지만 45% 하락까지는 아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던 시기를 다시 살펴보니 이는 주식 열풍이 일어난 올해 초반이 아닌 2015년이었다. 2015년 7월 당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455,500원이었고 이후 약 1년간 30만 원~40만 원 대에 머물러 있었지만 2016년 하반기와 2018년 하반기에 크게 떨어졌다. 최저점에 비해서는 소폭 오른 상태이긴 하지만 현재의 주가인 24만 원 대는 고점 대비 40~50%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이번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실적을 분석해보자. 아모레퍼시픽에는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화장품 사업과 10%를 차지하는 데일리 뷰티 사업 부문이 있다. 연간 매출액은 평균 5~6조에 달했지만 2020년에는 4조 4,000억 원으로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한 경제전문가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중국 매출이 빠져서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얘기하지만 과거 사드가 터진 시점에서 현재까지의 매출을 분석해보면 큰 변동은 없다”라며 “그보다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나 국내 경쟁사 매출이 올라 아모레퍼시픽의 한국 매출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의견을 드러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보다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만 해도 1조 2,5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크게 상승했으며,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1,762억 원으로 2020년 전체 영업이익인 1,400억 원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이 오프라인 매장을 대거 정리하고 인원 감축을 단행하면서 이익구조를 개선한 것이 수익 개선에 영향을 주었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는 “아모레퍼시픽이 호실적을 낸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지겠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대 이하일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국내 오프라인 채널 성장 회복 속도의 저조, 중국 성장률 둔화, 광고 마케팅비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기존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화장품 업계 전반의 상황은 어떠할까?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이전의 일상을 되찾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은 항공·여행주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 일반 소비재의 주가도 크게 상승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업계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낙관론이 주류를 이뤘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나면 마스크 없는 일상을 되찾게 되어 화장품 회사들의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은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화장품 수출 실적은 1년 전 동기간에 비해 37%나 증가한 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 K뷰티의 인기가 회복되면서 2분기 실적 기대치도 상향되었다.

하지만 최근 한두 달 사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여파로 또다시 거리 두기 단계가 상향되면서 화장품 업계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7월 휴가 시즌과 해외여행이 개시되면서 매출 증가를 기대했는데,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기대했던 실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증권가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에 따라 불안정한 상황이 심각해진 만큼 하반기 화장품 업계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