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들의 프리선언
프리 아나운서의 행보
전현무, 김성주 연봉 넘어
오상진·장성규·도경완 등

[SAND MONEY] 최근 몇 년 사이 인기를 얻은 아나운서들이 프리선언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아나운서들의 경우 방송국 직원으로 속해있을 때는 아무리 활발한 활동을 해도 몇만 원 정도의 추가 수당이 전부라고 하는데, 메인 MC 급으로 올라선 이들은 프리선언을 한 뒤 날개 돋친 듯 훨훨 날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프리 선언한 아나운서들은 어떤 행보를 통해 어느 정도 금액의 연봉을 벌고 있을까? 이에 대해 자세히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뛰어난 진행 능력과 신뢰감 가는 이미지로 대표되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성별 불문 선망의 대상이 된다. 특히 아나운서의 경우 채용 인원이 적어 매우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만큼 하늘의 별 따기로 불릴 정도인데, 이렇게 어렵게 입사한 아나운서들 중 최근 몇 년 사이 회사를 박차고 나오는 경우가 상당하다.


그 시작은 김성주였다. 그는 2007년 “마구간을 떠난 말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기며 자신이 몸담고 있던 MBC를 떠났지만, 퇴사 직후 1년가량 방송활동을 쉬면서 침체기에 빠졌다. 하지만 이후 슈퍼스타K, 아빠 어디가 등의 프로에서 진행 실력과 예능감을 인정받으면서 본격적으로 활약을 시작해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떠나면서 한때 출연정지까지 당했던 MBC에서 2013년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하면서 남다른 의미를 이뤘다.

김성주를 시작으로 전현무·오상진·박선영·나경은 등 공중파 아나운서들의 프리 선언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늘날 방송환경이 변하면서 기회가 많아졌지만 회사에 소속된 아나운서의 경우 행동에 제약이 많다”라며 “물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수입 차이다. 일반 아나운서의 연봉은 하위 3,500~상위 5,500만 원 수준인데 방송사에 속해있는 동안에는 아무리 인기를 얻고 다방면에서 활약해도 소정의 추가 수당밖에 받지 못한다. 이러한 족쇄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이 프리 선언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성주 이후 가장 크게 화제가 된 아나운서의 프리선언은 다름 아닌 전현무였다. 전현무는 대학 졸업 후 YTN과 조선일보에 동시 합격해 YTN 아나운서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주 업무인 뉴스 보도보다는 예능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이에 그는 YTN 활동 중에도 틈틈이 지상파 아나운서 면접을 보았고 KBS에 3수 도전 후 최종 합격하여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전현무는 KBS에 입사한 뒤 자신의 목표대로 스타골든벨·비타민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그는 방송에서 루시퍼 댄스를 췄다가 품위 유지 경위서를 쓰고, 방송사 몰래 행사를 나갔다가 제재를 받는 등 일반적인 아나운서들에 비해 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그는 2012년 9월 드디어 프리랜서로 전향을 선언했다.



전현무는 프리를 선언한 직후부터 본격적인 예능감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다. 그는 퇴사한지 3개월도 되지 않아 10여개의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들어왔고, 이후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을 종횡무진하며 활약했다. 그는 특히 MBC 나혼자산다에서 매끄러운 진행 실력을 보이면서 2017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렇다면 수없이 많은 프로그램을 동시에 맡으면서 방송활동을 통해 활약하고 있는 전현무는 어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을까? 한 프로그램에서는 전현무의 프리선언 후 수입 추정치를 공개했는데, “고정프로와 CF 그리고 행사비까지 더했을 때 연 수입이 30~40억 이상” 될 것으로 예상치를 내놓았다.


한편 JTBC의 아는 형님에서 감초 역할로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남겼던 장성규 역시 프리선언 이후 각종 프로그램과 유튜브 채널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그는 최근 프리선언 후 자신의 달라진 수입을 묻는 질문에 “아나운서 때보다 한 달에 20배 정도는 버는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다음으로 MBC 소속 아나운서였던 오상진에 대해 알아보자. 그는 훤칠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로 ‘상견례 프리패스상’의 대명사로 불리던 인물이다. 그는 앞서 언급된 김성주나 전현무, 장성규와는 달리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반듯한 이미지로 교양 프로그램에서 안정감을 보이던 인물이다.

그는 2013년 MBC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진행·연기·나레이션 등을 하면서 활동해왔는데, 특히 2017년 동료 아나운서 김소영과 결혼한 뒤에는 ‘당인리 책발전소’라는 서점을 운영했다. 그의 아내인 김소영 아나운서는 최근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책방을 운영하는 요즘 수입이 아나운서 시절의 2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프리랜서 방송인이 행사 한 번 하는 것이 직장인 월급 수준이라고 하는데, 공중파 아나운서는 정년까지 하기 때문에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아나운서들의 사표 던지기는 오늘날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신아영 또한 “프리선언을 한 뒤 일 년 연봉을 한 달 안에 벌었다”라고 밝혔으며, 도경완·장예원 등 인지도 높은 아나운서들이 줄곧 퇴사를 선언해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처럼 우리는 아나운서들이 프리선언 후 다방면에서 활약하면서 수억~수십억 원의 연봉을 벌게 되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곤 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프리랜서의 수입도 ‘빈익빈 부익부’라며 “자신만의 주 무기가 없고 운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까지 자리매김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라고 충고했다.



실제로 퇴사 후 서점 운영을 통해 2배 이상의 수입을 얻고 있다는 김소영 아나운서 또한 프리랜서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는지 질문을 받자 “아예 다른 일을 하려고 퇴사하는 거라면 찬성이지만, 프리랜서 아나운서를 하려고 한다면 반대한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일단 내가 회사를 나갔을 때 기사가 날 정도의 영향력인가 생각해야 한다”라고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나운서들의 프리 행보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