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이상 자산가 66% 증가
108조 원의 투자 자산
초고액자산가의 투자 종목
4위 카카오·3위 네이버, 1위는?

[SAND MONEY] 우리는 흔히 부자의 삶을 동경하고 부러워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돈이 있어야 부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 과거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부자에 대한 기준이 다소 각박해진 측면은 있지만, 30억 이상의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면 대부분 부자라고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편 최근 삼성증권에서는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성향 및 종목을 분석해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자세히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역할은 막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언제나 부자의 삶을 동경하고 금전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매일같이 고군분투한다. 그런데 한편 어느 정도 돈을 갖고 있어야 부자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자산 수준이 10억 정도만 돼도 중산층 이상이라고 인식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기준이 점점 더 각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주식·채권·예금·신탁 등을 포함하는 자산이 30억 이상 되는 고액자산가라면 부자라고 부르는 것에 대부분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삼성증권에서는 자사에 돈을 맡긴 30억 원 이상의 고액자산가와 관련된 수치를 분석해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삼성증권에 맡긴 자산이 30억 원을 넘는 사람의 수는 2019년 1,994명에서 2021년 3,310명으로 66% 증가했다. 이들이 맡긴 자산 규모 역시 2019년 69조 원에서 2021년 108조 원으로 57%나 늘어났다.


조사에 의하면 30억 이상의 고액자산가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30~50억의 자산을 보유한 이들로 약 44%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50~1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들이 28.5%, 100~1,000억 원의 자산가가 24.5%를 채웠다. 1,000억 원 이상의 자산가 역시 초고액자산가 중 2.9%로 96명에 달했다.

고액자산가들을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60대 이상이 56.3%로 가장 많았지만 50대와 40대 역시 24.7%와 12.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고액자산가들은 이전에는 은행을 통해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면서 주식 등 투자형 자산의 비중을 크게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에서도 고액 자산가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30억 원 이상의 고객을 전담 관리하는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신설했고, 미래에셋증권은 예탁금 10억 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미래에셋 세이지 클럽을, NH투자증권에서는 프리미어블루 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다.



그런데 한편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30억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초고액 자산가들의 주식투자 수익률이다. 삼성증권에서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30억 이상 자산가들의 경우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12.8%에 달했다.


또한 조사에 의하면 초고액자산가의 투자 종목은 법인의 투자 상위 종목과 7개나 일치했다. 그중 개인고객만 떼어놓고 보면 올해 상반기 동안 고액자산가가 많이 투자한 종목은 삼성전자, KODEX 200, 네이버, 카카오, 기아, SK하이닉스, HMM, 현대차, SK이노베이션, LG전자 순이었다.

그중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SK하이닉스의 경우 법인 투자종목과도 겹치는 종목이며 국내 시가총액 1~4위를 차지하는 주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30억 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들의 경우 과거에 비해 투자형 자산의 비중을 늘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대형 우량주 위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사에 따르면 고액자산가들 중 64%가량은 올여름 서머랠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서머랠리란 매년 6~7월 펀드매니저들이 여름휴가를 앞두고 하반기 투자 유망 종목을 사놓고 떠나 여름철에 강세장이 나타난다는 것을 두고 나온 표현이다.

고액자산가들은 여름휴가 전에 사놓고 싶은 종목을 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 순으로 꼽았다. 또한 이들은 삼성SDI·LG화학·카카오와 같이 지난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성장주와, 신세계·현대백화점과 같이 코로나 이후 경기회복 관련 실적 개선주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주식 중에서는 애플·알파벳과 같은 빅테크 종목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초고액 자산가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형주들은 서머랠리는커녕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 역시 3200~3300선에서 크게 올라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등이 영향을 주면서 가을부터 더욱 강력한 조정장이 올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액 자산가들은 대형 우량주 위주로 장기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